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민채를 보고 잠깐 멈췄다. 그리고 고개를 갸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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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불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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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죄송해요. 잠깐 착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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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그냥 갔다. 민채는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노란 우산이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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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꿈을 꿨다. 똑같은 횡단보도. 그런데 이번엔 꿈에서 눈이 마주쳤다. 남자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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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도 비가 왔다. 민채는 같은 시각 같은 횡단보도에 섰다. 노란 우산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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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 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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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가 바뀌었다. 건넜다. 반대편 인도에서 노란 우산이 이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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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 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