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조용했다. 너무 조용했다. 새소리도, 바람 소리도 없었다. 주인공은 검에 손을 얹은 채 발걸음을 늦췄다. 살아 있는 것들이 이미 이 숲을 떠났다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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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이 있어. 골령수 계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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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가 무릎을 꿇고 바닥의 흔적을 살폈다. 뼈로 만들어진 발자국이었다. 하나가 아니었다. 여러 개가 한 방향으로 뻗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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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전령이 여기까지 왔다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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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나뭇가지가 꺾이는 소리가 들렸다. 주인공이 즉각 검을 뽑았다. 어둠 속에서 하얀 것이 움직이고 있었다. 눈이 아니었다. 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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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야. 뒤쪽에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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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령수 두 마리가 동시에 덮쳐왔다. 주인공은 앞의 것을 검으로 막고, 무게를 실어 밀어냈다.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하지만 골령수는 멈추지 않았다. 뼈가 스스로 다시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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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를 자르면 재생돼. 핵을 부숴야 해. 두개골 중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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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말이 끝나는 동시에 바람의 분쇄 마법이 터졌다. 골령수의 두개골이 압력을 받아 박살났다. 뼈들이 바닥으로 흩어졌다. 두 번째 골령수는 주인공이 직접 뛰어올라 두개골을 검으로 관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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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 맞추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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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검을 닦으며 숲 깊이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말이 맞았다. 어느 순간부터 두 사람의 움직임에는 군더더기가 없어지고 있었다. 말보다 행동이 먼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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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깊이 가면 소굴이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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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 그래서 가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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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숲이 더 어두워졌다. 나무들이 빽빽해지며 빛이 차단되었다. 땅에서는 이상한 열기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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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뜨거워. 아래에서 무언가가 올라오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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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말이 끝나는 순간 주인공의 발 앞에 균열이 생겼다. 그 틈 사이로 붉은 빛이 새어 나왔다. 드래곤의 열기였다. 아래에 소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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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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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목소리에는 감정이 없었다. 하지만 마법사는 그의 손이 검 손잡이를 더 단단히 쥐는 것을 보았다. 저 아래에서는 거대한 심장 박동 같은 진동이 땅을 타고 올라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