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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와 동시에 번뜩이는 빛줄기 하나가 어둠 속을 관통하며 주위를 휘몰아치고 있었다. 우리는 쉼 없이 발걸음을 재촉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혼란스러움을 애써 감추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숨겨진 게 뭘 줄 아냐고?" 신시아의 목소리는 떨리면서도 경고로 가득 차 있었다. 그녀는 무심코 발을 구르며 여전히 그녀의 진정한 목적지를 알아차리고 있는 듯했다.
"그럴 리 없지. 이건 여태껏 없어졌던 봉인의 열쇠일 수 있어." 카일이 열정적으로 이야기하며 두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감싸쥐었다.
"너도 이게 기회라는 걸 알아, 카일. 그렇지만 이제 진실될 때야." 내 말에 그는 잠시 움찔, 혼란스러운 감정이 얼굴을 가로막았다. 그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피리 소리는 점차 멀어졌지만, 그로 인해 거울 앞에서 아직 남아있는 우리 자신이 마주하는 시간들이 잔뜩 두려움 속으로 잠재워졌다.
그때, 풍경이 일순간에 바뀌기 시작했다. 연기처럼 흩어지던 벽면은 갑작스럽게 깎여나가고, 지금껏 본 적 없는 풍요로운 숲과도 같은 공기가 불쑥 우리 코끝을 스쳤다. 그 속에는 수많은 꿈틀거리는 풍경들이 우릴 둘러싸며 불타는 듯했다.
"어떤 이유로든 여기서 멈추려면 안 돼!" 레온은 급히 외치며 앞장을 섰다. 그의 발길은 더 짙은 어둠 속으로 이끌리듯 꼬여 있었고, 그의 맨손은 무엇인가를 움켜쥐려 노력하고 있었다.
"길게 생각할 여유 없어. 빨리 해야 된다."
다급함 속에서 우리는 다시 움직였다. 처음에는 불확실했던 발걸음이었지만, 이내 가는 길의 돌기를 알아차리며 점차 빠르면서도 정확하게 목적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한편, 아리아는 맨발로 걸음을 멈추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그녀에게 붙어있던 감정은 땅속에 숨겨져 있는 의문들을 더듬는 듯했다.
“우린 무얼 잊고 있었던 거지?” 그녀의 말은 우리들의 귓가에 울렸다. 하지만 그 물음 속의 비밀을 해독할 여유가 없었다.
피리 소리의 잔재는 여전히 응어리져 있는 듯 우리의 등 뒤에서 소리를 냈고, 그 소리는 차가운 땀방울을 짓밟으며 우리에게 있어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었다.
그 순간, 앞을 가로막던 장막이 벗겨졌다. 그 안에는 이전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다채로운 구조물이 잠겨 있었다. 이 미로 속에 숨겨진 비밀은 여전히 탐지되지 않은 어둠의 그늘과 같았다.
"모든 게 다시 시작돼."
한 인물이 나타났을 때, 그의 목소리는 너무도 명확하게 명령을 내렸다. 그의 존재는 진실을 간직한 채 묵묵히 서 있었다.
그들의 시선은 변수로 변화되며 우리에게 진실 뒤의 위협을 경고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무서운 진실은 아직도 우리로 하여금 풀어야 할 또 다른 문제를 제기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아리아가 손에 쥔 것을 풀리며 던졌다. 그녀의 눈빛은 밝고 의지력이 강한 듯이 보였지만.
그 순간 다시 회오리처럼 불어닥치는 현실의 귀퉁이가 에워쌌다. 우리는 누군가의 반응을 이끌어낼 새 장으로 들어서기 직전임을 깨달았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할지도 모른 채, 또 다른 수수께끼의 소용돌이로 고삐를 잡아야 했다. 그 속에서 마주하는 또 다른 인연과 위험이 있었다. 우리는 그 앞에서 발걸음을 멈출 수 없었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우리가 풀어야 하는 단 하나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것이 바로 이 세계의 수수께끼를 풀어야 할 진정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