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의 핏자국은 진짜였다. 은호는 무릎을 꿇고 봤다. 아직 마르지 않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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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에 다시 갔다. 다른 형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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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대로 삼십이 번길 현장에 혈흔이 있어요. 직접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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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가 같이 갔다. 현장에 도착했다. 혈흔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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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였어요. 분명히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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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잠깐 쉬시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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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가 돌아간 후, 은호는 혼자 그 자리에 서 있었다. 핏자국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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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바닥에 무언가 있었다. 지갑이었다. 안을 열었다. 신분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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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어젯밤에 내가 부축했던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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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증 사진을 봤다. 그리고 뒤집었다. 뒷면에 손으로 쓴 글이 있었다. 당신만 봤어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