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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은 숨을 거칠게 내쉬며 현우가 있는 장소로 달려갔다. 그동안의 고민과 불안이 일시에 내달리는 속도로 그의 가슴에서 말끔히 사라졌다. 현우는 항상 그에게 안정과 방향을 제공하는 존재였다. 이런 상황에서 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민준은 약간의 안도감을 느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눈에 띈 것은, 고요함 속에 빛나는 건조한 건물이었다. 아무런 기척조차 느끼지 못한 채, 민준은 조심스레 그곳에 들어섰다. 현우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았다. 복도의 한 끝에서는 낮고도 묘한 속삭임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쪽이야!"
민준은 그 소리에 이끌려 편안한 스탠스를 유지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내부는 조용했다. 아무리 발소리를 가리고 걸으려 해도 작은 소리마저 공명하며 모든 벽에 부딪혔다. 현우는 어딘가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을 터였다.
낯선 방의 문을 열자, 그곳에 현우와 소연이 있었다. 소연은 얌전히 앉아 있었고, 현우는 등대처럼 서 있었다. 그들은 곧 펼쳐질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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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은 긴장된 듯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그녀의 손끝이 탁자 위를 스치고 있었다. "현우 형이 너한테 직접 얘기하고 싶은 게 있다고 했어."
현우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짧은 침묵 후 무게감 있는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민준아. 최근에 민감한 정보가 흘러가는 걸 느꼈어. 이건 저번 상속팀 사건과 공부했을 때 알 수 있었던 것들이기도 하고."
민준은 그 말에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요. 결국엔 그때의 강력한 실루엣들이 이리 착착 맞닥뜨리나?"
현우는 답답한 발걸음을 멈추고 민준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그래. 그렇기에 너희의 안전을 위해선 현실과 게임의 경계를 잘 알아야 해. 이건 단순히 게임이 아니니까."
그의 말 속에는 설명할 수 없는 진짜 위험이 깃들어 있었다. 민준은 잠시 한숨을 삼키며 대꾸했다.
"우리가 직면할 적이란, 단순히 게임 안에서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현우는 묵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 순간, 소연이 손을 들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죠? 지금 당장 가야 하나요?"
현우는 짧게 숨을 고르고는 허리를 편 채 손으로 문을 가리켰다. "지금 갈 필요는 없어. 우선 다양한 가능성을 생각해야 하고, 우리가 상상하는 모든 것 이상일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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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테리아에서의 만남이 끝나자, 민준은 친구들과 함께 교실로 돌아왔다. 그들은 모두 짙은 걱정 속에서 사로잡힌 채, 오늘의 계획을 다시 정리해야 했다. 화면의 게임은 지금보다 더욱 불가사의한 퍼즐처럼 느껴졌다.
"노트의 주인이 누구라고 생각할래?" 소연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민준은 어렴풋이 미간을 찡그리며 특정한 인물의 이름을 떠올렸다. "세진, 그 녀석이 뭔가 알고 있는 것 같아. 특별한 그 모든 것과 함께 말이지."
평소의 냉철함과 달리, 민준은 감정이 북받쳐올라 맥박이 고동치는 것을 느꼈다. 그 사이 묘한 기운이 커져가고 있었다. 이 모든 수수께끼는 발걸음을 멈출 수 없는 수레가 되어가고 있었다.
"잘 생각해 봐. 그 전투력은... 일종의 동력지수를 배양하고 있었던 거야." 현우가 그들 앞에서 다정하게 말을 끊지 않았다. "이제부터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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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해가 지면서 하늘은 붉은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그들은 모두 서로의 존재를 느끼며 어둠이 깔리기 전에 결단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떤 식으로든지 간에, 이 기묘한 여정을 마감하려고 애쓰는 그들였다. 바로 그때 귓가에 낯익은 알림음이 울려 퍼졌다. 이번에도 그렇듯, 낯선 메시지가 휴대폰을 가득 메웠다.
"곧 닥쳐오는 훈련에서 준비되어야 해. 그리고 숨겨진 의미를 찾아야 할 것이다."
세 사람이 충격에 잠겨 아무 말도 하지 못할 때쯤, 그들의 심장은 규칙 없는 박동으로 두근거리고 있었다. 다가오는 현실의 폭풍 속에서, 그들은 여전히 발걸음을 멈출 수 없는 용기와 신념을 그 장소에서 성장시키고 있었다.
말을 잃은 채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마치 그 모든 의미가 결전을 위한 도화선이라도 된 듯, 서늘한 밤바람이 그들을 간지럽히며 지나갔다. 다가올 낯선 순간의 고요함 속에서, 그들의 이야기가 끝이 아닌 새로운 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희미한 희망의 불빛으로 인해 서로를 마주한 그들의 눈이 서로를 비추며, 다음 움직임을 계획하고 있었다. 모든 것이 명확해지려는 바로 그 찰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