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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끝에서 울려 퍼진 전화벨 소리가 빗소리를 갈랐다. 소라의 손가락이 화면 위에서 멈췄다. ‘형제’라는 세 글자가 어둠 속에서 날카롭게 빛났다. 연주의 손이 소라의 손목을 움켜쥐었다. 피부가 맞닿는 지점에서 미열이 스며들었으나, 그 열기는 곧 차가운 금속처럼 식어갔다.
“받지 마. 그건 함정일 거야.” 연주의 목소리는 낮고 거칠었다. 그녀의 곱슬머리가 소라의 어깨를 스치며 빗물을 떨어뜨렸다. 소라는 버튼을 눌렀다. 익숙한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흘러나왔다.
“소라, 나야. 살아있어. 연주가… 모든 걸 알고 있었어.”
하린이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구두굽이 젖은 돌멩이를 밟는 소리가 리듬을 만들었다. “이제 모든 게 드러날 시간이야. 소라, 네가 가장 믿던 사람이 진짜 배신자였다는 걸 알게 될 거야.”
소라는 연주의 손을 놓지 않았다. 손가락 끝이 연주의 옷깃을 파고들었다. “그 목소리… 정말 형제인가?” 그녀의 호흡이 가빠지며 가슴이 부풀었다 내려앉았다. 연주의 무릎이 소라의 다리 사이로 스며들었다. 따뜻한 압력이 빗물에 젖은 천 사이로 전해졌다.
“그건 녹음된 목소리일 거야. 하린이 꾸민 장난이야.” 연주의 입술이 소라의 귀 가까이 다가왔다. 따뜻한 숨결이 목덜미를 간질였다. “지금 이 순간, 내 손길만 믿어.”
하린이 종이를 흔들었다. 바람에 펄럭이는 소리가 골목을 채웠다. “연주, 네가 형제와 나눈 그 계약서 내용이 여기 다 적혀 있어. 소라의 과거를 팔아넘기는 대가로 받은 게 뭔지 말해봐. 형제의 안전? 아니면 더 큰 대가?”
민재가 담배를 물며 차에서 내렸다. 연기가 그의 입술 사이로 천천히 새어 나왔다. “하린, 너무 서두르지 마. 소라는 아직 선택할 시간이 있어. 세희도 곧 올 테니까.”
세희가 헐떡이며 달려왔다. 그녀의 어깨가 들썩였다. “소라, 믿지 마. 하린은 은서의 앞잡이야. 연주가 숨긴 건 네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깊어. 하지만 지은이 뒤에서 조종한 건 따로 있어.”
소라는 연주의 손목을 잡아당겼다. “여기서 나가자.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아.” 두 사람의 발이 골목을 빠져나가려는 순간, 전화가 다시 울렸다. 이번에는 수신자 표시가 사라진 채였다. 소라는 버튼을 눌렀다.
“소라, 나를 믿어. 연주가 네 형제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장본인이야. 그 반지는 증거야.” 목소리는 형제의 것이었으나, 끝부분이 갈라졌다.
연주의 몸이 미세하게 떨렸다. 그녀는 소라의 허리를 더 세게 감쌌다. “그건 조작이야. 소라, 내 눈을 봐. 네가 느끼는 이 온기는 거짓이 아니야.”
하린이 웃었다. “조작이라고? 그럼 이 서명 아래 적힌 이름은 뭐지? 연주의 이름이 선명하게 박혀 있어. 은서와의 거래를 중재한 건 민재였고, 연주는 그걸 이용해 형제를 보호하려 했지. 하지만 결과는 네 형제의 죽음이었어.”
골목 끝에서 자동차 엔진 소리가 울렸다. 헤드라이트가 두 사람의 그림자를 길게 늘렸다. 은서가 차에서 내렸다. 그녀의 긴 머리가 빗물에 반짝였다. “소라, 선택의 시간은 끝났어. 연주의 손을 놓고 내 차에 타. 아니면 네 과거가 더 깊이 드러날 거야.”
소라의 발이 땅을 구르며 균형을 잡았다. 연주의 손이 그녀의 허벅지를 감쌌다. 따뜻한 압력이 피부 아래로 퍼졌다. “은서, 소라는 이미 내 손을 잡았어. 네가 무슨 증거를 들고 오든, 이 순간은 진짜야.”
