메뉴

15화. 불안을 가르는 슈팅

이 에피소드는 오디오북이 제공되지 않습니다.

이른 아침, 따스한 햇살이 체육관 창문을 통해 부드럽게 스며들며 바닥에 길게 드리울 즈음, 김태호는 또 한 번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 숨 끝에 담긴 무게는 주위 공기를 가라앉히고 있었다. 날카롭게 깨어나는 불안이 그의 마음을 가르고, 어디선가 묵직한 책임감이 그를 짓누르듯 스며들었다. 그동안 내면의 소용돌이를 외면한 채로 버텨왔지만, 이제 더 이상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형, 그 눈빛은 또 뭔데?" 박지훈이 어느새 다가와 태호의 등을 툭툭 치며 말했다. 장난스러운 톤에도 불구하고, 그 말 속에는 걱정이 짙게 배어 있었다. 태호의 시선을 받고는 조금 놀란 기색을 지우지 못하고 말을 이었다. "있잖아, 너무 심각하게 굴지는 마. 길게 보고 가자고!"

태호는 그 조언을 머릿속으로 곱씹으면서, 손 안의 농구공을 천천히 회전시켰다. "맞아. 너나 준성이 늘 말하듯, 지나치게 앞서 생각하지 말라는 거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음성은 한참 감춰진 불안을 밀어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 순간, 문이 열리며 이준성이 들어왔다. 그의 표정에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었다. "다들 모였으면, 좀 얘기할 게 있어," 그의 어조는 다소 조심스러웠다.

"뭐야, 벌써 웅변 연습이라도 한 거야?" 박지훈은 이를 핑계 삼아 웃음을 건네며 분위기를 전환시키려 했지만, 이준성의 표정은 여전히 진지했다.

"이준영이 보낸 메시지가 있어," 준성은 우울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우리에게 먼저 만남을 제안하더군."

한 순간에 태호의 온몸이 튀어오르는 듯했다. "뭐라고? 그가 왜?"

이준성은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슥슥 쓸며 답했다. "목표가 있다고 했어. 우리와의 경기를 준비 중이라고."

공기가 무거워졌다. 태호는 무언가 머릿속에서 스친 듯했다. 감춰진 불안한 그림자들이 그가 놓치고 있는 무엇인가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몰려왔다.

"그러니까, 그는 우리에게 도전장을 보낸 셈인가." 태호는 거칠게 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그의 신경은 팽팽히 당겨져, 온몸의 근육이 솟아오르는 느낌이었다. "우리가 상상조차 못한 상대인데."

이 말은 그들의 주변에 퍼져 한층 더 싸늘한 불확실성을 불러일으켰다.

---

시간이 흐른 뒤, 무거운 곧 다가올 경기의 그림자 속에서 그들은 체육관을 나섰다. 박지훈은 뛰어가는 걸음으로 태호의 옆을 지키며 두 손을 깍지 끼워 가벼운 탄식을 내뱉었다. "준성이 말했듯, 왜 이리 불안한 기분이 감도는지 모르겠어."

태호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길가로 나선 그들의 발걸음은 경쾌했지만, 짙은 고민과 함께 머리가 복잡하게 얽히고 있었다. 조용히 숨을 고르며 앞으로 나아갔다.

길 끝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성민 코치가 그들을 반겼다. 그의 눈에는 무언가 각별한 의지가 담긴 듯했다. "여기 있었군. 오늘은 특별 훈련을 할 거야. 새로운 정보도 들어와서 말이지."

태호는 초조하게 물었다. "어떤 정보인가요?"

코치의 얼굴에 복잡한 감정이 드리우며 그는 말했다. "경기의 세부사항이 바뀌었어. 이번 전략은 다르게 준비해야겠어."

예상치 못한 반전이 다시 함수에 끼워져 그들의 시야를 흐렸다. 태호는 고개를 숙이며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코치님, 어떤 방향이든 준비할 준비는 돼 있습니다."

성민은 격려의 미소로 그를 응시했다. "그런 마음가짐이라면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거다."

그 말을 들은 태호는 자신을 가슴 깊이 다잡았다. 그의 손끝에는 새로운 지향점이, 그리고 그 지향점에는 그에게 기대하고 있는 모든 이들의 신뢰가 무겁게 닿고 있었다.

---

경기 당일, 태호는 희미한 긴장감과 함께 경기장에 섰다. 그 어느 때보다도 무대에서의 경기가 특별하게 느껴지던 순간이었다. 가까스로 발을 내딛으며, 그에게 주어진 모든 감각이 하나로 탁월하게 빛났다.

가시성과 생동감, 그리고 의지. 모든 것들이 그를 떠받치는 힘으로 변하면서, 태호는 자신을 불꽃과 함께 되돌아보았다.

"태호 형, 준비는 됐죠?" 강미래가 옆에서 다가와 묻자, 그에게 살짝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경기가 시작되면 나는 뒤에서 접할게요."

태호는 속으로 자신의 마음을 정돈하면서, 겨우 싸늘하면서도 빛나는 그 시선을 한 곳에 모았다. 그 순간, 경기장을 샅샅이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 그의 귀에 속삭였다. 오늘은 모든 것을 건다고.

말없이 그는 준비를 더하며, 한 손에는 농구공을 굳게 쥐었다. 앞으로 다가올 그 무엇이든 이겨낼 것이라는 깨어진 빛의 작은 조각들이 그를 감쌌다. 그 코트에서 있을 모든 일들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경기를 향한 열정이 그의 몸을 관통하며, 태호는 마침내 벌어질 그 다음 장면에 간절히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그 순간, 이준영의 이름이 그들의 귓가를 스쳐 지나갔다.

"모두, 이날을 위해 준비되었습니다," 성민 코치의 목소리가 경기장에 울려 퍼지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그 말은 아마도 그자신조차도 예상하지 못한 시작일지 모르겠지만.

이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벽 쪽에서 그 모든 긴장을 깨뜨리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리 와, 경기 시작돼."

그리하여 김태호는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앞으로 나아갔다. 그와 그의 동료들은 이제부터 펼쳐질 무대에서, 새로운 로드맵을 써 내려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행동이 그들이 향하는 가장 위대한 전쟁의 시작이 될 것임은 분명했다. 그러므로, 눈앞을 가로막고 있는 미지의 길은 결코 그들의 용기를 꺾지 않을 것이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들 사이의 우정처럼 강하게 연결된 신념이었다. 그렇게 태호는 서서히 고개를 들며 멀리서 기다리고 있을 관중의 환호를 상상했다. 그의 귓가에는 그들의 함성이 맴돌며, 새로운 도약을 위해 다시금 불타올랐다.

그러나 마침내 경기의 막이 내려지지만 않았고, 그들 모두를 끝까지 긴장시키기에 충분한 더 큰 걸음이 여전히 그들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 순간, 태호의 머릿속은 솟구친 열기와 함께 더 뜨거워졌다. 뒤쪽에서는 여전히 앞으로 다가오는 그 뭔가를 바라보며 매우 조심스럽게 준비해야 했다.

자, 이제는 그들이 무엇을 이루게 될지 지켜보자. 태호는 그 결전의 시작에 서고 있었다. 그리고 관객들도 이미 다음 장면을 기다리며 경쾌한 심장을 뛰어넘으려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