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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이세계 전생한 팀장님
제7화

어둠 속의 악보

“달려!” 레온이 절규했다. 그의 목소리는 덜컹거리며 흔들리는 손수레처럼 격렬하게 울렸다. 찢어지는 바람 속에서 우리는 점점 미로 깊숙이 빨려 들어갔다.

고대의 어둠이 흐릿한 그림자로 변해가는 발걸음 밑으로 무거운 소리를 내며 흘러가고 있었다. 우리는 할 수 없이 날카로운 돌벽을 더듬거리며 나아갔다.

“이상하다. 통로가 막힌 것 같은데.” 카일이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의심과 같이 가라앉아 갔다. 젖은 벽에서 대답할 듯한 울림이 흘러나왔다.

“저기 보인다.” 신시아가 개빙이 난틋한 길을 가리켰다. 그 끝에서 잔잔한 불빛이 깜박이는 것이 보였다. 나는 비틀거리는 발걸음마다 스며드는 한기가 몸을 어루만지는 것을 느끼며 한걸음 더 내딛었다.

“저 안에 무슨 비밀이 있을까요?” 아리아가 속삭이듯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항상 그랬듯이 장난기가 엿보였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어딘가 불편하게 들렸다.

우리는 좁은 길 가운데서 서로 얼굴을 돌아보았다. 숨을 참았던 시간이 길어지자 괴이한 돌벽에 실린 열기가 자연스레 느껴졌다.

그리고 그 순간, 나무로 만든 두터운 문이 소리 없이 벌어졌다. 문득 코끝을 때리는 미묘한 냉기와 함께 소용돌이치는 불빛이 몰아치듯 안을 비췄다.

“들어갑시다.” 레온이 단호하게 말했다. 그의 결단력은 우리 모두를 앞으로 이끌었다. 문턱을 넘자마자 나는 가만히 숨도 못 쉬었다. 눈앞의 광경이 너무 기이했기 때문이었다.

돌로 만들어진 긴 실내는 거대한 홀처럼 드넓었다. 벽면에는 오래된 고딕 양식의 기둥들이 불규칙하게 늘어서 있었는데, 그 사이로 초록빛과 남색의 빛깔이 살짝 드러났다. 바닥은 차가운 대리석이었고, 가벼운 발소리는 메아리쳤다.

“여긴 도대체 뭐지?” 예측했던 풍경과 너무나 달랐다. 그 정교함이 마치 현대적 조형물을 연상시키는 찰나, 그 위에 앉아있는 분위기는 완전히 잃어버린 기분이었다.

신시아는 천장에 떠 있는 몇 개의 오래된 샹들리에를 가리켰다. "이건 옛날 마법사들이 쓰던 집회 장소 같은데요." 그녀의 말은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불분명한 멜로디처럼 홀 속에 번져갔다.

“이런 곳에 이런 게 있을 줄 몰랐어.” 레온이 벽을 따라 손을 뻗어 천천히 말을 이었다. 그의 손끝이 닿자, 유리창에 박제된 장대한 악보가 희미하게 드러났다. 그 악보는 흐른 세월 속에도 여전한 원색의 빛깔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곳에서 주춤일 수만은 없었다. 모르게 들려오는 거친 발걸음 소리에 몸이 경직되었다. 등 뒤에서는 침울한 그림자들이 솟구치는듯했다. 순간, 생각지 못했던 소름 끼치는 변화가 우리를 덮치고 있었다.

“여긴 길게 머물기 좋은 곳이 아닌가 봐요.” 아리아가 긴장한 얼굴로 덧붙였다. 하지만 그때, 무엇에 홀린 듯한 카일이 발걸음을 멈췄다.

“뭐지? 여러분, 여길 보세요!” 그의 목소리에는 흔들림 없이 확신이 실려 있었다. 모두의 시선이 그의 지시대로 그를 향해 집중되었다.

카일이 가리키는 곳, 그저 머리를 쥐어뜯고 싶을 정도로 어수선했다. 삐뚤어진 축음기의 악보가 구석을 채우고 먼지에서 반짝임을 보였다. 그러나 더군다나 그것은 의심스러울 정도로 독특한 모양이었다.

문득, 그때였다. 공간 전체를 가로막고 있던 살벌한 침묵을 깨는, 사나운 피리 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 소리는 비명에 가까웠다. 그 진동은 거침없이 온몸으로 파고들었다. 귓전을 울리고, 허공의 미세한 진동조차 떨리게 만들었다.

