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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는 숨이 가빠오르는 것을 느끼며 농구공에 힘을 주어 던졌다. 공은 진한 푸른 트레이닝 패턴을 따라 코트를 가로질러 반대편 링으로 날아갔고, 그의 귓가에서는 스위시 소리가 가슴 깊숙이 사무치는 기분을 전했다. 이겨야 한다는 막연한 책임감이 그의 팔근에 서렸다.
갑작스럽게 문이 쿵하고 열리는 소리에 태호는 눈살을 찌푸리며 소리를 찾았다. 창문으로 쏟아지는 햇빛 때문에 어두운 실루엣만이 눈에 들어왔다. 그것은 곧 준성의 모습으로 명확해졌다. 준성은 발끝을 바닥에 연신 두들기며 성큼성큼 다가와 말했다.
"형, 지금 뭐 하는 거야?"
태호는 심장이 두근대는 소리가 청각을 압도하기 전에 멈춰 섰고, 눈을 깜박였다. "생각 좀 하고 있었어. 말해, 무슨 일인데?"
준성은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젓더니, 손을 들어 시선을 끌었다. "성민 코치에게서 또 소식이 왔어. 새로운 경기 일정이 생겼다고 하셔."
그녀석의 말을 듣고 태호는 숨을 쉬며 머리를 긁적였다. "무슨 경기? 일상적인 리그 말고 무슨 '새로운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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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을 비추는 빛은 서로 교차하며 매력을 발산했고, 박지훈은 그 중앙에서 태호를 향해 손을 흔들며 달려왔다. 그 모습이 기회를 잡으려는 한 마리 육식 동물 같았다. 그의 눈빛에서 장난스러운 기운이 번졌다.
"태호, 들었어? 우리 이제 새로운 팀으로 임시 구성된다고," 지훈이 웃으며 말했다. "새로운 사람들과 뛰어볼 기회라고, 나쁘지 않지?"
태호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의 표정은 여전히 복잡했다. "하지만 쉽게 풀리지 않을 것 같아. 아직 우리가 어떻게 출전할지는 모르는 상태니까."
지훈은 무르익어가는 저녁 햇살에 얼굴을 맡기며 천진하게 웃었다. "어려운 걸 인정하겠지만, 그래서 더욱 우리의 실력을 보여줄 기회인 거야."
이어서, 그의 말투는 좀 더 낮고 잔잔하게 바뀌었다. "성민 코치는 '자신의 갇혀 있던 나오고자 하는 길'이라고 설명했어. 주변 상황을 뒤집는데 도움을 주겠다고 했었지."
태호는 손목을 잡아당기며 천천히 말했다. "성민 코치에게도 뭔가 숨겨진 계획이 있는 거야, 맞지? 내 생각엔 그저 한 평범한 경기로 끝나지 않을 것 같아."
잠시 침묵이 걸렸다. 그저 농구공이 반란할 수 있을 정도로 조용한 체육관. 두 사람은 신중하고 여유롭게 응시하며 다음 변화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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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시계는 무심하게 자정을 향해 돌아갔다. 초여름 밤이 내려왔고, 태호는 여전히 자정의 어둠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각자의 길을 떠난 선수들이 마음속에 그려진 커다란 기대와 두려움을 안고 있었다. 태호는 농구공을 꽉 잡은 채 깊은 호흡을 내쉬었다.
"무대가 또 바뀔 거라고, 달라지지 않을 수도...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 지훈이 물었다. 잠시 멈추었던 그는 표정이 아닌 별빛을 응시하고 있었다.
이번에야말로 태호는 속으로 자신을 참아낸 뒤 대답을 꺼냈다. "달라진다는 건 새로운 도전이라기보다는, 새로운 책임을 지게 된다는 거겠지."
그들 사이에 흐르는 공백과 자신 없는 감정들이 다시금 목 안을 채웠다.
그러던 중, 휴대폰 진동 소리가 공기 속에 울려 퍼졌다. 그것은 이준성이었다. 그의 목소리에 해묵은 진지함과 무언가를 갈망하는 마음이 드러났다.
"형, 우리 마침내 알게 될 기회가 온 것 같아," 준성의 목소리가 애틋하게 이어졌다. "이제야 말로 진정한 시합에 나서는 거야."
그가 전한 호출의 의미가 쉽게 이해되었고 태호는 얼굴을 들어 주변을 둘러보았다. 새로운 계획과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저편에 그들이 있어야 할 이유가 녹아들었다.
어느새, 거대한 도전이 불가마 속에 그들을 침묵의 늪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늘 속에서의 태호의 결단은 봄눈 녹듯이 푸르던 초목 사이로 힘차게 시작되었음을 전했다.
밤하늘의 별빛이 그들을 지도하듯 내리쬐었고, 신비로운 새로운 세상이 저들 근처에 머물러 있는 듯했다. 끝내 이뤄질 운명은 아직 그들의 손에 달려였고, 단 한번도 그 끝이 어떤 식으로 결정될지 알 수 없는 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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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여운 속에서, 가슴 깊은 곳에 쌓이는 감정은 다가올 순간에 대한 긴장감과 기대감으로 차오르고 있었다. 태호와 그들의 팀이 직면할 운명의 순간을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가운데, 매끄러운 운명의 손길이 그들을 이끄는 길이 더욱 멀고 다채로웠다.
언제나 그랬듯, 그 길 끝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아직 미지의 고리로 남아 있었다. 새로운 무대를 향한 발걸음은 다시 한 번 시작된 것이다. 다음 장면이 선명히 앞에서 펼쳐지기를 기다리며, 고요한 시간 속에 떠다니는 호기심의 끈은 더욱 긴장되게 그 꼬리를 물었다. 마침내 그 끝에 숨은 무대가 어떤 모습일지, 그것을 기꺼이 맞아들이고자 하는 그들의 결단은 정말로 준비되었는지 독자는 묻지 않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