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사무소 직원이 말했다. 302호에는 삼 년째 아무도 살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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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매일 봤어요. 흰머리에 트레이닝복 입은 오십대 남자. 신문 가지러 나왔고, 저한테 인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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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자 명단 보여드릴까요? 302호 공실이에요. 삼 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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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현은 직접 302호 앞에 갔다. 문 앞 신문꽂이에 신문이 꽂혀 있었다. 오늘 날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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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실인데 신문 배달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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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두드렸다. 소리가 없었다. 귀를 대봤다. 안에서 TV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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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씨 아저씨, 저예요. 401호 도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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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소리가 멈췄다. 발소리가 문 쪽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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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리지 않았다. 그냥 멈춰 있었다. 도현은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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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문 아래 틈으로 무언가 밀려나왔다. 반으로 접힌 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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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현은 종이를 펼쳤다. 손으로 쓴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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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줘. 나 여기 갇혀 있어. 삼 년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