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치매 진단을 받기 전, 아직 기억이 남아있을 때 딸에게 편지를 써뒀다. "나중에 내가 너를 못 알아보게 되면 읽어." 편지는 모두 열두 통이었다. 오지원은 엄마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게 된 날부터 한 통씩 열기 시작했다. 첫 번째엔 어린 지원의 이야기가 있었다. 두 번째엔 엄마가 기억하고 싶은 것들. 지원은 편지를 읽을 때마다 울었다. 지금 눈앞의 엄마는 지원을 모르지만, 편지 속 엄마는 지원을 가장 잘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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