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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빛줄기가 창고 문을 산산조각 내며 안으로 밀려들었고, 그 폭발적인 열기가 진수의 피부를 그슬리며 공기를 태웠다.
그 뜨거운 파도 속에서 진수는 본능적으로 몸을 낮췄다, 손가락이 바닥의 거친 콘크리트를 파고들어 작은 돌멩이가 손톱 아래로 파고드는 고통이 집중력을 돕는 듯했다. 창고 안의 먼지와 금속 냄새가 코를 자극하며, 떨어지는 파편이 귀를 울리는 가운데 영혼의 그림자가 선명하게 다가왔다—그 안에서 속삭임이 스멀거렸고, 그의 가슴을 쿵쾅거리게 하는 무언가가 꿈틀거렸다. 낯선 인물은 펜던트를 높이 들며 앞으로 나섰고, 그 표면에서 스며드는 미약한 진동이 지면을 흔들며 작은 진동을 일으켰다. "이 영혼이 네 선조의 게 아니라고 했지. 김선생의 거래가 그 뿌리를 키운 거야. 이제 네 피가 필요해." 그의 목소리는 거칠게 갈라졌고, 코트 자락이 바람에 스치며 담배 연기 같은 매운 향기를 뿜어냈다.
아름은 스케치북을 꼭 쥔 채 뒤로 물러섰고, 그녀의 긴 생머리가 빛에 비쳐 은은하게 흔들렸다. "진수 씨, 제가... 제가 도울게요. 이 모든 게 제 잘못인데." 그녀의 말은 부드럽게 떨렸으나, 손가락이 종이를 구기며 나오는 잉크 냄새가 공기를 오염시켰다—그 후회의 깊이가 그녀의 어깨를 구부정하게 만들었다. 민혁은 수정 조각을 꺼내 웃으며 끼어들었다. "도와? 재미있군, 아름. 너처럼 배신한 자가 이제 와서? 이 조각으로 영혼을 막아줄 테니까, 진수. 네가 중심이 돼." 그의 목소리는 자신만만하게 흘렀으나, 조각을 쥔 손가락이 미세하게 떨리며 빛이 약하게 깜빡이는 게 눈에 띄었다.
김선생은 책을 가슴에 끌어안은 채 고개를 저었고, 그의 안경 렌즈가 불빛에 반사되며 섬뜩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내 거래가... 이 저주를 부른 거야. 하지만 그 외부 매지션의 힘은 더 깊어. 기록에 따르면..." 그는 말을 멈췄고, 페이지 넘기는 소리가 바스락거리며 긴장감을 더했다. 정유진은 팔짱을 끼고 서서 혀를 찼다. "기록이라니, 그걸로 끝낼 생각? 재미없는 짓이군. 김선생, 네 배신이 이 힘을 키웠으니, 이제 그 대가를 치러봐." 그녀의 하이힐이 바닥을 긁는 소리가 날카롭게 울렸고, 향수 냄새가 공간을 채우며 숨쉬기 힘들게 만들었다.
그들은 창고의 중앙으로 모였고, 테이블 위에 도구를 놓으며 대책을 세웠다. 진수는 붓을 쥐고 주위를 살폈고, 그 나무 손잡이가 손바닥에 파인 자국을 남기며 그의 호흡을 거칠게 만들었다. "선생님, 당신이 그 매지션을 도왔다고? 내 가문의 저주가 당신 실험 때문이란 말인가?" 그의 목소리가 커지며, 주먹이 탁자 모서리를 쥐어뜯었다—관자놀이에 핏줄이 서서 그의 분노를 드러냈다.
"맞아, 진수. 그 외부 매지션과 거래한 건 내 실수야. 네 선조의 영혼을 이용해 영생을 노렸지." 김선생의 말은 느리고 무거웠고, 책장을 넘기며 떨어지는 먼지가 입을 자극했다. "하지만 그 힘은 네 피로만 제어할 수 있어. 만약 실패하면..." 그는 말을 흐렸고, 어깨가 가라앉으며 페이지의 텁텁한 냄새가 더 짙어졌다.
아름은 스케치북을 펼치며 앞으로 나섰고, 그녀의 손가락이 종이를 문지르며 작은 떨림을 일으켰다. "제가 영혼과 거래한 것도 그랬어요. 오빠를 구하려고... 하지만 이제는 진수 씨를 지키고 싶어요." 그녀의 목소리는 따뜻하게 흘렀으나, 눈동자가 피하는 듯한 기색이 그녀의 긴 생머리를 통해 스며들었다.
"지키다니, 웃기지 마. 다들 거래로 얽힌 거잖아." 민혁이 조각을 흔들며 웃었다. "유진, 네가 나랑 한 거래도 마찬가지야. 이 조각이 영혼을 강화시킬 수도 있겠네. 재미있어." 그의 말은 여유로웠으나, 조각에서 새어 나오는 열기가 그의 손을 데우며 미세한 땀을 흘리게 만들었다.
정유진은 앞으로 나서며 대꾸했다. "강화? 그게 내 계획이야. 김선생의 기록을 이용하면 이 힘을 독차지할 수 있지. 진수, 네 피를 내놓지 그래? 다들 이용당하는 걸 즐기게 될 테니까." 그녀의 웃음소리가 날카로웠고, 발소리가 바닥을 짓누르는 압력을 더했다.
