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2화. 라디오의 주인

🎧
2화. 라디오의 주인
경매사의 밤
0:00
0:00

윤서하는 창고에서 발견한 라디오를 사무실로 가져왔다. 1960년대 제품. 전원 코드가 없었다. 배터리 칸도 비어 있었다.

---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출근하니 라디오에서 소리가 나고 있었다. 오래된 음악이었다. 1960년대 가요.

---

"전원이 없는데."

---

노래가 끝나고 남자 목소리가 나왔다. 아나운서 멘트처럼 또렷했다.

---

"이 라디오를 듣고 있는 분. 제 물건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부탁이 있습니다."

---

"지금 나한테 말하는 거야?"

---

"이 라디오는 제가 죽기 전에 아들에게 주려 했던 물건입니다. 사연이 있어서 못 줬어요. 아들을 찾아주실 수 있겠습니까. 이름은 최재영, 1967년생."

---

"지금 몇 년도 분이세요?"

---

"1962년에 이 방송국에 있었습니다. 그 후로는 모르겠어요."

---

서하는 경매사였다. 유품을 찾아 전달하는 일이 직업이었다. 그러나 이건 달랐다. 의뢰인이 유품 안에 있었다.

---

"찾아볼게요. 최재영, 1967년생."

---

"고맙습니다. 라디오가 꺼지기 전에 꼭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