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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별빛의 균열 속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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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폭발음이 곡선을 그리며 우리의 심각한 고립감 속으로 침투했다. 조명이 빠르게 깜박였고, 시야를 가로막으며 압도하는 불안감이 뒤엉켰다. 그때 문득, 눈 앞에 가려진 불길한 그림자는 혼돈의 시작을 알리는 듯 했다.

"지금 뭐하는 거야!"

나는 선택된 운명을 피해가려 애를 쓰듯 외쳤다. 그러나 그 목소리는 소음에 묻혀 사라졌다. 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던 객실은 이제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여기 누군가는 이 모든 것이 계획된 일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를 일.

"비상 상황인가 봐," 미라가 낮고 가느다란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의 다부지면서도 신중한 얼굴은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었다. 그녀의 손끝이 말갛게 하얗게 보였다.

"누군가가 우리를 유인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카이는 이리저리 작동시키던 각종 기기들을 멈추고, 우리를 올려다보았다. 그의 눈빛 속에는 모순된 의문과 다급함이 보였다.

"외부 신호를 차단할 수 있어요?" 나는 그의 기술적 능력에 걸린 기대를 꺼내들었다. 그가 서둘러 대답하기 시작하려는 순간, 그의 시선은 갑자기 뭔가를 포착한듯 멈췄다.

"잠깐, 바로 여기…" 카이는 소리를 듣고 얼어붙은 듯 바라보며 한 발을 뒤로 뺐다. "신호… 우리가 받던 신호 자체가 유도된 걸지도 몰라."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갑작스럽게 객실의 배경은 우주선 밖으로 나타났다. 락타 워프를 통과하며 우리는 순간 다른 정신 세계로 이끌리는 듯 했다. 차원이 흔들리고, 현실과 비현실이 혼재하는 경계가 우리 앞에서 연이어 깨졌다. 무게감을 잃어버린 느낌, 중력이 위아래로 뒤집힌듯했다. 유리잔 쉽게 나가떨어지듯, 감각이 급격히 뒤틀렸다.

"다들 붙잡으세요!"

누군가의 경고와 동시에, 주변의 모든 인물들은 서로에게 일부러라도 기대면서 간신히 균형을 잡았다. 고요한 어둠 속에서 끑적끑적 거리는 불빛 사이로, 어느샌가 그 금발의 남자가 우리와 대치하는 위치로 다가왔다. 루시안이었다.

"계획은 다르지. 왜 그런 미지수를 둬야 하지?"

그의 음성은 매혹적이고 위험했다. 차가운 눈이 스치는 순간, 루시안은 별빛의 균열을 정복하려는 자였다. 이안 역시 서로 대립되는 의견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우주가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고 했었지."

그의 말에 이안은 굳건하게 서 있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은 단순히 우리 중 어느 한 명이 아니라, 모두가 협력할 때 비로소 얻게 되는 법이야."

잇따르는 말들이 점점 특별한 무게를 더하며 그 속에서 지울 수 없는 묘한 초조함이 퍼져갔다. 루시안은 이번 결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충분히 알고 있었다.

그때였다. 불길한 소리의 배경 속에 또 다른 그림자가 녹아 있었다. 커다랗게 벌어지는 틈 사이로 오래된 전함이 우리 곁으로 접어들어 왔다. 강렬한 빛을 뿜어내며 움직이는 그것은 마치 이 모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듯 보였다.

"저건…그냥 어느 전함이 아니야…"

미라는 숨막히듯 속삭였다. 그들의 모든 움직임은 이 순간을 자각 없이 강화하고 있었다. 무엇이든 첵쳐퍼일 수 있는 그런 전함이었다.

루시안과 이안의 대립이 절정에 가까워질 무렵, 그들은 동기화된 비명을 올리며 전함의 거대 그림자 속으로 침몰해갔다. 각자의 사연과 숨겨진 진실은 서로 마주해야 할 마지막 경계를 걷고 있었다.

"우리가 버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나는 모든 방어 태세를 갖추려 몸을 굳혔다. 불확실한 미래에 맞서는 데 지친 기색이 없다면 그것은 거짓일 테니.

"서로의 선택과 결과는 이제 곧 명명될 것이야."

마지막 말로써 듣고 나서였을까? 사건의 시작과 끝을 뒤흔들며 만들어낼 소용돌이는 도무지 희미해질 줄을 모른다. 우주가 함의하는 지난 누군가의 비밀, 저 전함이 숨기고 있는 수수께끼란!

조용히, 그리고 다시 혼란스러워지는 그 공간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의 순간을 목전에 두게 될 텐데...

과연, 이 이야기가 열어젖히는 미래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