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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3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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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302호
이웃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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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현은 3년 동안 매일 아침 8시 302호 이웃과 인사를 나눴다. 문을 열고 나오면 항상 거기 있었다. 중년의 여성이었다. 목소리는 낮고 조용했다. 이름은 한 번도 묻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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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되던 봄, 도현은 엘리베이터에서 관리사무소 직원을 마주쳤다. 별생각 없이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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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302호 이웃분이요. 거기 오래 사셨나요? 인사는 드리는데 아직 성함을 몰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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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호요? 거기 지금 공실인데요. 삼 년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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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분명히 거기 사시는 분이 있어요. 저 매일 아침 인사 나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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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제가 기록 한번 확인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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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사무소에서 기록을 뒤졌다. 302호는 3년 전 세입자가 나간 이후 공실이었다. 임대 계약도, 입주 이력도 없었다. 관리비 청구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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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세요. 계약 없고요. 세입자 없고요. 관리비도 안 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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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제가 3년 동안 인사한 사람은 누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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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현은 복도 CCTV 영상을 요청했다. 직원은 처음엔 거절했지만 결국 보여줬다. 오늘 아침 8시 영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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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속에서 도현은 혼자 서 있었다. 302호 문 앞에서 고개를 끄덕이고, 뭔가를 말하고, 웃으며 지나갔다. 그 옆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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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요... 화면에 아무것도 안 보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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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분명히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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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현은 3년치 기억을 되짚었다. 그 이웃은 항상 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 날씨가 바뀌어도, 계절이 지나도. 언제나 베이지색 카디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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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동안 한 번도 다른 옷을 입은 적이 없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