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식당의 이름은 없었다. 간판도 없었다. 초대받은 사람만 문을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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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호가 두 번째로 식당을 찾은 건 첫 방문 후 일주일이 지나서였다. 지난번 요리가 어릴 적 할머니 된장찌개 맛이었다. 기억 속에만 있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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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어떤 게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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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오늘은 조금 특별한 손님이 오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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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안 구석 자리에 노인이 앉아 있었다. 지호의 얼굴을 보더니 젓가락을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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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지호 맞나. 내 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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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십 년이 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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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선 기억이 요리가 돼서 나와. 내가 네 생각 많이 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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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요리는 돌아가신 분이 가장 해주고 싶었던 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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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배기가 나왔다. 갈비탕이었다. 지호의 열두 살 생일날 할아버지가 끓여줬던 바로 그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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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맛이야. 이 맛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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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먹어. 오늘은 시간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