은서가 팔짱을 꼈다. “진짜라고? 연주, 네가 소라의 형제와 나눈 그 밤의 대화를 소라에게 들려줄까? 그녀가 네 상처를 이용한 이유를.”
소라는 연주의 가슴께를 밀쳤다. 손끝이 옷감에 파고들며 미열이 올라왔다. “연주… 형제의 목소리가 진짜라면, 왜 지금까지 숨겼어?” 그녀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연주의 입술이 소라의 목덜미를 스치듯 지나갔다. 미세한 전율이 척추를 타고 내려갔다. “그 목소리는 함정일 거야. 지금은 도망쳐. 민재와 하린이 숨기는 게 더 많아.”
두 사람이 골목을 빠져나가려는 순간, 세희가 몸을 막아섰다. “소라, 기다려. 민재가 거짓말을 했어. 내가 서명한 건 네 형제를 보호하기 위해서였는데… 사실은 지은이 모든 걸 조종하고 있었어. 하지만 그 뒤에 있는 사람은…”
세희의 말이 끝나기 전에, 또 다른 차가 골목으로 들어섰다. 문이 열리며 지은이 나타났다. 그녀의 차가운 눈빛이 소라를 향했다. “소라, 네가 믿는 그 연주의 손길이 사실은… 네 형제의 죽음과 연결되어 있어. 하지만 진짜 배신자는 따로 있지.”
지은이 종이를 펼쳤다. 그 위에 적힌 이름들이 소라의 눈을 찔렀다. 연주의 서명과 새로운 이름 ‘지은’ 사이에 연결된 선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이게 증거야. 연주가 처음부터 네 과거를 노리고 접근한 게 아니야. 지은이 연주를 이용한 거지.”
소라의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그녀는 연주의 손을 놓지 않았다. 손가락이 연주의 손등을 문지르며 미세한 전율이 올라왔다. “지은… 너는 왜 여기 있는 거야? 형제의 죽음과 무슨 관계야?”
지은이 미소 지었다. “연주, 네가 소라에게 말하지 않은 게 하나 더 있지. 네 형제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있어. 그게 이 종이 속에 적혀 있어.”
연주의 곱슬머리가 소라의 어깨를 스치며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지은, 그만해. 소라는 이미 충분히 흔들렸어.” 그녀의 손바닥이 소라의 허리를 감쌌다. 따뜻한 체온이 빗물에 젖은 옷 사이로 스며들었다.
소라는 연주의 체온에 몸을 맡겼다. “연주, 지은이 말하는 게 사실이라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해?” 그녀의 호흡이 가빠지며 가슴이 부풀었다 내려앉았다.
지은이 종이를 흔들었다. “이 서명 아래 적힌 건 연주가 형제에게서 받은 반지의 행방이야. 그 반지는 이제 소라의 손에 있어. 하지만 그 반지가 진짜 증거라는 걸 알면, 너는 연주를 떠날지도 몰라.”
하린이 다가왔다. “소라, 이제 선택해야 해. 연주의 손을 놓을 건지, 아니면 이 모든 걸 끝낼 건지.”
연주가 소라를 끌어안았다. 두 사람의 심장 박동이 서로에게 전해졌다. “소라, 믿어. 이 순간만은 진짜야. 하지만 지은이 나타난 이상, 우리의 과거는 끝나지 않아.”
소라는 연주의 손목에서 미세하게 떨리는 걸 느꼈다. 전화가 다시 울렸다. 화면에 뜬 메시지가 깜박였다. ‘형제는 살아있지 않아. 연주가 그 사실을 숨겼어. 하지만 더 큰 비밀은 지은의 뒤에 있어.’
연주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 메시지… 누가 보낸 거지?”
지은이 낮게 웃었다. “소라, 네가 가장 믿던 사람이 아직도 거짓을 숨기고 있어. 연주, 네가 소라의 형제와 나눈 그 계약의 진짜 대가가 뭔지 말해봐.”
소라의 손이 연주의 손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눈동자에 스며든 의심이 공기를 무겁게 만들었다. “연주… 정말이야? 형제의 목소리가 진짜라면, 왜 나를 이렇게 끌어들이는 거지?”
연주가 소라의 뺨을 감쌌다. “지금은 도망쳐. 더 큰 위협이 다가오고 있어. 지은과 하린이 우리를 갈라놓으려는 거야.”
