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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4화
천재 화가와 저주받은 그림
제14화

배신의 사슬: 영혼의 속삭임 속으로

붉은 빛의 파동이 진수의 가슴을 꿰뚫으며, 그의 몸이 공중에 뜨는 듯한 무게감이 뼈를 뒤틀었다.

그 열기가 피부에 스며들어, 숨을 쉴 때마다 코를 찌르는 썩은 냄새가 구역질을 유발했다. 창고의 콘크리트 바닥이 진동하며 떨어지는 먼지가 입을 막았고, 영혼의 그림자가 벽을 타고 꿈틀거리며 다가오자 그의 손가락이 본능적으로 붓을 쥐었다. 그 속삭임—“너의 피를, 모두를 삼킬 테야”—이 귀를 파고들어, 가슴이 조여드는 고통이 밀려왔다. 주위의 공기가 무거워지며, 낯선 인물의 펜던트가 희미한 빛을 뿜어내는 소리가 작은 메아리를 만들었다. 진수는 이를 악물었지만, 다리가 후들거리며 벽에 기대지 않으면 서 있을 수 없었다.

그들은 창고의 후미진 구석으로 몰렸고, 테이블 위에 놓인 도구들이 흔들리는 가운데 대치가 시작됐다. 김선생이 책을 펼치며 앞으로 나섰고, 그의 안경이 불빛에 반사되며 섬뜩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진수, 그 문양을 완성해. 내 동료의 영혼이 네 가문을 노리는 이유는... 그 힘을 완성하기 때문이야.” 그의 목소리는 무겁게 떨렸고, 페이지 넘기는 소리가 바스락거리며 긴장감을 더했다.

“완성? 웃기지 마, 선생님. 당신 거래가 이걸 만든 거잖아.” 민혁이 수정 조각을 들고 웃으며 끼어들었다. 그의 손가락이 조각을 흔들며 빛을 뿜어내자, 따뜻한 열기가 공기를 데웠다. “아름, 네 오빠가 그 안에 숨어 있다고? 그럼 이게 게임이 되겠네. 나랑 유진이 한 거래처럼, 모두가 이기적으로 움직이는 거지.” 민혁의 말투는 여유롭고 장난기어린데, 조각의 빛이 약하게 깜빡이는 게 그의 불안을 드러냈다.

아름은 스케치북을 꼭 쥔 채 몸을 떨었고, 그녀의 긴 생머리가 빛에 비쳐 은은하게 흔들렸다. “오빠가... 그 영혼과 연결됐다고요? 제가 거래한 게 그걸 키운 건가요?” 그녀의 목소리는 부드럽게 흐르지만, 손가락이 종이를 구기는 소리가 작은 증거처럼 울렸다. 공기의 축축함이 그녀의 피부를 스치며, 나직한 속삭임이 다시 들려오자 그녀의 어깨가 구부정해졌다.

정유진은 팔짱을 끼고 서서 혀를 찼다. “연결? 재미있는 소식이군. 김선생, 네 동료가 아름의 오빠를 이용했다면, 그 힘을 내가 가져가면 모든 게 해결될 텐데.” 그녀의 하이힐이 바닥을 긁는 소리가 날카롭게 메아리쳤고, 향수 냄새가 코를 자극하며 숨쉬기 어렵게 만들었다. 낯선 인물은 펜던트를 높이 들며 으르렁거렸다. “해결? 바보 같은 생각. 그 영혼은 네 모든 거래를 삼킬 거야. 진수, 네 붓이 유일한 열쇠다. 하지만 그 안에 숨겨진 게 더 있어.”

진수는 바닥에 문양을 그리기 시작했다. 붓이 콘크리트를 스치며 삐걱거리는 소리가 울렸고, 잉크 냄새가 공기를 채우며 그의 호흡을 막았다. “숨겨진 게? 당신들 모두가 날 이용한 이유를 말해.” 그의 주먹이 세게 쥐어지며, 손톱이 살갗을 파고드는 고통이 분노를 키웠다.

그 순간, 장면이 전환되며 그들은 창고를 벗어나 도시의 어두운 골목으로 달아났다. 거리의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때렸고, 빗물에 젖은 아스팔트의 축축한 촉감이 발을 붙잡았다. 진수는 벽에 기대 숨을 골랐고, 그 거친 표면이 등을 스치며 고통을 더했다. 김선생이 그 뒤를 따라오며 책을 펼쳤고, 페이지의 텁텁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진수, 내 동료는 네 가문의 저주를 기반으로 영혼 시스템을 만들었어. 아름의 오빠는 그 실험의 일부였지. 만약 네 피를 바치면, 그 연결을 끊을 수 있지만...”

“끊다니, 그럴 리 없어. 당신 실험이 이걸 만든 거잖아.” 아름이 스케치북을 펼치며 끼어들었다. 그녀의 손가락이 종이를 문지르며 떨리는 소리가 울렸고, 나직한 속삭임이 다시 그녀의 귀에 스며들자 심장이 빨라지는 게 느껴졌다. “오빠의 목소리가 들려요. ‘바쳐라, 모든 걸 바쳐라’라고. 제가 잘못한 게...”

