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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음악이 잠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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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조명이 비추는 무대 위, 앰프가 내뿜는 베이스음에 무언가 깨어나는 느낌이었다. 주인공인 진혁은 기타 스트랩을 고쳐 맸다. 관중석에서 기다란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그는 습관처럼 오른 손가락을 튕겼고 그 순간 공기는 그의 주변에서 진동했다.

오늘 공연은 규모가 작지만, 그의 마음 속에서는 그날이 무대 위에서 첫 발을 내디디는 것 같았다. 무대 양쪽에는 그의 친구들, 드럼을 잡고 있는 석준과 키보드를 다루는 혜진이 그와 함께 있었다. 이 둘은 그의 유일한 가족이자 음악적 여정의 동반자였다.

"진혁아, 준비됐어?"라고 석준이 오늘따라 유난히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진혁은 가볍게 웃으며, "당연하지. 우리가 오늘 제대로 보여줘야지."라고 대답했다. 이내 석준은 드럼 스틱을 불안한 듯 문질러보며 고갯짓으로 신호를 보냈다.

혜진은 키보드 앞에서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화음을 체크했다. 그들의 눈빛이 한 곳에 모이자, 짧은 순간이지만 마치 시간은 느리게 흘렀다. 진혁은 그 순간 아직 밝히지 않은 그의 진짜 잠재력을 가슴에 묻었다.

긴장된 첫 음이 공기를 가르며 울려 퍼졌다. 드럼은 즉각적으로 응답했고, 키보드는 그 뒤를 따랐다. 눈빛은 그리 창백했던 조명의 빛 아래 스펙트럼을 그리며 관중석에 시선을 던졌다.

"저기!" 갑자기 한쪽 구석에서 낮은 소음이 들려왔다. 낯설고도 익숙한 목소리, 그는 순간적으로 그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처음 대면하는 목소리였지만, 어딘가 모르게 그리운 감정이 솟아났다. 그곳에는 미묘한 긴장감이 스쳐지나갔다.

음악이 진행될수록 진혁의 손가락은 이전보다 더 유연하게 움직였다. 그 순간, 그 목소리의 주인이 누군지, 그는 본능적으로 알고 싶었다. 하지만 무대에서 공연 중인 이 순간에선 불가능했다.

공연이 끝나고, 진혁은 한숨을 돌리며 무대 뒤로 걸어갔다. 땀이 등줄기에 흘러내리고, 세상의 모든 것이 귀에서 멀어지는 것 같았다. 그때서야 그는 다시 그 목소리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괜찮아?" 혜진이 그의 곁에 다가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그녀의 눈동자엔 공연 중의 자신이 어떻게 비춰졌는지 묻고 싶어하는 듯한 표정이 담겨 있었다.

그는 고개를 끄떡이며 대답했다. "응, 그냥… 어떤 감정이 뒤엉켰어." 목소리가 희미하게 매만져졌다. 그런 그의 말을 들은 혜진은 깊은 생각에 잠긴 듯 잠시 허공을 바라보다가, 미소로 진혁의 등을 톡 쳤다.

그 순간 등 뒤에서 낯설고도 위압적인 음성이 울려 퍼졌다.

"진혁씨, 맞나요?"

그는 뒤를 돌아본다. 검은 모자를 푹 눌러쓴 누군가가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주변이 소리 없이 조용해지는 것만 같았다.

"내 이름을… 어떻게?" 진혁의 목소리는 나지막했지만, 그의 가슴 속에선 무언가 크게 들썩거렸다.

하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 대신 그 낯선 사람은 진혁에게 무언가를 손으로 건네주었다. 작고 낡은 쓰레기통의 쪽지 한 장이었다.

쪽지의 내용은 그들의 음악적 여정의 운명을 바꿀 만한 단서가 될 수도 있을 것이었다. 그는 손 떨림을 달래며 그 종이를 펼쳤다. 눈길이 그의 주위를 훑어가고 있었다.

"무대 뒷편에서 보자. 진짜 공연은 지금부터 시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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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새로운 갈등 요소 및 진혁과 그의 친구들이 어떤 모험을 겪을지 계속 말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