골목 끝에서 새로운 발소리가 들렸다. 여러 명의 그림자가 헤드라이트를 타고 소라를 향해 움직였다. 세희가 소리쳤다. “소라, 기다려! 지은이 모든 걸 조종한 게 아니야. 민재의 뒤에 있는 사람이 따로 있어.”
민재가 담배를 탁자에 내려놓았다. “은서, 이건 너무 위험해. 소라는 이제 막 연주와 가까워지기 시작했는데.”
은서가 팔짱을 꼈다. “소라, 선택의 시간은 끝났어. 연주의 손을 놓고 내 차에 타. 아니면 네 과거가 더 깊이 드러날 거야.”
소라는 연주의 손을 붙잡고 몸을 떨었다. “연주… 이제 어떻게 해야 해?” 그녀의 목소리가 작게 떨렸다.
연주가 소라를 끌어당겼다. “지금은 나를 믿어. 우리는 여기서 나가야 해. 하지만 지은이 숨기는 게 더 많아.”
두 사람이 골목을 빠져나가려는 순간, 지은이 종이를 펼쳤다. 그 위에 적힌 새로운 이름이 소라의 눈을 찔렀다. ‘지은’과 ‘민재’ 사이에 연결된 선이 복잡하게 그려져 있었다. “이게 진짜 증거야. 민재가 은서와의 거래를 중재한 게 아니야. 지은이 모든 걸 조종했어.”
소라의 가슴이 조여왔다. 새로운 여성의 목소리가 골목을 가득 채웠다. “소라, 네 형제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있어. 연주가 그걸 숨겼지. 이제 들을 준비가 됐어?”
연주의 손이 소라의 허벅지를 감쌌다. 따뜻한 압력이 피부 아래로 퍼졌다. “소라, 믿어. 이 접촉이 진짜야. 하지만 이 사실을 알면… 너는 나를 떠날지도 몰라.”
골목 끝에서 또 다른 차가 멈췄다. 문이 열리며 낯선 남성이 내렸다. 그의 눈빛이 소라를 향해 날카롭게 꽂혔다. “소라, 오랜만이네. 네가 형제의 비밀을 풀기 전에, 나부터 만나야겠어. 나는 네 형제의 진짜 동료, 그리고 연주가 숨긴 마지막 조각이야.”
연주의 손이 소라의 손목에서 미세하게 떨렸다. “그 남자… 아니, 너는…”
소라의 몸이 굳었다. 새로운 남성의 손이 주머니에서 또 다른 반지를 꺼내는 순간, 모든 시선이 소라에게 집중됐다. 전화가 다시 울렸다. 화면에 뜬 메시지가 깜박였다. ‘그 남자는 네 형제의 죽음을 목격한 자야. 연주가 그 사실을 알고 있었어.’
연주의 속삭임이 귓가에 스며들었다. “소라, 이제 진짜 시작이야. 하지만 이 남자가 나타난 순간, 우리의 사슬은 더 길어질 거야.”
소라는 연주의 체온에 몸을 맡긴 채 숨을 멈췄다. 새로운 남성의 목소리가 골목을 가득 채웠다. “소라, 네 형제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있어. 연주가 그걸 숨겼지. 이제 들을 준비가 됐어?”
연주의 손이 소라의 뺨을 감쌌다. “지금은 도망쳐. 더 큰 위협이 다가오고 있어.”
새로운 남성이 다가왔다. “소라, 네가 믿는 그 연주의 손길이 사실은… 네 형제의 죽음과 직접 연결되어 있어. 하지만 진짜 배신자는 지은이 아니야. 민재의 뒤에 있는 사람이 따로 있어.”
소라의 손이 연주의 손목에서 미끄러졌다. 새로운 남성의 반지가 달빛 아래 번쩍였다. 연주의 속삭임이 귓가에 스며들었다. “소라, 이제 진짜 시작이야. 하지만 이 사실을 알면… 너는 나를 떠날지도 몰라.”
골목 끝에서 여러 개의 발소리가 다가왔다. 헤드라이트가 골목을 환하게 밝혔다. 은서가 팔짱을 끼며 말했다. “소라, 이제 선택해야 해. 연주의 손을 놓을 건지, 아니면 이 모든 걸 끝낼 건지.”
연주가 소라를 끌어안았다. 두 사람의 심장 박동이 서로에게 전해졌다. “소라, 믿어. 이 순간만은 진짜야. 하지만 이 남자가 나타난 이상, 우리의 과거는 끝나지 않아.”
