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오철수는 사기꾼이었다. 딸 오연아는 스무 살에 그 사실을 알았고 아버지를 지웠다. 그렇게 7년이 지난 뒤, 아버지가 부산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는 연락이 왔다. 화장 후 받은 유류품 봉투 안에 편지 한 통이 있었다. "연아야. 네가 이 편지를 읽고 있다면 이미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거야. 401호 배수관 뒤 봉투 가져가. 경찰한테는 말하지 마." 배수관 뒤엔 현금과 USB가 있었다. 아버지는 사기꾼이었다. 하지만 이건 사기가 아니었다. 그는 진짜로 두려워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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