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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소리가 공기를 찢으며 메아리치자, 유진의 몸이 민재의 품 안에서 움츠러들었다. 그 울림이 벽을 타고 진동하더니, 먼지 가루가 지하실 바닥으로 흩날렸다.
민재는 본능적으로 유진을 바닥으로 끌어내렸다. 그의 손이 그녀의 어깨를 세게 누르며, 차가운 콘크리트가 등을 통해 차가움을 전달했다. 공기 중에 퍼진 화약 냄새가 코를 자극했고, 귀가 울리는 여운 속에서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움직이지 마." 그의 목소리가 속삭임처럼 새어나왔지만, 그 안의 긴장감이 목젖을 조였다. 유진은 숨을 고르며 고개를 저었고, 그녀의 손가락이 그의 팔을 파고들어 그 압력이 고통으로 번졌다.
그들은 지하실의 구석으로 기어 들어갔고, 어둠이 그들을 삼킬 듯 덮쳤다. 희미한 가로등 불빛이 틈새를 통해 스며들어, 유진의 얼굴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광수가 쏜 거야. 그 녀석은 절대 포기하지 않아." 그녀의 말투는 여전히 부드러웠지만, 숨결에 섞인 떨림이 그녀의 평소 유혹을 흐렸다. 민재는 주머니에서 USB를 더듬었고, 그 금속 표면이 손바닥에 찬 기운을 전했다. "이게 왜 이렇게 중요해? 너의 과거가 전부인 것처럼." 그의 질문은 날카로웠고, 손이 주먹을 쥘 때마다 손톱이 살을 파고들었다.
바깥에서 발소리가 멈췄다. 광수의 거친 호흡 소리가 문 너머로 스며들었고, 그와 함께 담배 연기의 퀴퀴한 냄새가 공기를 오염시켰다. 유진은 몸을 일으키며 속삭였다. "지금은 설명할 시간이 없어. 그 녀석이 오면, 끝이야." 그녀의 손이 민재의 뺨을 스치자, 그 따뜻함이 예상치 못한 안도감을 주었지만, 동시에 그의 가슴을 더 요동치게 만들었다. 그들은 조용히 벽을 따라 이동했고, 각 발걸음마다 바닥의 먼지가 일어나 발목을 간질였다.
바로 그때, 문이 삐걱 소리를 내며 열렸다. 광수가 나타났고, 그의 그림자가 벽에 커다랗게 퍼지며 방을 압도했다. "숨을 곳이 없어, 유진. 네 그 유혹도 이제 소용없어." 광수의 목소리는 비아냥거리듯 울렸고, 단어 하나하나가 총알처럼 날아들었다. 그는 손에 든 총을 흔들며, 그 무게가 그의 팔을 떨리게 했다. 민재는 유진 앞을 가로막았고, 그의 어깨가 그녀를 보호하듯 굳어졌다. "넌 여기서 물러. 이 일은 우리랑 상관없어." 민재의 말은 단호했지만, 목소리가 약간 갈라지며 숨겨진 공포를 드러냈다.
유진은 광수를 노려보며 한 걸음 나섰다. "광수, 네가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알아? 그 거래, 내가 먼저 끝냈지만, 너는 아직도 그늘에 갇혀 있잖아." 그녀의 말투는 계산적이고 우아했지만, 눈빛에 스민 그림자가 그녀의 약점을 노출시켰다. 광수가 웃었다. "거래? 그게 다가 아니야. 네가 숨긴 게 더 있지. 민재, 이 여자가 너한테 말 안 했어? 그녀의 '특별한 기술'이 법조계의 거물들을 무너뜨린 게 다 네가 아는 정도가 아니라는 걸." 광수의 말에 유진의 몸이 살짝 굳었고, 그녀의 손가락이 바지를 쥐며 주름을 만들었다.
민재는 그 말에 고개를 돌렸다. "유진, 뭐야? 또 뭔데?" 그의 손이 그녀의 팔을 잡아당겼고, 그 힘에 그녀의 몸이 흔들렸다. 유진은 한숨을 내쉬며, 그녀의 입술이 살짝 떨렸다. "알아낸 대로 말할게. 그 기술은... 사람들의 약점을 이용해 정보를 빼내는 거지만, 광수와의 거래에서 내가 한 실수는 더 컸어. 법조계의 비밀을 숨긴 파일이 있어. 그게 이 USB에 담긴 거야." 그녀의 목소리가 부드럽게 흘러나왔지만, 그 끝에 담긴 망설임이 공기를 무겁게 만들었다. 광수가 다가오며, "그 파일, 네가 나한테 넘기기로 한 그거지. 하지만 배신했잖아. 이제 민재를 이용해서 끝내려는 거냐?" 그의 발소리가 바닥을 울리며, 각 걸음이 위협처럼 다가왔다.