소라는 연주의 체온에 몸을 맡긴 채 숨을 멈췄다. 새로운 남성의 목소리가 골목을 가득 채웠다. “소라, 네 형제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있어. 연주가 그걸 숨겼지. 이제 들을 준비가 됐어?”
연주의 손이 소라의 뺨을 감쌌다. “지금은 도망쳐. 더 큰 위협이 다가오고 있어.”
새로운 남성이 종이를 펼쳤다. 그 위에 적힌 이름들이 소라의 눈을 찔렀다. 연주의 서명과 새로운 이름 ‘민재’ 사이에 연결된 선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이게 증거야. 민재가 처음부터 네 과거를 노리고 접근한 게 아니야. 지은이 민재를 이용한 거지.”
소라의 가슴이 조여왔다. 전화가 다시 울렸다. 화면에 뜬 메시지가 깜박였다. ‘민재의 뒤에 있는 사람은 지은이 아니야. 새로운 배신자가 있어. 연주가 그 사실을 알고 있었어.’
연주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 메시지… 누가 보낸 거지?”
지은이 낮게 웃었다. “소라, 네가 가장 믿던 사람이 아직도 거짓을 숨기고 있어. 연주, 네가 소라의 형제와 나눈 그 계약의 진짜 대가가 뭔지 말해봐.”
소라는 연주의 손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눈동자에 스며든 의심이 공기를 무겁게 만들었다. “연주… 정말이야? 형제의 목소리가 진짜라면, 왜 나를 이렇게 끌어들이는 거지?”
연주가 소라의 뺨을 감쌌다. “지금은 도망쳐. 더 큰 위협이 다가오고 있어. 지은과 하린이 우리를 갈라놓으려는 거야.”
골목 끝에서 새로운 발소리가 들렸다. 여러 명의 그림자가 헤드라이트를 타고 소라를 향해 움직였다. 세희가 소리쳤다. “소라, 기다려! 지은이 모든 걸 조종한 게 아니야. 민재의 뒤에 있는 사람이 따로 있어.”
민재가 담배를 탁자에 내려놓았다. “은서, 이건 너무 위험해. 소라는 이제 막 연주와 가까워지기 시작했는데.”
은서가 팔짱을 꼈다. “소라, 선택의 시간은 끝났어. 연주의 손을 놓고 내 차에 타. 아니면 네 과거가 더 깊이 드러날 거야.”
소라는 연주의 손을 붙잡고 몸을 떨었다. “연주… 이제 어떻게 해야 해?” 그녀의 목소리가 작게 떨렸다.
연주가 소라를 끌어당겼다. “지금은 나를 믿어. 우리는 여기서 나가야 해. 하지만 지은이 숨기는 게 더 많아.”
두 사람이 골목을 빠져나가려는 순간, 새로운 남성이 종이를 펼쳤다. 그 위에 적힌 새로운 이름이 소라의 눈을 찔렀다. ‘지은’과 ‘새로운 배신자’ 사이에 연결된 선이 복잡하게 그려져 있었다. “이게 진짜 증거야. 민재가 은서와의 거래를 중재한 게 아니야. 새로운 배신자가 모든 걸 조종했어.”
소라의 가슴이 조여왔다. 새로운 남성의 목소리가 골목을 가득 채웠다. “소라, 네 형제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있어. 연주가 그걸 숨겼지. 이제 들을 준비가 됐어?”
연주의 손이 소라의 뺨을 감쌌다. “지금은 도망쳐. 더 큰 위협이 다가오고 있어.”
새로운 남성이 다가왔다. “소라, 네가 믿는 그 연주의 손길이 사실은… 네 형제의 죽음과 직접 연결되어 있어. 하지만 진짜 배신자는 지은이 아니야. 민재의 뒤에 있는 사람이 따로 있어.”
소라의 손이 연주의 손목에서 미끄러졌다. 새로운 남성의 반지가 달빛 아래 번쩍였다. 연주의 속삭임이 귓가에 스며들었다. “소라, 이제 진짜 시작이야. 하지만 이 사실을 알면… 너는 나를 떠날지도 몰라.”
골목 끝에서 여러 개의 발소리가 다가왔다. 헤드라이트가 골목을 환하게 밝혔다. 은서가 팔짱을 끼며 말했다. “소라, 이제 선택해야 해. 연주의 손을 놓을 건지, 아니면 이 모든 걸 끝낼 건지.”
