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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화. 해피엔딩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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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벼락 같은 소리가 성 내부를 휩쓸며, 지하 깊숙한 곳에서 메아리가 일기 시작했다. 나는 천정에서 가벼운 돌가루가 우르르 떨어져 내리는 험상궂은 상황에 눈살을 찌푸렸다.

"서둘러야겠어." 제안은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흔들리지 않는 결단력과, 그 너머에서 느껴지는 어떤 긴장감이 섞여 있었다. 그의 손에 의해 나는 뒤로 물러설 수 있었다.

"모든 것이 여기서 끝날 수 없어!"

아리안이 복도의 끝에서 외쳤다. 그녀의 목소리는 마치 시계추가 주위를 감싸며 흔들리는 것처럼 들렸다. 그녀의 얼굴에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자신감이 남아 있었다.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세요." 제안은 조용히 이었다. 그의 손이 하늘을 가르며, 차가운 벽에 손을 얹었다. 그의 눈에는 피어오르는 예상치 못한 계획이 있었을 것이다.

"폐하, 이 모든 계획이 어떻게 끝나는지 정말 모르는 걸까요?" 라에르 공작이 입술을 굳게 다문 채 말했다. 그가 보이는 얇은 미소 속에는 확신이 깃들어 있었다.

"라에르 공작의 손에 닿는 끝은 하나의 시작이 될 테지."

놀라움이 그곳에 공기처럼 퍼졌고, 순간의 정적이 그녀의 목소리를 가로질렀다. 결국, 우리는 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걸 타파하며 굽이치는 굉음 속에서 서로를 지탱하고 있었다.

짧은 잠잠함 속에서 라에르 공작이 우리를 향해 돌아섰다.

"그렇게 단단히 결심했군요. 그렇다면 이 모든 상황을 바꿀 수 있을 겁니다. 이제는 더 이상 아무런 선택지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의 목소리에는 은근한 조롱이 담겨 있었으나, 어디선가 짙은 흥분이 감돌았다. 나는 일순간, 그로 인해 생긴 감정에 안절부절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때, 익숙한 목소리가 복도를 진동하며 의지를 강하게 전달했다.

"세아, 당신과 제안은 방법을 알고 있을 거야. 우리가 정말 원하던 것은 무엇인지를."

칼루가 소리냈다. 그는 우리에게 확신을 주며 날이 선 쇠가 벽돌 틈으로 파고드는 것 같은 눈맞춤을 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녹아들듯 융합되었다. 어두운 그림자, 뚜렷한 혼돈 속에서 무언가 거대한 일이 벌어지려 하고 있었다.

마지막 순간, 그 모든 것이 충돌하는 장면이 머릿속에 새겨졌다. 우리 앞에 놓인 갈등의 증표가 시야를 넓히며 다가왔다.

그 결과는 기약할 수 없는 불확실성 속에서 여전히 기다리고 있었다. 제안의 손길이 희미한 빛 아래 다시 한번 내 손을 쥐었다.

모든 것의 끝은 예상 밖의 방향으로 흘러갈지도 모른다. 아직껏 발생하지 않았던 충격 속에서 우리는, 언제나 그랬듯 기로에 서 있었다.

그 순간의 닫힌 문이 열릴지, 그 답은 여전히 미궁 속에서 길을 찾고 있었다. 한 발짝 실수하면 모든 것이 바뀌게 될지 모른다.

"결말은 우리의 손에 달려 있지, 그렇지 않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테니까."

힘겨운 침묵이 다시 공간을 가득 메웠다. 무언가 엄청난 것이 뒤집힐 것만 같은 기운이 돌고 있었다.

그래서 이 순간까지 눌려 있던 질문, 과연 각자의 역할이 최종적으로 드러날지, 그 답은 우리 모두에게 맡겨져 있었다.

결전의 장막이 걷히기를 앞둔, 긴박한 숨소리 사이로 적막이 흐르며, 전원의 시선은 다시금 제안을 향해 집중되었다. 그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