그들은 지하실을 빠져나가기 위해 다시 움직였고, 계단을 오르는 동안 쇠난간의 차가운 촉감이 손을 얼렸다. 두 번째 씬으로, 그들은 인근의 버려진 창고로 숨어들었다. 문을 닫자마자, 안쪽의 먼지와 기름 냄새가 코를 찔렀고, 창밖의 가로등 불빛이 희미하게 스며들었다. 민재는 유진을 벽에 기대게 했고, 그의 손이 그녀의 어깨를 문지르며 위로하듯 움직였다. "전부 말해. 왜 나를 끌어들인 거지? 이 계약이 단순한 거래가 아니라는 건 알았어." 그의 목소리는 낮고 강압적이었고, 눈빛이 그녀를 꿰뚫었다.
유진은 벽에 등을 기대고, 그녀의 머리가 살짝 흔들렸다. "너를 선택한 이유는... 네가 강하니까. 하지만 이제는 그게 아니야. 이 모든 게 시작된 건, 법조계의 부패를 파헤치기 위해서였어. 광수가 추적하는 건 그 파일이지만, 그 안에는 나의 과거뿐만 아니라 네 관련된 비밀도 숨겨져 있어." 그녀의 말은 유혹적으로 흘러나왔지만, 이번에는 미세한 진심이 섞였다. 민재의 가슴이 쿵쾅거리며,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손을 잡았고, 그 온기가 새로운 연결을 만들었다. "내 관련? 그게 무슨 소리야?" 그의 물음에 유진은 고개를 저었다. "수현이 배신한 이유도 그거야. 그 녀석이 그 파일을 원해. 네 과거를 이용해서."
대화가 이어지며, 유진의 손이 민재의 가슴에 놓였다. "민재, 나를 믿어. 이게 끝나면, 모든 걸 알려줄게." 그녀의 목소리가 속삭이듯 부드러웠고, 그 안에 담긴 매력이 그의 피부를 자극했다. 민재는 그녀의 눈을 보며, 그의 호흡이 가빠졌다. "믿고 싶지만, 이게 함정 같아." 그 대답은 직설적이었고, 그의 몸이 그녀에게 더 가까워지며 긴장감을 높였다. 유진은 웃었지만, 그 미소가 비틀리며, "함정이든 아니든, 우리는 함께야. 광수가 포기할 리 없어."
대화가 고조되던 중, 세 번째 씬으로 전환. 창고의 문이 다시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익숙하지 않은 실루엣이 나타났고, 그와 함께 차가운 바람이 안으로 스며들었다. "너희들, 여기 있었군." 수현의 목소리가 울렸고, 그의 손에 든 서류 뭉치가 빛을 받아 반짝였다. 민재의 몸이 굳었고, 그의 손이 주머니 안에서 USB를 쥐었다. "수현, 아직도 포기 안 했어? 왜 네가 이 일에 끼어든 거지?" 그의 말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고, 관자놀이의 핏줄이 도드라졌다.
수현은 웃으며 다가오며, "포기? 이건 시작일 뿐이야. 유진, 네가 숨긴 파일에 민재의 이름이 나와. 그 부패 사건, 네가 그 증거를 조작한 거잖아." 그의 말투는 냉정하고 직설적이었지만, 목소리에 스민 떨림이 배신의 후유증을 드러냈다. 유진의 얼굴이 창백해지며, 그녀의 손가락이 바닥의 먼지를 쓸었다. "그건... 아니야. 그 파일은..." 그녀의 대답은 끊겼고, 그 순간 반전이 터졌다—수현이 손에 든 서류를 흔들며, "이게 증거야. 민재, 네가 법조계의 부패에 깊이 관여된 걸 증명하는 거. 유진이 너를 이용한 거지." 그 말에 민재의 시선이 유진을 향했다. 그녀의 눈빛이 흔들리며, 숨겨진 비밀이 드러나는 듯했다.
유진은 한 걸음 물러나며, "민재, 그건 오해야. 내가..." 하지만 그녀의 말은 끝나지 않았다. 수현이 다가오며, "오해? 이 서류가 말해주지. 네 과거가 민재를 끌어들인 이유는, 그를 희생양으로 삼기 위해서였어." 그 순간, 공기의 냄새가 더 무거워졌고, 광수의 발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그들은 포위당한 듯했다.
민재는 유진의 손을 잡았지만, 그의 마음이 갈팡질팡했다. "이게 진짜야?" 그의 물음은 낮았고, 손가락이 그녀의 손을 세게 쥐었다. 유진은 대답하지 않고, 문 쪽을 바라봤다. 그리고 그때, 바깥에서 새로운 엔진 소리가 들려왔다. 누군가가 더 다가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