연주가 소라를 끌어안았다. 두 사람의 심장 박동이 서로에게 전해졌다. “소라, 믿어. 이 순간만은 진짜야. 하지만 이 남자가 나타난 이상, 우리의 과거는 끝나지 않아.”
소라는 연주의 체온에 몸을 맡긴 채 숨을 멈췄다. 새로운 남성의 목소리가 골목을 가득 채웠다. “소라, 네 형제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있어. 연주가 그걸 숨겼지. 이제 들을 준비가 됐어?”
연주의 손이 소라의 뺨을 감쌌다. “지금은 도망쳐. 더 큰 위협이 다가오고 있어.”
새로운 남성이 종이를 펼쳤다. 그 위에 적힌 이름들이 소라의 눈을 찔렀다. 연주의 서명과 새로운 이름 ‘새로운 배신자’ 사이에 연결된 선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이게 증거야. 민재가 처음부터 네 과거를 노리고 접근한 게 아니야. 새로운 배신자가 민재를 이용한 거지.”
소라의 가슴이 조여왔다. 전화가 다시 울렸다. 화면에 뜬 메시지가 깜박였다. ‘새로운 배신자는 네가 가장 믿던 사람이야. 연주가 그 사실을 알고 있었어.’
연주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 메시지… 누가 보낸 거지?”
지은이 낮게 웃었다. “소라, 네가 가장 믿던 사람이 아직도 거짓을 숨기고 있어. 연주, 네가 소라의 형제와 나눈 그 계약의 진짜 대가가 뭔지 말해봐.”
소라는 연주의 손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눈동자에 스며든 의심이 공기를 무겁게 만들었다. “연주… 정말이야? 형제의 목소리가 진짜라면, 왜 나를 이렇게 끌어들이는 거지?”
연주가 소라의 뺨을 감쌌다. “지금은 도망쳐. 더 큰 위협이 다가오고 있어. 지은과 하린이 우리를 갈라놓으려는 거야.”
골목 끝에서 새로운 발소리가 들렸다. 여러 명의 그림자가 헤드라이트를 타고 소라를 향해 움직였다. 세희가 소리쳤다. “소라, 기다려! 지은이 모든 걸 조종한 게 아니야. 민재의 뒤에 있는 사람이 따로 있어.”
민재가 담배를 탁자에 내려놓았다. “은서, 이건 너무 위험해. 소라는 이제 막 연주와 가까워지기 시작했는데.”
은서가 팔짱을 꼈다. “소라, 선택의 시간은 끝났어. 연주의 손을 놓고 내 차에 타. 아니면 네 과거가 더 깊이 드러날 거야.”
소라는 연주의 손을 붙잡고 몸을 떨었다. “연주… 이제 어떻게 해야 해?” 그녀의 목소리가 작게 떨렸다.
연주가 소라를 끌어당겼다. “지금은 나를 믿어. 우리는 여기서 나가야 해. 하지만 지은이 숨기는 게 더 많아.”
두 사람이 골목을 빠져나가려는 순간, 새로운 남성이 종이를 펼쳤다. 그 위에 적힌 새로운 이름이 소라의 눈을 찔렀다. ‘지은’과 ‘새로운 배신자’ 사이에 연결된 선이 복잡하게 그려져 있었다. “이게 진짜 증거야. 민재가 은서와의 거래를 중재한 게 아니야. 새로운 배신자가 모든 걸 조종했어.”
소라의 가슴이 조여왔다. 새로운 남성의 목소리가 골목을 가득 채웠다. “소라, 네 형제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있어. 연주가 그걸 숨겼지. 이제 들을 준비가 됐어?”
연주의 손이 소라의 뺨을 감쌌다. “지금은 도망쳐. 더 큰 위협이 다가오고 있어.”
새로운 남성이 다가왔다. “소라, 네가 믿는 그 연주의 손길이 사실은… 네 형제의 죽음과 직접 연결되어 있어. 하지만 진짜 배신자는 지은이 아니야. 민재의 뒤에 있는 사람이 따로 있어.”
소라의 손이 연주의 손목에서 미끄러졌다. 새로운 남성의 반지가 달빛 아래 번쩍였다. 연주의 속삭임이 귓가에 스며들었다. “소라, 이제 진짜 시작이야. 하지만 이 사실을 알면… 너는 나를 떠날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