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목차
7화
카레의 비밀
제7화

낯선 이의 방문

문이 열리는 순간, 한 줄기 바람 속에서 익숙하지 않은 얼굴이 나타났다. 깔끔한 정장에 가죽으로 구부린 신발, 하지만 그의 에티켓이 잘 맞지 않은 듯한 뭔가 삐걱거리는 느낌이 있었다. 미나는 순간적으로 이를 알아차리며 흠칫 했다. 긴장감으로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그의 등장으로 가게 안은 일순 어색한 침묵에 휩싸였다.

"여기서 이따금 카레 맛을 보고 싶다고 들었습니다." 낯선 남자는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발음은 매끄러웠고, 말끝은 아무렇지 않게 끊겼다. 하지만 그가 보는 측면에서 상대의 작은 표정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관찰하는 듯한 눈빛과 함께였다.

"그럼요, 환영합니다." 미나는 자연스럽게 응대하며 손으로 손님에게 테이블을 안내했다. 손가락 끝에 간질거리는 긴장감이 스며들었지만, 그 누가 그것을 알겠냐는 듯 했다. 그녀는 주방으로 몸을 돌려 마음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생각지 않게 머리에 떠오른 것은 할아버지 박의 경고였다. "움직이지 않고는 무엇도 발견할 수 없지."

수지는 사려 깊게 미나 옆으로 다가가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저 사람, 뭔가 수상해. 여기 손님 같지 않아." 수지의 말투는 긴장된 듯했지만, 그녀의 눈빛은 미나를 안심시키려는 듯 했다.

미나는 잠시 멈춰 서 있다가 빙그레 웃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으니 괜찮을 거야." 그녀는 미소를 유지하며 설거지를 하는 척 주방 쪽으로 돌아섰다. 그러면서도 남몰래 그녀의 시선은 익숙하지 않은 손님의 방귀를 놓치지 않았다.

준호가 한눈에 그들 사이에 흐르는 긴장감을 감지하고는 조용히 다가와 말했다.

"그냥 귀한 손님 대하듯 해. 두고 봐야지. 너무 출렁이지 말고." 준호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확신에 차 있었다.

그 순간 미나는 준호의 조언을 머릿속 깊이 새겼다. 그리고 마치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카운터에 있는 차잔을 챙겨 식당 테이블로 향했다.

"이 차는 저희 가게에서 추천하는 특별 블렌드입니다. 긴 여행이 끝나신 것 같은데, 따뜻하게 차 한잔 즐기세요." 미나는 환하게 웃으며 차잔을 테이블에 놓았다. 그녀의 말투에는 안정감이 배어 있었다.

남자는 그저 가볍게 끄덕이며, 컵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 그는 숨김없는 만족감을 표현했다. 그러나 그동안 그가 남겼던 그 미묘한 미소는 여전히 어떤 의도를 숨기고 있었다.

잠시 후, 할아버지 박이 주방 내부에서 나타났다. 그의 침착한 출현은 가게 안의 긴장을 잠시 누그러뜨렸다. 그를 본 남자는 어떤 이상한 이빨 사이로 흘러가는 바람을 연상시키며 가벼운 웃음을 지었다.

"할아버지, 오랜만이에요." 미나는 고개를 숙이며 그를 맞이했다.

"그래, 미나야. 오늘은 특별히 전할 것이 있어." 할아버지 박은 가벼운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그의 눈빛 속에는 무언가 중대한 것이 담겨 있었다.

짧은 대화 속에서 할아버지 박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구심점이 되었고, 미나는 그를 통해 앞으로의 어떤 상황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도록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사이, 주방과 밀접하게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녀는 어떤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 익숙하지 않은 손님의 존재가 그녀를 이끌었고, 할아버지의 조언이 그 길의 지침이 될 것임을 직감했다.

모두가 평범한 저녁 식사로 돌아갈 찰나, 느닷없는 소리와 함께 두 번째 낯선 남자가 들어왔다. 식당의 분위기는 다시금 긴장감으로 물들었다. 그의 등장은 마치 누군가의 비밀리는 존재를 추격하는 듯한 느낌을 주며 가게 안의 공기를 무겁게 올록했다.

"이곳에서 나오는 소문을 듣고 왔습니다. 우리만의 특별한 비밀이 있다는 말... 맞나요?" 남자는 웃으며 물었다, 눈에는 분명 무엇인가를 간파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었다.

미나는 그를 쳐다보며, 일어난 상황의 중심에서 자신을 조정했다. 그녀의 심장은 두근거렸지만, 그녀의 표정은 단호하게 변했다.

"카레의 맛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 이상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진실은 직접 경험하면서 발견하셔야겠죠." 미나는 평정심을 잃지 않고 대답했다.

그의 등장은 그녀에게 예측할 수 없는 불길한 예감을 들게 했고,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생각까지 떠오르게 만들었다. 하지만 미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이끌리는 연대감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기로 결심했다.

식당의 문이 다소 가식적인 미소를 짓고 있는 세 번째 손님의 손에 의해 열리며 날카로운 바람이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그들은 다가올 갈등의 시작을 암시하는 듯한 기운을 오래도록 느끼며 그 자리에 머물렀다.

이제 그들은 각자 다른 의미를 가졌지만 서로에게 닿아 있음을 알고 있었다. 새로운 피로와 함께, 미연에 해체될 수밖에 없는 진실이 어디에서 어떻게 펼쳐질까. 그 순간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될 준비가 된 것을 알 수 있었다.

📚 카레의 비밀
1화   붉은 향기의 시작 2화   카레의 향기 속으로 3화   숨겨진 비밀의 조각 4화   침묵 속의 파란 5화   비밀 그 뒤의 진실 6화   검은 양의 서곡 7화   낯선 이의 방문 8화   낯선 이들의 향연 9화   두 갈래 길에서 10화   비밀을 넘어선 길목에서 11화   회전문 뒤의 진실 12화   전환의 순간 13화   언급되지 않은 과거 14화   어둠 속의 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