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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화. 책임질 수 없는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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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지연이 소리치며 거울을 향해 몸을 던졌다. 그녀의 발자국이 거울 표면에 파장을 일으키며 울려 퍼졌다. 반짝이는 거울이 깨질 듯 흔들리며 거품 같은 이미지를 흩뿌렸다.

태민은 놀란 눈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지연의 얼굴에 깊은 군란과 절박함이 드리웠다. "뭐가 싫다는 거야?" 태민은 다급히 물었다. 불안감이 그의 목소리를 뒤틀었다.

그녀는 깊은 숨을 한 번 들이마시더니, 그의 얼굴을 똑바로 가리키며 말했다. "저 안에 있는 것... 우린 알아서는 안 되는 걸지도 몰라."

지연의 말에 태민의 가슴 속 무언가가 요동쳤다. 모든 감각이 바짝 긴장하며, 그가 보지 않으려 애써왔던 불안감을 불러일으켰다.

"그게 무슨 소리야!" 태민이 물었지만, 그녀의 대답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 순간, 현수가 그들 사이로 걸어나왔다. 그의 손에는 낡은 지도 한 장이 쥐어져 있었고, 그 표정은 냉정 그 자체였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 우린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해."

현수의 목소리는 강렬했고, 그의 말은 두려움을 덮었다. 태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현수의 목소리에는 책임감의 무게가 담겨 있었다.

"우리가 여기서 멈추면 모든 게 끝이야. 반드시 저 너머로 가야 해." 그의 말이 바람에 실리며 울렸다.

지연은 여전히 불안한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녀의 두 손은 점점 더 강하게 거울을 쥐고 있었다.

"좋아. 가봐 파보자. 하지만 어떤 것도 확신하지 마." 그녀는 소리칠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연의 말 한마디 한 마디가 공간 속에 긴장을 퍼뜨렸다.

태민은 그들의 발걸음을 맞추어 거울로 다가갔다. 거울에 비친 그의 모습이 다시 한 번 왜곡되며 일렁였다. 그는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 거울을 통과했다.

새로운 공간은 그가 예상한 것 이상으로 혼란스러웠다. 황폐한 건축물은 공중에 무겁게 떠 있었고, 그 매서운 선들은 뚜렷하게 흔들렸다. 바람과 함께 밀려오는 먼지가 그의 얼굴에 찰싹거렸다.

"노력해봐야 해." 지연은 속삭이듯 말했다. 그녀의 눈은 빛났다. 그녀는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나아갔다.

그 순간, 세훈이 그들 옆으로 다가왔다. 그의 눈은 반짝이며 더 큰 비밀들을 숨기고 있는 듯했다.

"이곳은 과거와 미래, 그리고 무언가 우리가 모르는 것들의 모임이지." 세훈의 속삭임은 그들의 마음 속까지 침투했다.

태민은 그의 말 속에서 끊임없이 늘어나는 긴장감을 느꼈다. 그곳에서 그들이 마주하는 선택은 무엇일까?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고개를 저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더 이상 모르겠어." 그의 목소리는 불안감에 억눌렸다.

지연은 그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여기서 멈출 수 없어. 진실을 알아내려면 계속 가야 해."

그녀의 말은 마치 확증되는 운명처럼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태민은 깊은 숨을 내쉬며 다시금 앞으로 걸음을 내딛었다. 불안한 심장이 그 속에서 여전히 떨렸다.

그때, 세훈이 거울 쪽을 가리켰다. "이게 진짜 시작이군."

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거울 속에서 불빛이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왔다. 빛은 전장을 가르듯 그들 사이를 갈랐다. 태민은 반사되어 다가오는 빛을 놓치지 않고 그들의 피부에 깊은 자국을 남기는 걸 느꼈다.

"뭐지?!" 태민은 비명을 지르며 뒷걸음질 쳤다. 그 순간, 세훈이 바닥에 손을 뻗고 뭔가를 꺼내 들었다.

"여기에 답이 있어." 세훈이 말했다. 그의 손에는 빛나는 조약이 있었다.

그러나 그 순간, 또 다른 존재가 그들의 길을 막아섰다. 한때 자신들이 믿었던 이가 뒤에 감춰진 진실을 가지고 나타났다.

이 모든 상황이 그들의 가슴을 더욱 차갑게 옥죄고 있었지만, 그들은 포기할 수 없다는 한 가지 진실에 매달리는 수밖에 없었다.

"모든 게 끝날 수도 있어. 하지만 그걸로 끝나지 않으면, 우리가 전부 책임져야 하지." 태민에게서 신뢰가 흘러나왔다.

그의 말에 새로운 의문이 피어났다. "그게 무슨 의미야?"

모든 긴장감 속에서 그들이 알아내야 할 단서는 이제 거울 속에 숨겨져 있었다. 그들의 결단이 그들의 운명을 결정할뿐더러 찬란한 빛으로 그들을 이끌고 있었다.

이제 그들을 조금씩 잠식하려 드는 불안한 미래의 조각들이 그들을 둘러싸고 있었다. 그들이 반격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음을 알았다.

세훈은 비밀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태민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이제 우리가 맞서야 할 시간이지."

그 순간, 그들의 앞에 또 다른 문이 나타나며 긴장의 고리를 풀고 있었다. 그 문이 열리는 순간 그들이 마주할 수 없는 무언가가 다가오고 있었다.

과연 그들이 이야기의 진실을 마주할 준비가 되었을까? 새로운 갈림길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들의 앞에는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결정적인 순간이 도사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