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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열여섯 번째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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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열여섯 번째 시간
이별 후 36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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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육 시간 중 열여섯 번째 시간. 지안이 빨래를 돌렸다. 한결의 셔츠도 같이 넣었다. 습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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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같이 돌렸어. 나눠서 하기 애매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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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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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은 소파에 앉아서 책을 읽었다. 지안은 식탁에서 노트북을 열었다. 분리된 공간. 같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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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여덟 시. 지안이 라면을 끓였다. 냄비가 작았다. 두 인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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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 더 끓일까 했는데 냄비가 이것밖에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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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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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식탁에 앉아 라면을 먹었다. 말이 없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불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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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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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