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현이 귀신을 처음 본 건 사고 이틀 후였다. 병원 복도에서 하얀 옷을 입은 남자가 지나갔는데, 간호사가 못 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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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 후 택시로 돌아갔다. 야간 콜이었다. 새벽 한 시 십오 분. 뒷자리에서 소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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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님, 마지막 소원 들어주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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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를 봤다. 이십대 여성이었다. 창백했다. 숨을 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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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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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대교요. 거기서 뛰어내렸거든요. 지갑을 놓고 왔어요. 거기 제 언니 사진이 있어요.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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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현은 마포대교로 향했다. 교각 아래 난간에 지갑이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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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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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그리고 기사님, 조심하세요. 저한테 소원 들어주는 사람들은 위험해진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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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자리가 비어 있었다. 도현은 지갑을 손에 쥔 채 차 안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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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해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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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무당 천하나에게서 문자가 왔다. 당신 주변에 귀신이 붙어 있어요. 제가 도와드릴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