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목차
17화
달의 신전
제17화

어머니의 유산 속 배신

푸른 빛이 폭발하듯 상자에서 쏟아지며, 그림자의 촉수가 이소민의 목을 휘감아 끌어당겼다—그 속에서 어머니의 실루엣이 피어오르자, 나뭇잎처럼 바스락이는 소리가 방 안을 채우며 그녀의 귓가를 간지럽였다. 차가운 바람이 피부를 스치고, 공기 중에 스며든 타는 냄새가 폐를 태우듯 숨을 가빠지게 했다. 이소민의 손가락이 목걸이를 파고들며, 그 진동이 팔을 타고 올라오자 그녀의 다리가 저절로 비틀렸다—그림자가 수연의 목소리를 왜곡시켜, 그녀의 이름을 반복하는 그 속삭임이, 예상치 못한 고통을 불러일으켰다.

유적의 깊은 방에서, 이소민은 본능적으로 몸을 틀며 그림자의 그늘을 뿌리쳤다. 발밑의 물웅덩이가 출렁이며 차가운 물보라가 얼굴을 적시고, 먼지 가루가 코를 자극하는 동시에 방의 공기가 무겁게 가라앉았다. 그녀의 어깨가 세게 일그러지며 주먹을 쥐는 힘이 손톱을 파고들게 했지만, 그 움직임조차 그림자의 촉수에 저지당했다. 윤재가 벽에 기대 있던 몸을 똑바로 세우며 웃음을 띠었지만, 그의 발끝이 돌을 문지르는 소리가 미세한 떨림을 노출시켰다. "이 빛이 네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재미있군. 수연이 그걸 왜 섞었을까? 어머니의 그림자가 네 일부를 드러낸 건, 이 거래의 시작일 텐데." 그의 말투는 여유롭게 흘렀지만, 손이 단검 자루를 더 세게 쥐는 동작이 그 가면 뒤의 긴장을 드러냈다.

마르크는 제단 앞에서 망토를 휘날리며 손을 뻗었다. 그 움직임이 공기를 가르는 듯 정교했으나, 손가락 끝이 미세하게 떨리는 게 보였다. "시작일 뿐이라고? 그건 understatement야, 윤재. 이소민, 네 어머니의 유산이 이 그림자를 깨운 거지—하지만 그 속에 숨긴 건, 네가 그 일부였다는 증거야." 그의 어조는 우아하게 흘렀고, 각 단어가 벽의 메아리를 타고 방을 채웠다. 루크스는 문을 지키며 칼을 높이 들었고, 그 무게가 그의 팔을 무겁게 내리누르는 소리가 공기를 찢었다. "증거라니, 제기랄. 마르크, 네가 그 유산을 조작한 거잖아. 이 목소리가 네 이름을 부르는 게, 수연을 희생시킨 대가야!" 그의 목소리는 거칠게 터져 나와, 칼날이 돌에 부딪치는 스파크가 방을 환하게 만들었다.

이 대화가 오가며, 이소민은 제단의 문양을 더듬었다. 그 표면이 거칠고 따뜻하게 손가락을 자극하며, 머릿속에 스치는 어머니의 그림자가 다리를 휘감았다—나뭇잎이 떨어지는 소리가 배경을 채우듯, 그녀의 호흡이 불규칙해지며 가슴이 조여들었다. "너희의 거래가... 나를 이용한 거야." 그녀의 말은 차갑고 짧게 날아들었지만, 어깨가 세게 올라갔다 내려오는 동작이 분노를 드러냈다.

"이용했다고? 그건 재미있는 오해야. 네 어머니가 먼저 그 거래를 제안한 거지—수연의 목소리가 네 이름을 부르는 건, 그 연결고리일 뿐이야." 윤재가 한 걸음 다가오며 웃었지만, 그의 발소리가 돌을 긁는 소리가 불안을 노출시켰다.

"연결고리라니, 윤재. 네가 그 거래에 끌려든 건 더 이기적인 이유 때문이었지." 마르크가 끼어들며 고개를 저었다.

"이기적인 이유? 웃기지 마. 이 그림자가 세상을 삼키기 전에, 누군가 막아야 할 텐데!" 루크스가 소리쳤다.

장면이 유적의 복도로 전환되며, 그들은 서둘러 이동했다. 나뭇가지가 몸을 스치며 작은 상처를 남기고, 바람이 차가운 기운을 불어넣었다. 공기 중에 스며든 곰팡이 냄새가 코를 자극하며 이소민의 다리를 무겁게 만들었고, 그녀는 앞서 걸어가지만 발밑의 돌이 불규칙하게 흔들려 균형을 잃을 뻔했다. 그림자가 복도를 따라 퍼지며 수연의 목소리가 더 명확해지자, 그녀의 주먹이 세게 쥐어지는 소리가 메아리쳤다. "이 길이 어머니의 흔적을 가리키는 거야. 하지만 너희의 배신이... 나를 가로막고 있어."

윤재가 그녀의 뒤를 따르며 웃었다. "가로막고 있다고? 그건 과장된 거야. 마르크와 내가 한 건, 이 그림자를 통제하려는 거였어—네 어머니가 그걸 예상했을 텐데. 재미있지, 이소민? 네 이름이 그 속에 엉킨 이유를." 그의 말투는 장난스럽게 흘렀지만, 턱선이 굳는 게 보였다.

