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찢는 듯한 굉음이 깔렸다. 귀를 찢는 소리가 아니었다면 여전히 내가 부유하는 듯한 무중력 상태에 빠져 있음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그 강렬하고 압도적인 소리 속에서, 나는 알 수 없는 혼돈에 빠졌다. 모든 것이 한순간에 분노로 변하여 내 주위를 휘감았다.
미하엘이 뒤에서 나를 부르고 있었다. 그의 목소리는 차가운 물결처럼 마음의 안쪽까지 침투했다. 확고한 그의 목소리가 내 귀를 찌르며 설득을 더했다.
"예린, 우린 이걸 이해할 수 있어야 돼."
나는 그의 목소리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주위의 어둠이 서서히 가라앉고, 미하엘의 모습이 어둠 속에서 명확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의 눈은 깊고 확고하며, 뭔가를 포기할 생각 따위는 없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었다. 불안이 가슴 속에서 쏟아져 나왔지만, 그의 결단력은 나에게 희망을 주었다.
"네 책임이 아니야, 그리고 우린 이 일의 진실을 마주해야 해."
그의 결단은 나에게 안전한 출구로 다가왔다. 숨이 가빠졌지만, 그의 목소리는 나의 날카로운 감각을 반응시켰다. 이 순간만은 내가 기대지 않으면 안 됐다.
그 순간, 번뜩이는 하늘에서 또 다른 균열이 나타났다. 이 균열은 이전과 달리 전혀 다른 방향으로 뻗어나가고 있었다. 마치 새로운 차원, 또는 전혀 알지 못했던 세계로 향하는 통로였으며, 그 속에서 지금껏 경험한 어떤 무엇과도 다른 감각이 단단히 자리 잡고 있었다.
"여기로 들어가면 뭔가를 알게 될 거야."
그가 말했다. 맞긴 했다. 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곳이 이 모든 파괴와 혼란의 원인을 밝혀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있었다. 균열의 깊고 어두운 틈은 신비함과 함께 공포를 내포하고 있었다.
나는 미하엘을 따라 그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다. 균열은 마치 우주의 틈처럼 우리를 삼키기 위해 입을 벌리고 있었다. 내 갈증이 풀릴 것처럼 다가왔고, 우주의 거대한 수수께끼가 그곳에 숨겨져 있었다.
그 순간, 갑작스러운 저항에 브레이크를 밟은 듯 내 곁을 스쳐갔다. 생경한 한 인물, 레오가 우리 앞을 가로막았다. 그의 몸짓이 이 모든 혼락의 흐름을 멈출 듯했다.
"또 다른 세계, 또 다른 복수의 라인은 없어." 그의 목소리는 냉정하고 결단력이 있었다. 그의 존재 자체가 완전한 도전을 나타냈다. 그 근육질의 몸이 그 앞을 막고 있을 때, 우리의 갈 길은 막혀버렸다.
레오의 눈이 깊은 어둠 속에서 빛났다. 그곳에는 위험도, 호기심도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었다.
"이건 네 선택이 아니야."
그 순간, 나는 불타오르는 그의 시선에 말 없이 응답했다. 몸이 반응했지만, 그 반응이 무언가를 느끼고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는 없었다. 그의 결단은 나에게 오래된 수수께끼를 던졌다.
다시 균열의 안쪽에서, 새로운 소리와 빛이 가득 차올라왔다. 그 속에는 수많은 미지의 존재들이 존재했고, 그들이 감추고 있는 신비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모든 것이 매혹적인 의문을 품고 있었다.
그 순간, 내 안에서 무언가가 반발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나 자신에 대한 갈등이었다. 왜 이 모든 것을 경험해야만 했는지,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선 더 깊이 침잠해야 한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너무 늦기 전에 그 진실을 붙잡기 위해, 나의 의식은 불안 불확실한 감각 속에서 혁명을 일으켰다.
균열 속에서 뱉겨져 나온 또 다른 현실이 스치듯이 나무들 사이로 떨려 왔다. 마치 자급자족하듯, 이곳은 새로운 수수께끼로 나를 초대하고 있었다. 새로운 선택과 결단의 끝없는 반복이 그곳에 직접적으로 묻혀 있었다. 여전히 숨겨진 진실이 무엇인지 대답할 수는 없었지만, 그 끝은 지금까지 가던 길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이어질 게 틀림없었다.
순간, 모든 것이 멈추고 다음 대답이 나타날 상황은 아직 남아 있었다. 복잡하고 어두운 이끄는 길을 따라가면서 무엇이 중요한가를 찾아야 했다.
미하엘이 손을 내밀었고, 나는 그의 손을 붙잡으며 자신의 의의를 다시금 확인했다. 균열 속으로 빠르게 빠져들면서, 그곳에서 우리가 만나야 할 진실을 찾으려 했다.
그러나 그 해답은 아직 어둠 속에 묻혀 있었다.
과연, 이 모든 것이 가져올 결말은 무엇일까. 그 순간 나는 이 모든 불확실성이 또 다른 차원과 또 다른 시간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예기치 못한 운명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