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2화. 두 번째 심문

🎧
2화. 두 번째 심문
심문관
0:00
0:00

형사 유강민이 심문실에 들어간 건 두 번째였다. 이재원은 어제와 같은 자리에 앉아 있었다. 표정도 같았다.

---

강민은 파일을 펼쳤다. 다섯 번째 피해자 사진이었다. 이재원은 사진을 보지도 않았다.

---

"어제 말한 다섯 번째 얘기. 계속해."

---

"형사님 오늘 세 시간 잤네요. 눈 밑이 말해요."

---

"내 얘기 하러 온 거 아니야."

---

"다섯 번째는 달랐어요. 나머지는 선택이었는데, 그 사람은 달랐어요."

---

"뭐가 달랐어."

---

"그 사람은 저를 알아봤어요. 처음으로. 제가 누군지 알고 있었어요."

---

강민은 펜을 멈췄다. 이재원이 피해자를 알고 있었다는 말이 아니었다. 피해자가 이재원을 알고 있었다는 뜻이었다.

---

"어떻게 알았는데."

---

"그 사람이 말했어요. 당신이 형사님 아는 사람이라고."

---

강민은 파일을 덮었다. 다섯 번째 피해자 이름. 박지연. 강민의 전 파트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