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은 일기장을 펼쳤다. 펜을 들었다. 그리고 썼다.
---
"너 누구야. 어떻게 여기 쓸 수 있는 거야."
---
다음 날 아침. 검정 잉크 답장이 와 있었다.
---
"나도 몰라. 어느 날부터 네 일기가 보였어. 처음엔 그냥 읽었어. 근데 네가 혼자 너무 참는 것 같아서."
---
"내 일기 왜 읽어."
---
"너도 내 일기 읽잖아."
---
서연은 할 말이 없었다. 맞는 말이었다.
---
"...너는 어떤 사람이야."
---
"너랑 비슷한 사람. 근데 선택이 달랐어. 그게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