"통제하려는 거라고? 윤재, 네가 그 거래에 끌려든 건, 더 깊은 그림자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야." 마르크가 벽을 따라 손을 대며 대꾸했다. 그의 손가락이 문양을 더듬는 동작이 미세한 진동을 전했다.

"깊은 그림자? 제기랄, 이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잖아—네 이름을 부르는 게, 그게 끝이 아니라는 뜻이야!" 루크스가 칼을 쥐며 중얼거렸다.

이소민은 걸음을 멈추고 복도의 끝을 바라보았다. 나뭇잎이 떨어지는 소리가 귓가를 울리며, 수연의 속삭임이 커졌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음색이 섞였다—어머니의 목소리가, 왜곡된 채 그녀를 부르는 듯했다. "수연이... 나를 부르고 있어. 그 목소리가 무슨 의미인지, 이제 밝혀져야 할 텐데."

"밝혀진다고? 그 애가 살아 있다면, 이 빛이 더 큰 단서를 주겠네. 하지만 마르크, 네가 그걸 숨긴 이유가 뭐야?" 윤재가 물었다.

"숨겼다고? 그건 오해야. 이소민, 수연의 목소리는 신전의 함정이야—네 어머니가 그걸 설계한 거지." 마르크가 대답했다.

"설계한 거라고? 웃기지 마. 이게 다 네 계획이었어!" 루크스가 끼어들었다.

유적의 심장부, 고대의 방으로 장면이 이어지며, 그들은 안으로 들어갔다. 방 안은 더 차갑고, 바닥에 고인 물이 반짝이며 물소리를 냈다. 먼지 가루가 공기를 뿌옇게 만들고, 이소민은 중앙의 고대 제단을 더듬었다. 그 표면이 거칠고 차갑게 손가락을 자극하며, 안쪽에서 무언가 꿈틀거리는 소리가 들렸다—나뭇잎이 바스락이는 듯한 진동이, 살아 있는 듯 공기를 진동시켰다. 그림자가 제단 주위를 맴돌며 수연의 목소리가 커지자, 그녀의 가슴이 요동쳤다. "이 제단이 어머니의 유산이야. 하지만 너희의 배신이... 그 안에 숨어 있겠지."

윤재가 제단에 손을 대며 웃었다. "유산이라? 네 이름이 그 안에 엉킨 증거가 있을까? 마르크, 네가 그걸 어떻게 숨겼지?" 그의 질문은 여유로웠지만, 발끝이 바닥을 문지르며 긴장을 드러냈다.

"숨겼다고? 그건 아니야. 이 제단은 신전의 비밀을 지키는 거지—이소민, 네가 깨우면 그림자가 더 강해질 테니까." 마르크가 어조를 조심스럽게 흘렸다.

"더 강해질 테니까? 제기랄, 이 목소리가 네 이름을 부르는 게, 그게 무슨 뜻인지—어머니의 그림자가 다시 나타날 거야!" 루크스가 중얼거렸다.

제단을 건드리자 빛이 터지며, 새로운 그림자가 솟아올랐다. 그 형상이 수연의 목소리를 명확히 전해오고, 마르크와 윤재의 거래를 암시했지만, 안쪽에서 예상치 못한 실루엣이 나타났다—이소민의 어머니가 아닌, 또 다른 인물의 그림자가 스쳤다, 그 존재가 수연의 목소리를 왜곡하며 더 깊은 비밀을 속삭이기 시작했다. 그림자가 방을 채우며, 그 속삭임이 점점 커졌지만, 그 끝은 아직 보이지 않았다—이소민의 이름이 반복되는 가운데, 새로운 위험이 다가오는 기운이 공기를 가득 채웠다.

📚 달의 신전
1화   1화: 어둠 속의 속삭임 2화   푸른 불꽃의 속삭임 3화   배신의 그림자 4화   어둠의 속삭임 5화   깨우치는 그림자의 속삭임 6화   그림자의 속삭임 7화   배신의 빛 속으로 8화   잊힌 기억의 속삭임 9화   깨우친 배신의 그림자 10화   배신의 그늘 아래 11화   깨우친 배신의 그늘 12화   배신의 그늘에서 피어나는 빛 13화   배신의 사슬 14화   그림자의 속삭임 15화   어머니의 그림자 16화   어머니의 속삭임 속으로 17화   어머니의 유산 속 배신 18화   그림자의 속삭임: 숨겨진 계약 19화   그림자의 속삭임: 배신의 계시 20화   그림자의 배신: 진실의 문턱 21화   배신의 그림자: 윤재의 속삭임 22화   마르크의 배신: 그림자의 속삭임 23화   마르크의 진실: 그림자의 계시 24화   운명의 그림자: 깨우침의 문턱 25화   운명의 각성: 그림자의 속삭임 26화   진실의 폭발: 그림자의 속삭임 27화   운명의 그림자: 깨우침의 순간 28화   그림자의 속삭임: 운명의 문턱 29화   균열의 심연: 숨겨진 실체 30화   운명의 잔영: 깨지지 않는 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