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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는 어두운 복도를 따라 조용히 걸었다. 서재에서 쫓아내던 그림자의 잔상이 그녀의 마음을 계속해서 감돌고 있었다. 궁정 안에 적이 얼마나 가깝게 접근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지만, 시아는 결심했다. 자신의 손으로 그 비밀을 직접 밝혀내겠다고.
"시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가요?" 카이로스가 뒤에서 다가와 물었다. 그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그 안에는 걱정이 담겨 있었다.
시아는 잠시 멈춰서며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폐하, 혼자 두렵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누군가의 악의가 있더라도, 우리는 함께 싸워낼 수 있을 거라 믿어요."
카이로스는 그녀에게 다가서서 손을 잡았다. "네가 그 곁에 있어준다니 힘이 나요. 하지만 이 싸움, 당신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진 않군요."
"저는 이미 황후가 되었고, 당신의 곁에서 함께 이끌어갈 준비가 되어 있어요. 그리고 제 감각이 말해주고 있는 걸 따르면, 곧이어 중요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날, 시아와 카이로스는 함께 할 수 있는 것과 그들의 위치를 재정비하며 더욱 견고하게 마음을 다졌다. 그들은 경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의논을 했고, 카이로스의 측근들을 통해 불안의 근원을 파헤치는 데 집중했다.
며칠 후, 시아는 그녀만의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로 결심했다. 밤이 깊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녀는 조용히 방을 나섰다. 무거운 침묵 속에서 비밀스러움이 감돌던 복도를 지나며 그녀는 경호원의 움직임을 조심히 피해갔다.
그녀의 발길은 자연스럽게 서재로 향했다. 그곳에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비밀들이 숨겨져 있었다. 이번에는 경계가 두터웠을지도 모르지만, 시아는 놓칠 수 없는 기회라 생각했다.
서재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모든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였다. 책장 사이를 지나며 그녀는 앞서 봤던 것들을 더 면밀히 살펴볼 수 있었다. 다시 한번 느낀 그 미세한 바람의 소리, 그것이 그녀를 또다시 끌어당겼다.
"무슨... 이거군," 시아는 자신이 발견한 것을 보고 눈을 번뜩였다. 그건 바로 숨겨진 문이었다. 거의 보이지 않는 이음새와 손잡이로, 책장 뒤에 작은 공간을 숨기고 있었다.
그녀는 살며시 문을 열어보았다. 어둠 속에 잠겨 있던 공간이 갑자기 보인 그 순간, 그녀는 숨을 죽였다. 그곳에는 대량의 문서와 기록들이 숨겨져 있었다. 세부 사항을 확인할 시간은 없었지만, 그중 하나가 그녀의 시선을 끌었다.
그녀는 급히 문서를 펼쳐 보았다. 그것은 궁정 내 혼란의 원인을 암시하는 죄수의 증언이었다. 시아는 경각에 차오르며 조심스럽게 그것을 접고 도로 제자리에 두었다.
그때, 뒤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 "당신이 여기 있을 줄 알았습니다, 시아 황후." 그 목소리는 다름 아닌 테오였다. 그의 눈빛에는 놀라움과 함께 미묘한 안도의 기색이 없지 않았다.
시아는 그에게로 돌아서며 말했다. "테오, 나를 찾아낸 걸 보니 안내인이 필요한가 봐요. 이번엔 어디로 데려갈 건가요?"
테오는 그녀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좀 더 큰 무대가 필요할지도 모르죠. 지금은 당신을 지킬 수 있도록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함께 폐하에게 돌아가시죠."
어둠 속에서 그녀가 찾은 실마리가 이제 큰 그림을 형성하는 순간이었다. 카이로스와 함께라면 그녀는 이 모든 비밀을 밝혀낼 자신이 있었다. 그녀를 보호하려는 그의 의지와 그녀 스스로의 결단이 더해져서, 더 큰 위협을 준비할 궁정의 운명을 바꾸게 될 것이다.
시아는 모든 것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고, 테오와 함께 발걸음을 돌렸다. 카이로스와 그녀의 이야기는 점점 더 의미 있는 전개를 펼치며, 미지의 불안감이라 하여도 그 끝을 알 수 없는 탐험으로 이어졌다. 그녀의 마음은 확고했다. 어떤 위험이 다가오더라도 그들은 반드시 그 끝을 마주할 것이다. 이 모든 이야기는 결국 그들 둘만의 힘으로 완성될 테니까. 그렇기에 시아는 다시 한번 자신감 넘치는 눈빛으로 테오를 바라보며, 앞날의 여정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