민혁은 수정 조각을 흔들며 웃었다. “잘못? 다들 똑같아, 아름. 나랑 유진이 거래한 것도 이 힘을 위해였어. 이 조각이 영혼을 제어할 수 있다면, 진수, 네가 포기하면 내가 대신할게.” 그의 목소리는 자신만만했으나, 조각의 빛이 깜빡이며 그의 손이 경련을 일으키는 게 눈에 띄었다. 정유진은 앞으로 나서며 대꾸했다. “대신? 재미없는 소리. 그 힘을 내가 독차지할 테니까, 김선생. 네 동료를 불러내서 끝내자고.”

낯선 인물은 펜던트를 흔들며 경고했다. “불러낼 수 없어. 그자가 이미 영혼 안에 녹아들었어. 진수, 문양을 마쳐. 하지만 그 안에 아름의 오빠가 아닌, 더 큰 위험이 숨어 있을 테야.” 그의 말투는 거칠고 직설적이었고, 펜던트의 진동이 지면을 울리는 소리가 긴장감을 더했다.

대화가 이어지며, 골목의 어둠이 짙어졌다.

“선생님, 왜 내 가문을 이용한 거죠? 그 동료가 누군데?” 진수가 물었다. 그의 호흡이 거세지고, 붓을 쥔 손이 미끄러지는 촉감을 느꼈다.

“내 동료는... 과거에 함께 연구한 자야. 영혼을 연결하는 시스템을 만들었지만, 그자가 배신해 네 가문을 저주로 만들었어. 아름의 오빠는 그 실험의 희생자였지.” 김선생의 어깨가 떨리며, 책장을 넘기자 페이지가 바스락거렸다.

“희생자? 그럼 제가 오빠를 구한 거래가 무의미한 거예요?” 아름의 목소리가 부드럽게 떨렸고, 스케치북의 잉크 냄새가 공기를 채우며 그녀의 머리카락이 얼굴을 스쳤다.

민혁은 웃으며 끼어들었다. “무의미? 그게 재미있잖아. 유진, 네가 거래한 것도 비슷할 텐데. 이 조각이 작동하면, 모든 게 내 거야.”

“내 거라고? 웃기는 소리.” 정유진의 혀 차는 소리가 날카로웠다. “김선생, 네가 그 배신을 시작했으니, 책임을 져. 진수, 네 피를 바쳐봐. 그럼 이 모든 게 끝날 테니까.”

진수는 문양을 완성하며 중얼거렸다. “끝날 리 없어. 이 속삭임이 더 커지고 있어.” 그의 다리가 풀리며, 영혼의 그림자가 다가오는 게 느껴졌다.

장면이 전환되며, 그들은 골목을 벗어나 오래된 공원으로 들어섰다. 나뭇가지가 바람에 찰랑이며 떨어지는 낙엽이 발밑을 덮었고, 공기의 차가운 촉감이 뼈를 시켰다. 진수는 나무에 기대 문양을 확인했으나, 그 빛이 붉게 번쩍이자 영혼의 속삭임이 커졌다. “너의 피를, 연결을...”

김선생이 책을 들고 설명했다. “진수, 그 문양이 영혼을 가두지만, 내 동료의 본체가 드러날 거야. 아름의 오빠가 그 안에 숨어 있지 않다면...”

“숨어 있지 않다니, 그럼 오빠가?” 아름의 손이 스케치북을 쥐며 떨렸고, 그녀의 눈동자가 흔들리는 게 보였다.

민혁은 조각을 흔들며 웃었다. “오빠가 아니면, 대체 뭐지? 이게 더 재미있어졌네.”

정유진은 혀를 찼다. “뭐든, 그 힘을 내가 가져갈 테야.”

낯선 인물은 펜던트를 활성화하며 외쳤다. “늦었어. 그 영혼이 깨우치고 있어.”

진수의 몸이 빛에 끌려가기 시작했다. 영혼의 그림자가 공원을 휘감으며, 그 속에 새로운 형상이 스멀거렸다—김선생의 동료가 아닌, 아름의 오빠와 연결된 또 다른 존재가 나타나려는 듯.

영혼의 속삭임이 커지며, 그 안에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기 직전, 모든 것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 천재 화가와 저주받은 그림
1화   1화: 캔버스 속의 눈빛 2화   그림 속의 속삭임 3화   그림 속의 배신자 4화   그림의 그늘 아래 5화   그림의 속삭임 속으로 6화   영혼의 속삭임과 배신의 그림자 7화   영혼의 속박과 배신의 진실 8화   영혼의 속박 아래 배신의 진실 9화   배신의 그늘 속 그림자 10화   배신의 그늘에서 피어나는 영혼 11화   영혼의 각성: 배신의 연쇄 12화   배신의 사슬: 숨겨진 진실 13화   배신의 사슬: 영혼의 속삭임 14화   배신의 사슬: 영혼의 속삭임 속으로 15화   배신의 사슬: 어둠의 속삭임 16화   배신의 사슬: 그림자 속의 속삭임 17화   배신의 사슬: 그림자 속의 진실 18화   배신의 사슬: 깨우침의 그림자 19화   배신의 사슬: 운명의 붓 20화   배신의 사슬: 깨달음의 어둠 21화   배신의 사슬: 피의 연결 22화   배신의 사슬: 영혼의 속삭임 23화   배신의 사슬: 각성의 문턱 24화   배신의 사슬: 각성의 폭풍 25화   각성의 종언: 새로운 어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