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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엇나가는 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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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뚫을 듯한 외침이 금속성의 문을 세게 때렸다. 그 소리에 수현은 깜짝 놀란 채 머리카락이 뭉텅뭉텅 검은 그림자를 내던졌다. 숨을 고르며 고개를 들자 민재가 헐레벌떡 그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의 이마에는 작은 땀방울이 맺혀 빛났다.

"수현, 연주에게 지금 당장 얘기해야 해!" 민재의 눈동자는 급박했다. 그의 입술은 다급히 말을 하기 위해 번들거렸다.

그 순간, 수현의 가슴 깊은 곳에서 불길한 예감이 꼬리를 물듯 아찔하게 가라앉았다. "무슨 일이야, 민재? 왜 그렇게 급해 보여?"

민재는 숨을 가누려 애쓰며 그의 답변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학교에서 결정이 났대, 연주가 그 전시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어. 그러나 이건 단순한 도전 이상의 문제야."

수현의 눈이 잠시 흔들렸다. 그는 불편한 공기의 흐름을 걷어내려 숨을 깊이 삼켜야 했다. 이 사실을 연주에게 어떻게 전해야 할지 감도 잡을 수 없었다.

문득 그들의 곁에 작은 발걸음 소리가 다가왔다. 연주가 그들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녀는 싱그러운 나무 향과 섞인 미소로 그들을 맞았다. 하지만 그녀의 입가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누군가 미리 알았다면 절대로 놓칠 수 없었으리라.

수현은 연주와의 눈맞춤을 피할 수 없었다. 그의 심장은 마치 누군가 억지로 쥐어 짜내듯 뛰었다.

"뭐야, 너희들 무슨 얘기하고 있어?" 그녀는 천진하게 묻지만, 수현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민재는 마지못해 그녀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며 말했다. "연주, 너 정말 안타깝지만 말해야 할 게 있어."

그 순간, 교실 유리창을 타고 흐르던 햇살이 그녀의 눈빛 속으로 스며들었다. 수현은 깊은 용기를 끌어내어 준비하지 않은 말들이 무심코 그녀에게 쏟아졌다.

"연주, 그 전시회에 더 이상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아직 모든 게 결정된 건 아니야."

연주의 입술은 얇게 떨렸다. 그녀의 눈동자는 내가 모르던 불안의 색으로 염색되었다. 그녀는 한참 말을 잊은 채, 귓가에 맴도는 시간의 흐름을 멈추려 애썼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해? 이 전시회가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데..."

한 순간의 발걸음, 마음을 질식할 듯한 공기가 한 번에 울려퍼졌다. 그녀는 작게 삼키며 속으로 울분을 겨우 억누르고 있었다. 그 작고 여리고도 명료한 목소리에 수현은 어떤 설명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한 가지는 확실했다. 그녀를 도와야만 한다는 것. 비록 지금의 상황이 생각보다 더 심각하다 할지라도, 자신들의 우정과 연대는 감당할 만한 여지를 남기고 있었다.

"있잖아,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뭐든 같이 하자. 방법을 찾아볼게." 수현의 목소리는 절실하면서도 손끝이 살짝 떨렸다. 그녀의 슬픔과 그의 의지는 공명 속에서 묘하게 울려퍼졌다.

이 작은 부탁이 그들 사이에 남아 있던 희망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는 만큼 강한 힘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싸움은 이제 막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때, 익숙한 공기와 함께 또 다른 인물이 등장했다. 이 모든 상황에 복잡한 얼굴을 하고 낯익은 시선으로 그들을 마주하는 사람은 한비였다. "여기 무슨 일이야?" 오른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그녀가 묻자, 수현과 민재는 한순간 입을 다물었지만 그녀에게 오히려 모든 것을 설명해야만 했다.

연주가 짙게 젖은 눈빛으로 그 상황을 전했을 때, 그녀의 목소리는 여전히 알 수 없는 단단함과 침착함으로 남아 있었다. "한비, 너이번엔 무엇을 할 생각이야?" 수현이 낮게 물었다.

그러자 한비는 조용한 미소와 함께 이내 작게 대답했다. "함께 하자, 연주. 누구라도 한 사람이 무너지지 않도록 말이야."

그러나 한비 역시 알 수 없는 두려움과 힘겨운 책임의 무게에 처해 있었다. 그녀의 내면에 자리잡은 갈등은 그들을 완전히 들어올리는 주요 대항점일 수 있었다.

그러나 누구도 이 어두움 속에서 단번에 더 밝아지는 해답을 내릴 수 없었다. 이렇게 복잡한 정적 가운데에, 그들은 드디어 한맺힌 침묵을 결정적으로 깨버릴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그러던 와중, 누구도 예상치 못한 누군가의 음성이 더욱 무겁게 교실에 다가왔다.

긴장감이 짓누르는 구름 속에 묻혔던 그들의 생각은 잠시 지나갔다. 수현과 그의 친구들, 그리고 연주는 서로 앞으로 더 걸어가기 위한 무모함 속에 뛰어들고자 할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그들을 앞둔 미래의 복선을 아직 그 누구도 설명할 수 없었다. 이제 그들만의 길을 만들어야 할 순간이었다.

마지막 한 걸음, 수현은 연주의 잇는 순간과 함께 다시 길을 잃지 않기로 다짐했다. 그들은 그저 위태로워진 지금의 말씀이 잡고 있는 방패를 무너뜨려 다시 희망과 열정의 흐름을 함께 만들 것을 모색했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수현의 마음속에 여전히 고동치던 밀도가 다시 재생되었다.

그리고 무거운 침묵이 다시 교실을 채울 때, 바깥에서 이를 깨뜨릴만한 이번 전쟁의 초인물, 입가에 담담한 미소를 머금고 그들을 향해 천천히 발을 내딛었다.

그가 벌써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확실하고 전에 없던 이야기가 그들을 이끌고 갈 것이다. 만약 그리도 훈훈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면 지금 이 펼쳐진 맑은 눈 속의 이야기는 그단계마다의 새로운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