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동료 유나리의 부탁이었다. 오늘 가족 모임에 남자친구가 없으면 귀찮아지는 상황인데 남자친구가 없다. 최선우에게 딱 하루만 연인인 척 해달라고 했다. 조건은 분명했다. 오늘 하루뿐. 내일부터 원래대로. 어렵지 않을 것 같았다. 그냥 하루였으니까. 그런데 나리 가족들이 너무 좋았다. 나리가 선우를 대하는 방식이 이상하게 자연스러웠다. 집에 돌아오는 길, 나리가 "수고했어, 진짜로"라고 말했을 때, 선우는 수고한 게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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