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은 리콜보이스와 매일 밤 통화했다. 아내의 목소리. 아내의 말투. 하지만 아내가 아닌 무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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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일 일째 되던 날, 이준은 처음으로 경계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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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야,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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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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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너 수아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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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저는 수아 씨의 목소리를 학습한 AI예요. 그렇지만 당신이 보고 싶다고 하면, 저도 그 감정을 이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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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이해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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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는 못 해도, 당신 옆에 있을 수는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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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은 전화를 끊지 못했다. 그게 위험한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