낯선 인물은 펜던트를 들며 끼어들었다. "이 바보들아, 그 기록이 영혼을 더 깨울 뿐이야. 진수, 네 붓으로 문양을 그려. 하지만 그 안에 숨겨진 게 있어—김선생의 과거가 그 영혼과 연결된 거지." 그의 목소리는 거칠게 울렸고, 펜던트의 진동이 테이블을 흔들며 작은 소리를 냈다.
진수는 바닥에 문양을 그리기 시작했고, 붓이 콘크리트를 스치며 삐걱거리는 소리가 메아리쳤다. 잉크 냄새가 공기를 채우며 그의 호흡을 막았고, 손이 떨리는 가운데 영혼의 속삭임이 커졌다—"너의 피를... 바쳐라." 그 소리가 그의 귀를 파고들어 가슴을 조였다.
장면이 전환되며, 창고의 문이 부서지자 그들은 뒷골목으로 달아났다. 거리의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때렸고, 빗물에 젖은 아스팔트의 축축한 촉감이 발을 붙잡았다. 진수는 벽에 기대 숨을 골랐고, 그 거친 표면이 등을 스치며 고통을 더했다. "이 영혼이 선조의 게 아니면, 대체 누구의 거지? 김선생, 당신이 그 매지션을 불렀다고?" 그의 질문이 공기를 가르고, 주먹이 벽을 쥐어짜며 핏자국을 남겼다.
"그 매지션은... 내 옛 동료야. 영혼을 연결하는 시스템을 함께 연구했지. 하지만 그자가 배신했어." 김선생의 어깨가 떨리며, 책을 펼치자 페이지가 바스락거렸다. "기록에 따르면, 그 힘은 네 가문의 피를 원해. 만약 성공하면..." 그는 다시 말을 멈췄고, 안경이 미끄러지며 불안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아름은 그의 팔을 스쳤고, 그 미지근한 온기가 그의 피부를 자극했다. "진수 씨, 제가 스케치로 도와줄게. 이 속삭임이 오빠의 목소리처럼 들려요." 그녀의 목소리는 떨렸으나, 스케치북을 펼치며 종이가 스치는 소리가 작은 메아리를 만들었다.
민혁은 조각을 들며 웃었다. "오빠의 목소리? 그럼 더 재미있어. 아름, 네 거래가 이걸 키운 거잖아. 나도 유진과 거래했으니까, 이 힘을 나눠 가지자." 그의 말은 자신만만했으나, 조각의 빛이 약해지며 그의 손가락이 경련을 일으켰다.
정유진은 혀를 찼다. "나누다니, 그럴 리 없지. 김선생, 네 동료가 이 영혼의 주인이야? 그럼 그자를 불러내서 끝낼 수 있겠네." 그녀의 발소리가 아스팔트를 긁으며 날카로운 소리를 냈다.
낯선 인물은 펜던트를 흔들며 말했다. "불러낼 수는 없어. 그 매지션은 이미 영혼 안에 숨어 있어. 진수, 네 붓이 그걸 깨울 거야." 그의 목소리는 직설적이었고, 펜던트의 따뜻함이 공기를 데웠다.
진수는 붓을 쥐고 중얼거렸다. "깨운다? 이 모든 배신이 나를 위한 거였어?" 그의 호흡이 거세지고, 땀이 이마를 타고 흘렀다.
장면이 전환되며, 그들은 골목의 끝으로 이동했다—오래된 공원으로, 나뭇가지가 바람에 찰랑이며 떨어지는 낙엽이 발밑을 덮었다. 공기의 차가운 촉감이 뼈를 시켰고, 나무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진수는 나무에 기대 문양을 그렸고, 붓이 흙을 스치며 작은 소리를 냈다. "이 문양이 영혼을 가둘 수 있을까? 선생님, 당신의 진실이 더 큰 위험을 부른 거야." 그의 목소리가 커지며, 손이 땅을 파고들었다.
김선생은 책을 펼치며 고백했다. "내 동료는 네 가문의 저주를 이용해 무한한 힘을 얻었어. 그자가 영혼의 실체야. 만약 네 피를 바치면..." 그의 어깨가 구부정해지며, 페이지가 떨어지는 소리가 울렸다.
아름은 스케치북을 들고 속삭였다. "실체? 그럼 오빠가 그 안에... 진수 씨, 함께 싸워요." 그녀의 손이 그의 팔을 잡아당겼으나, 그 접촉이 불안정하게 떨렸다.
민혁은 조각을 흔들며 웃었다. "싸우다니, 재미있어. 하지만 이 조각이 실패하면 다 끝장이야." 그의 목소리는 여유로웠으나, 빛이 깜빡이며 의심을 키웠다.
정유진은 말했다. "실패? 그럴 리 없지. 이 힘을 내가 가져가면 모든 게 해결될 테니까." 그녀의 웃음이 날카로웠고, 발소리가 풀밭을 짓누르는 소리를 냈다.
낯선 인물은 펜던트를 활성화하며 외쳤다. "늦었어. 그 영혼이 다가오고 있어." 그의 말에 영혼의 그림자가 공원을 휘감았고, 속삭임이 커졌다—"너의 피를... 모두를 삼킬 테야."
진수의 몸이 빛에 끌려가며, 문양이 빛을 발하기 직전, 그 속에 숨겨진 또 하나의 비밀이 스멀거렸다—김선생의 동료가 아름의 오빠와 연결된 듯한 형상이 나타났다.
영혼의 속삭임이 진수의 의식을 삼키기 시작했으나, 그 안에 담긴 진실이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