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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2화
천재 화가와 저주받은 그림
제12화

배신의 사슬: 숨겨진 진실

붉은 빛줄기가 터널의 벽을 태우며 진수의 몸을 휘감는 순간, 그의 시야가 선조의 그림으로 뒤덮였다—그 안에서 수백 년된 붓질이 살아 꿈틀거리며, 그의 살갗을 파고드는 고통이 뼈를 흔들었다. 공기 중에 스며드는 썩은 냄새가 목구멍을 틀어막았고, 레일의 차가운 진동이 발밑을 울리며 균형을 빼앗아갔다. 그는 본능적으로 손을 뻗었으나, 그 손가락이 공허를 가르는 소리가 메아리치며 더 깊은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그들은 터널의 어둠 속을 내달렸다, 가로등 불빛이 희미하게 깜빡이며 그들의 그림자를 길게 늘어뜨렸다. 진수는 벽을 짚으며 숨을 헐떡였고, 그 거친 표면이 손바닥에 상처를 새겼다. 아름은 그의 팔을 잡아당기며 속삭였으나, 그녀의 손길은 더 이상 따뜻하지 않았다—오히려 차가운 이슬처럼 미끄러운 느낌이 전해졌다. "진수 씨, 이쪽으로! 그 빛이..." 그녀의 목소리가 떨리며 끊겼고, 긴 생머리가 바람에 흩어지며 얼굴을 가렸다.

낯선 인물은 앞장서서 코트 자락을 휘날리며 외쳤다. "멈추지 마! 그 영혼이 네 선조의 게 아니라고 했잖아. 더 오래된 저주야." 그의 말투는 거칠고 단호했으며, 손에 쥔 펜던트가 작은 빛을 뿜어내는 소리가 터널의 메아리를 더했다. 민혁은 수정 조각을 꺼내 흔들며 웃었다. "오, 재미있어졌네. 선조가 아니면 대체 뭐지? 김선생, 네가 숨긴 비밀을 털어놔 봐." 그의 목소리는 자신만만하게 흘렀으나, 조각을 쥔 손가락이 미세하게 경련을 일으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김선생은 책을 가슴에 안고 후퇴하며 고개를 저었다. "이건... 말할 수 없어." 그의 어깨가 가라앉았고, 안경 렌즈가 불빛에 반사되며 섬뜩한 그림자를 만들었다. 정유진은 그 뒤에서 팔짱을 끼고 혀를 찼다. "숨기다니, 재미없는 짓이군. 그 비밀이 우리 계획에 딱 맞아떨어질 텐데." 그녀의 하이힐 소리가 아스팔드를 긁으며 날카로운 메아리를 일으켰고, 향수 냄새가 공기를 오염시켰다.

장면이 전환되며, 그들은 터널의 끝에서 나온 공터로 이동했다—도시의 뒷골목, 인적이 드문 곳으로, 거리의 축축한 빗물 냄새와 차가운 바람이 그들을 맞이했다. 진수는 벽에 기대 숨을 골랐고, 그의 가슴이 쿵쾅거리며 선조의 기억 파편이 스치듯 떠올랐다. "선조의 그림 속에... 다른 얼굴이 있었어. 그건..." 그는 말을 멈추고 주먹을 쥐었으나, 손바닥에 스며든 땀이 미끄러운 촉감을 더했다.

"다른 얼굴? 그게 무슨 소리지?" 아름이 스케치북을 꼭 쥐며 물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부드럽게 떨렸으나, 눈동자가 피하는 듯한 기색이 드러났다. "제가 한 거래가 그걸 깨운 건가요? 오빠를 구하려고 했는데..."

진수는 그녀를 노려보며 대꾸했다. "거래? 그게 다야? 네가 영혼과 맺은 거래가 이 모든 걸 키운 거잖아." 그의 호흡이 거세지고, 목소리가 커지며 벽에 기대던 몸이 앞으로 기울었다.

"거래는 모두가 하는 거야, 진수." 민혁이 끼어들며 수정 조각을 흔들었다. "유진과 내가 한 거래처럼. 이 조각이 영혼을 제어할 수 있게 해주지. 하지만 김선생, 네가 더 큰 비밀을 감추고 있지 않아?" 그의 웃음소리가 공기를 가르며, 조각에서 새어 나오는 따뜻한 열기가 주변을 데웠다.

김선생은 책을 내려놓으며 한숨을 내쉬었다—그 소리가 작은 바람처럼 퍼지며, 페이지의 텁텁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알아낸 건... 네 가문의 저주가 시작된 건 선조가 아니야. 그건 외부의 힘, 다른 매지션의 작품이야. 내가 숨긴 기록에 따르면..." 그는 말을 멈췄고, 손가락이 책장을 넘기며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긴장감을 더했다.

