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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천재 화가와 저주받은 그림
제10화

배신의 그늘에서 피어나는 영혼

붉은 빛줄기가 골목을 삼키며, 진수의 그림자가 벽에 붙은 채 뒤틀렸다. 그 열기가 피부에 스며들어, 뼈를 태우는 듯한 고통이 밀려왔다.

진수는 본능적으로 몸을 구부리며, 손가락이 벽의 거친 콘크리트를 파고들었다. 주위의 공기가 뜨거운 바람처럼 휘몰아치자, 코를 찌르는 썩은 냄새가 구역질을 유발했다. 아름의 고백이 여전히 그의 귀에 맴돌았고, 그 배신의 무게가 가슴을 짓눌렀다. "당신도... 거래를?" 그의 목소리가 낮게 흘러나오며, 발밑의 물웅덩이가 부서지는 소리가 메아리쳤다.

아름은 고개를 숙인 채 물러섰고, 그녀의 긴 생머리가 바람에 흩어지며 얼굴을 가렸다. "미안해요, 진수 씨. 오빠를 구하려고..." 그녀의 말끝이 흐려지며, 손가락이 스케치북을 더 세게 쥐었다. 그 잉크 냄새가 공기 중에 퍼지며, 그녀의 어깨가 미세하게 떨리는 게 보였다.

낯선 인물은 펜던트를 들고 앞으로 나섰다. 그의 코트 자락이 바람에 스치며, 담배 연기 같은 매운 향기가 퍼졌다. "시간이 없어. 그 영혼이 다가오고 있어." 그의 말투는 거칠고 직설적이었고, 손이 펜던트를 흔들자 작은 진동이 지면을 울렸다.

민혁은 수정 조각을 주머니에서 꺼내며 웃었다. "배신자라니, 재미있는 전개군. 하지만 이제는 협력하지 않으면 다 끝장이야." 그의 목소리는 자신만만하게 흐르지만, 눈빛에 스며든 어둠이 의심을 키웠다.

김선생은 책을 안고 후퇴하며 중얼거렸다. "이 거래가... 더 큰 재앙을 부른 거야." 그의 어깨가 굽어지며, 안경 렌즈가 가로등 불빛에 반사되었다.

정유진은 팔짱을 끼고 서서 혀를 찼다. "모두가 이기적이지. 그 힘을 차지하려는 놈들." 그녀의 하이힐이 아스팔드를 긁는 소리가 날카롭게 울렸다, 그 소리가 긴장감을 더했다.

진수는 이를 악물며 일어섰다. 그의 손이 붓을 더듬었으나, 주머니 속에서 미끄러지듯 빠졌다. "아름, 왜 나한테 그런 짓을..." 그의 발걸음이 불규칙하게 나아가며, 벽을 짚는 손가락에 핏자국이 남았다.

그들은 골목을 벗어나, 오래된 공장 지하로 숨어들었다. 문을 밀치자, 내부의 축축한 공기가 코를 자극했다. 먼지와 녹슨 금속 냄새가 섞인 공기가 폐를 채웠고, 희미한 형광등 불빛이 그들의 그림자를 벽에 드리웠다.

이곳은 버려진 공간으로, 콘크리트 바닥이 차갑게 발을 얼렸다. 진수는 테이블에 기대며 숨을 골랐다. "이제 어떻게 해? 네 거래 때문에 영혼이 더 강해졌어." 그의 목소리가 날카로워지며, 주먹이 탁자 모서리를 쥐어뜯었다.

아름은 스케치북을 내려놓고 고개를 저었다. "제가... 잘못했어요. 그 영혼이 오빠를 돌려주겠다고 했는데." 그녀의 손가락이 종이를 문지르며, 눈가가 촉촉해지는 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제는 후회해요. 진수 씨, 당신을 지키고 싶었어요."

낯선 인물은 펜던트를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후회는 나중에 해. 그 영혼을 다시 가두려면, 네 붓이 필요해." 그의 말은 짧고 강압적이었고, 손이 펜던트의 사슬을 당기자 금속이 부딪이는 소리가 울렸다.

민혁은 수정 조각을 들고 끼어들었다. "내 조각이 도와줄 테니까. 진수, 네가 중심이 돼. 하지만 아름의 거래가 문제야." 그는 조각을 흔들며, 빛이 사방으로 퍼지자 벽의 균열이 드러났다.

김선생은 책을 펼치며 설명했다. "기록에 따르면, 거래는 영혼을 강화해. 하지만... 네 가문의 피로 제어할 수 있어." 그의 손가락이 페이지를 넘기며, 종이의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공기를 가득 채웠다.

정유진은 웃으며 말했다. "피? 재미있네. 그 피를 내가 가져가면, 이 모든 걸 끝낼 수 있겠어." 그녀의 향수 냄새가 공간을 오염시키며, 발소리가 바닥을 짓누르는 게 들렸다.

진수는 붓을 집어 들며 대꾸했다. "내 피를? 웃기지 마. 너희 모두가 날 이용하려는 거잖아." 그의 호흡이 거세지며, 붓의 나무 손잡이가 손바닥에 파인 자국을 남겼다.

