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현이 말했다. 자신이 진범을 알고, 그 때문에 책을 썼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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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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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있어요. 이름은 안 쓰고 상황만 썼어요. 읽으면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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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말하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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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면 증거가 안 돼요. 형사님이 책을 읽고 스스로 찾아야 해요. 그래야 법적으로 의미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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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는 책을 들고 서점 구석에 앉았다. 처음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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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십구 페이지. 그날 밤 현장에 있던 세 번째 인물. 강도현도 아니고 피해자도 아닌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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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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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이십 페이지. 그 사람의 직업이 나왔다. 지수는 책을 내려놨다. 손이 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