정유진은 앞으로 나서며 웃었다. "외부의 힘? 그럼 이게 더 흥미로워졌네. 민혁, 네 거래가 그걸 이용한 거 아냐? 나도 그 힘을 나눠 가져가야겠어." 그녀의 말투는 우아했으나 각 단어가 칼날처럼 날카로웠고, 발소리가 바닥을 짓누르는 압력을 더했다.

낯선 인물은 펜던트를 들며 끼어들었다. "바보들. 그 기록은 위험해. 김선생, 네가 그걸 숨긴 이유를 말해봐. 네가 그 외부 매지션을 도왔잖아." 그의 목소리는 쉰 소리를 내고, 펜던트의 진동이 지면을 울렸다.

장면이 전환되며, 그들은 공터의 오래된 창고로 숨어들었다—내부의 먼지와 금속 냄새가 코를 찌르고, 바닥의 차가운 콘크리트가 발을 얼렸다. 진수는 테이블에 기대 붓을 쥐었고, 그 나무 손잡이가 손바닥에 파인 자국을 남겼다. "김선생, 진실을 말해. 네가 왜 그 저주를 키웠어?" 그의 눈이 번쩍이며, 선조의 기억이 다시 스멀거렸다.

김선생은 안경을 고쳐 쓰며 주저했다. "내 실험이... 그 외부 매지션을 불러온 거야. 네 가문의 기록을 이용해 영혼을 연결하려 했지. 하지만 그게 역효과를 낳았어." 그의 어깨가 떨리며, 책을 펼치자 페이지에서 떨어진 먼지가 공기를 채웠다.

아름은 스케치북을 펼치며 속삭였다. "선생님도 거래를 한 거예요? 그럼 제가 한 게... 잘못된 게 아니었어요?" 그녀의 손가락이 종이를 문지르며, 눈가가 촉촉해지는 기색이 보였다.

"잘못? 모두가 잘못된 거래를 했지." 민혁이 조각을 테이블에 내려놓으며 웃었다. "유진, 네가 먼저 제안한 거 아냐? 이 힘을 나눠 가져가자고." 그의 말투는 여유로웠으나, 조각의 빛이 약해지며 불안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정유진은 팔짱을 끼고 대꾸했다. "나누다니, 재미없는 소리. 그 힘을 내가 독차지할 테니까. 김선생, 네 배신이 이 모든 시작이었어." 그녀의 하이힐이 바닥을 긁는 소리가 날카롭게 울렸다.

갑작스러운 반전으로, 김선생이 책을 집어 들며 고백했다. "맞아, 내가 그 외부 매지션과 거래했어. 네 선조의 영혼을 이용해 내 영생을 노렸지. 하지만 그게 네 가문의 저주를 부른 거야." 그의 목소리가 무거워지며, 안경이 미끄러지는 소리가 작은 메아리를 만들었다.

진수는 충격에 주먹을 쥐었고, 그의 관자놀이에 핏줄이 섰다. "선생님... 당신도? 모두가 날 이용한 거였어." 그의 호흡이 거세지고, 붓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울렸다.

그 순간, 창고의 문이 흔들리며 붉은 빛이 스며들었다—영혼의 그림자가 다가오고, 그 안에서 새로운 형상이 드러났다, 김선생의 과거와 얽힌 무언가가 스멀거렸다. "이 영혼이... 나를 삼킬 거야." 진수의 말이 끊기며, 빛이 그들을 향해 뻗어졌다.

영혼의 속삭임이 커지며, 그 속에 숨겨진 더 큰 비밀이 피어올랐다—김선생의 진실이 새로운 위기를 불러일으켰다.

📚 천재 화가와 저주받은 그림
1화   1화: 캔버스 속의 눈빛 2화   그림 속의 속삭임 3화   그림 속의 배신자 4화   그림의 그늘 아래 5화   그림의 속삭임 속으로 6화   영혼의 속삭임과 배신의 그림자 7화   영혼의 속박과 배신의 진실 8화   영혼의 속박 아래 배신의 진실 9화   배신의 그늘 속 그림자 10화   배신의 그늘에서 피어나는 영혼 11화   영혼의 각성: 배신의 연쇄 12화   배신의 사슬: 숨겨진 진실 13화   배신의 사슬: 영혼의 속삭임 14화   배신의 사슬: 영혼의 속삭임 속으로 15화   배신의 사슬: 어둠의 속삭임 16화   배신의 사슬: 그림자 속의 속삭임 17화   배신의 사슬: 그림자 속의 진실 18화   배신의 사슬: 깨우침의 그림자 19화   배신의 사슬: 운명의 붓 20화   배신의 사슬: 깨달음의 어둠 21화   배신의 사슬: 피의 연결 22화   배신의 사슬: 영혼의 속삭임 23화   배신의 사슬: 각성의 문턱 24화   배신의 사슬: 각성의 폭풍 25화   각성의 종언: 새로운 어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