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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가늘었고, 진우의 시야엔 더욱 가느다란 그림자들이 억세게 얽혀들어왔다. 그 그림자들 속에서 피어오르는 차가운 이동, 그의 몸을 슬금슬금 돌아 들어오는 불안에 기계처럼 반응했다. 발걸음이 그득히 멈춰졌다, 미세한 진동이 그를 위협했다.
순간, 쏟아지는 달빛이 거리를 채우더니 재하의 묵직한 목소리가 그들 뒤에서 이를 깨트렸다. "이곳이 그 장소인가?"
점검하며 내뱉은 그의 목소리에 진우는 빠르게 돌아섰다. 재하는 침착하게 주위를 둘러보며 손에 쥔 작은 나침반을 확인했다. 플루오르네강은 숨죽인 채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눈은 작은 빛의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그래," 진우가 답했다. 그의 어깨가 긴장으로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이제 그 사실을 확인할 차례야."
거친 공기는 두껍게 내려앉아 있었다. 그들 앞에 선 길은 마치_EN 벌꺾어 있는 미로 같았다. 미래는 한 걸음 앞에 서서 여운을 남기며 말을 꺼내지 않았고, 수빈은 그의 뒤를 차분하게 따랐다.
진우의 마음은 이미 그 미로의 끝을 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순간, 마치 순식간에 끓어오른 바람이 그의 머릿속을 뒤흔들었다. 길 건너, 찰나의 순간에 지나가던 저택의 실루엣이 걸리더니 그의 내면을 격렬하게 흔들었다.
"저것...저건..." 누군가가 말할 필요도 없는 의심. 그러나 그의 망설임은 짧은 순간에 그치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알 수 없는 그림자가 그들의 모든 계산을 벗어난 곳에서 나타났다.
미래가 살짝 그의 어깨를 쳤지만, 진우의 이성은 이미 다른 쪽을 보며 자명했다. 그저 그림자에 그치지 않을 교수같은 뭐였다.
"진우, 이제 바로가자," 미래가 작게 속삭였다. 신경을 더욱 긴장시켰다. 눈송이 같은 불안. 그녀의 목소리는 다급했고, 쟁점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그들의 마음은 이미 초조하게 흔들렸다.
수빈은 그 옆에서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그의 시야는 이제 막 그들이 향할 방향을 예고하며 어둠 속에서 빛을 내고 있었다.
"모든 것이 잘못되기 전에," 재하가 그 옆에 서서히 고개를 숙였다. 그의 눈빛은 무언가 큰 결심을 내린 듯 강렬하고 확고했다.
그러나 진우는 그의 요구에 반발심을 느꼈다. 곧바로 머리를 돌려 그들이 저택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경로를 점쳤다.
그 순간, 숨어있던 감정의 결에서 진우의 발멍치기처럼 튀어나오는 작은 소리. 그것은 불안이었으나, 반드시 확인해야 할 일이었다.
"더 이상의 선택지는 없어." 진우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래도 그는 그 상황을 마주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들 모두가 이제 막 다가서기 시작할 때였다. 그 결말의 그림자는 더욱 분명하고 명확하게 다가오는 듯했다.
길 위로는 더 두꺼운 안갯속에 파묻히며, 사그라들고 있었다. 그 잔잔한 속삭임을 듣기에도 진우는 너무 지쳐 있었지만, 그와 동행하는 이들의 발걸음은 깊고 고착된 울림을 멈추지 않았다.
마침내, 그 치명적이고 파국적인 순간이 나를 포획했다. 다가오는 앞날을 위해 모든 것을 걸어야 했을 그 순간, 그들의 길은 그것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지나지 않았다. 오히려 예상 밖의 그림자들이 그들의 앞길을 막고 서 있었고, 새로운 이야기는 막 구슬을 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순간, 그림자의 실루엣이 더 뚜렷하게 모습을 드러내며, 그들의 퇴로를 막았다.
츄루룩, 바람이 스치며 왠지 모를 충격이 그들의 마음을 둘러쌌다. 그 때였다. 그들의 앞에서 무언가가 폭발하기 직전의 긴장 속으로 그들을 빨아들였다.
그리고 그들이 상상할 수 없는 진실이 이제 막 그들 앞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 순간이 왔다.
이제까지 그들은 싸워왔던 목표보다 더욱 날카롭게 치달아가는 무언가와 직면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그들은 그것을 이겨낼 수 있을까. 시간의 함정 속에서 꿈틀거리며,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그 순간이 바로 앞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눈앞엔 여전히 퍼지는 첫 장면의 어둠이 그들을 덮고 있었다. 그리고 숨결마저 녹아요. 이는 단순한 선택의 문제였으리라. 이 와중에 그들 앞에 나타난 실루엣이 전혀 다른 듯한 감정을 자극했다.
선택에 대한 부담은 무겁고도 비극적이지만, 이 순간이 그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었다. 발걸음이 가늘어질수록 그들은 이를 깨달았다.
그리고 모든 이야기는 다음의, 새로운 모든 길을 위해 무대를 준비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