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 사본의 수취인 이름. 연아는 한 명씩 검색했다. 다들 작은 이름이었다. 가게 주인, 개인 투자자, 노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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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한 명에게 연락했다. 강원도에 사는 예순 넘은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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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씨 딸이오? 연락 올 줄은 몰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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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한테 돈 받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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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았지. 전부는 아니지만. 그 사람 7년을 보냈더군. 그 돈 모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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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힘드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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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지. 근데 돌려받았을 때 그 사람 편지도 같이 왔어. 미안하다고. 그거 읽고 좀 풀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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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도 편지 남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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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됐네. 당신 아버지, 나쁜 사람만은 아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