대화가 오가며, 공기의 무거움이 고조됐다.

"아름, 진짜로 거래를 했어? 그 영혼과?" 진수가 물었다. 그의 눈이 그녀를 노려보며, 가슴이 빠르게 뛰는 게 느껴졌다.

"네, 하지만... 오빠를 구하기 위해서였어요. 그 영혼이 속삭이더라고요. '너의 것을 바치면, 네 것을 돌려주마'라고." 아름의 목소리가 떨리며, 머리카락이 얼굴을 스쳤다.

"속삭임? 그건 함정이었어." 낯선 인물이 끼어들었다. "영혼은 약점을 이용하지. 네 스케치북이 그걸 키운 거야."

민혁은 웃었다. "아름, 네가 배신자라고? 그럼 나랑 다르지 않네. 나도 유진과 거래했으니까."

"거래라니, 다들 똑같아." 정유진이 말했다. "하지만 이 힘을 내가 가져가면, 재미있을 거야."

김선생은 고개를 저었다. "이 거래들이 연결된 거야. 진수, 네가 중심이 돼야 해."

진수는 붓을 쥐고 중얼거렸다. "좋아, 시도해보자. 하지만 이게 성공할 리 없어."

그들은 테이블 주위에 모였다, 각자의 도구를 놓으며 계획을 세웠다.

"네 붓으로 문양을 그리면, 영혼을 유인해." 낯선 인물이 지시했다. "하지만 아름의 스케치북이 방해할 수 있어."

"제가... 그걸 없애줄게요." 아름이 스케치북을 찢으며, 종이가 찢어지는 소리가 울렸다.

"없애? 그건 영혼을 자극할 뿐이야." 민혁이 조각을 들며 반박했다.

"자극? 그럼 내 계획이 더 나아." 정유진이 말했다.

"기록에 따르면, 이 방법이 유일해." 김선생이 책을 들며 덧붙였다.

진수는 바닥에 문양을 그리기 시작했다. 붓이 콘크리트를 스치며 삐걱거리는 소리가 메아리쳤고, 잉크 냄새가 공기를 채웠다.

장면이 전환되며, 지하의 문이 흔들렸다. 붉은 빛이 스며들기 시작하자, 그들은 몸을 피했다.

"또 시작됐어!" 진수가 소리쳤다. 그의 손이 문양을 완성하며, 빛이 번쩍였다.

아름은 스케치북을 던지며 외쳤다. "진수 씨, 조심하세요!"

낯선 인물은 펜던트를 활성화했다. "이게 작동하지 않으면, 다 끝이야."

민혁은 조각을 흔들었다. "제어해! 이 빛이 도와줄 테니까."

정유진은 웃었다. "이 기회를 놓치지 마."

김선생은 책을 챙기며 중얼거렸다. "실패하면... 더 큰 재앙이."

문이 부서지며, 영혼의 그림자가 들어왔다. 그 빛이 문양을 삼키자, 진수의 몸이 끌려가기 시작했다.

"이 영혼이... 나를 삼키려 해!" 진수가 외쳤다.

바로 그때, 아름의 스케치북에서 새로운 빛이 터졌다. "오빠가... 나타났어." 그녀의 목소리가 공기를 가르자, 모두의 시선이 쏠렸다.

그 빛이 영혼과 합쳐지며, 진수의 몸이 공중에 떠올랐다. "이게... 무슨 일이야?" 그의 질문이 끊기며, 영혼의 속삭임이 커졌다.

영혼의 그림자가 다가오는데, 그 안에 숨겨진 또 하나의 비밀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진수의 가문과 연결된 무언가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진실이 피어올랐다.

📚 천재 화가와 저주받은 그림
1화   1화: 캔버스 속의 눈빛 2화   그림 속의 속삭임 3화   그림 속의 배신자 4화   그림의 그늘 아래 5화   그림의 속삭임 속으로 6화   영혼의 속삭임과 배신의 그림자 7화   영혼의 속박과 배신의 진실 8화   영혼의 속박 아래 배신의 진실 9화   배신의 그늘 속 그림자 10화   배신의 그늘에서 피어나는 영혼 11화   영혼의 각성: 배신의 연쇄 12화   배신의 사슬: 숨겨진 진실 13화   배신의 사슬: 영혼의 속삭임 14화   배신의 사슬: 영혼의 속삭임 속으로 15화   배신의 사슬: 어둠의 속삭임 16화   배신의 사슬: 그림자 속의 속삭임 17화   배신의 사슬: 그림자 속의 진실 18화   배신의 사슬: 깨우침의 그림자 19화   배신의 사슬: 운명의 붓 20화   배신의 사슬: 깨달음의 어둠 21화   배신의 사슬: 피의 연결 22화   배신의 사슬: 영혼의 속삭임 23화   배신의 사슬: 각성의 문턱 24화   배신의 사슬: 각성의 폭풍 25화   각성의 종언: 새로운 어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