“오, 세상에!” 나는 몸을 움츠렸다. 그것은 확실히 노래가 아니었다.

피리 소리의 근원이 분명히 가깝다는 것을 깨달았다. 낡은 눈동자로 응시하던 그 피리에서 나온 소리는 점점 커졌다. 바람처럼 역동적으로 불어오는 그 소리는 어느새 주위를 두르고 있었다.

“도망가! 이건 마법 공격이야!” 레온이 뛰쳐나가며 외쳤다. 그의 목이 굳어진 상태로 울부짖고 있었다.

하지만 한 발자국 나가자마자, 모두 그 무겁고도 무서운 소리에 얽매였다. 그것은 마치 우리를 덮쳐오는 아이스크림처럼 무너뜨렸다. 무한한 질주 속도는 감히 측정할 수 없었다. 어둠 속의 새까만 색채가 꿈틀대며 나타났다.

“저게 뭐죠?” 아리아가 소리쳤다. 그녀의 말은 불안정한 벽면에 솟아나는 게르마늄처럼 조용히 흘러나왔다.

그 말을 끝내기도 전에 피리 소리가 통제 밖으로 더욱 확장되었다. 곧이어 폭풍처럼 우레에 휘말려 우리는 중력 아래로 끌려내려갔다.

“잡으려 하지 말고 탈출해야 해!” 신시아가 경고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기운 없이 흩어졌다. 일상의 모든 것을 부수는데 피리 소리는 그저 한 순간에 허공을 집어삼켰다.

그러나 도망갈래야 갈 수가 없었다. 막다른 길에서 문득, 고둥 속에서 끝내 {무엇인가} 본능적으로 나타났다. 불길한 예감이 배웅하는 이상한 힘이 충돌하려는 것을 느꼈다.

그 순간, 어둠 속에서 그 미지의 힘은 단순한 욕망을 넘어서 우리의 정신마저 끌어들이려 하고 있었다.

“뭐지?!” 곤혹스러운 이 빛은 무서운 기세로 거울을 부수었다.

갑작스레 등 뒤에서 아리아의 말을 들었다. "민수 씨, 이거 어떻게 해야 해요?!"

그러자, 곧바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밀려왔다. 옅어진 브라운 언덕들이 그대로 무너지며 통제할 수 없어진 바람에 모두를 휩쓸었다.

“우리의 방식으로 해보자고. ”

카일은 결연하게 앞으로 나서며 외쳤다. 그의 발걸음이 벽을 올랐을 때, 분주한 피리 소리가 잠시 그런들 존재하는 것처럼 소리치며 사라졌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마지막으로 바닥까지 던져졌다. 우리 상체가 공중에서 무너져 내리는 듯이, 바닥은 더 이상 없는 것처럼 하늘을 향해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은 잠재된 진실의 단면에 지나지 않았다. 문득 앞으로 넘어지는 듯한 느낌에 흐르던 시간이 다시 느렸다. 마치 아무도 길을 안내받지 않는 비틀어진 오혈처럼 길이 저편에 있었다.

“다 됐어?” 레온의 희망 섞인 목소리가 휘청였다. 우리는 그가 던진 물음을 뒤로 하고 더디게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내 눈을 들어 바라보는 어느 순간, 피리 소리의 여운은 아직도 귓전을 스치고 있었다. 마치 조난신호처럼 다음 파도를 예상할 수 없는,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속에서 흐릿해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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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에서 불빛이 보이며 아리아가 그저 조용히 하늘을 가리켰다. 그 즈음, 그녀의 손끝과 피리 음색이 마치 같은 그림 이្រ 있었다.

그 순간, 예상치 못하게 나타난 또 다른 심벌은 잠재하며 그 뜻을 더 넓혔다. 순수한 불안이 다가오는 기운을 얇은 막대로 막고 있었다. 그것은 한 가지의 기운 동조였다.

“이건 진짜 이상하군요.” 신시아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우린 서로의 눈을 맞춘 채, 자신의 위치와 모든 것이 뒤집힌 느낌에 그저 휩싸였다.

“저게 물리칠 수 있을까?” 레온이 물었다. 하지만 그의 말은 대답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깨닫게 된 것은, 지금 이 순간 다른 축음기의 소파에서 우리는 허탈한 몸을 부둥켜안고 있었다. 그 날카롭던 피리 소리가 사라졌다고는 말할 수 없었지만, 그때까지 우리가 알았던 것보다 더 큰 위협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 끝에서, 미소 지을 수 없는 상황을 마주했다. 마지막 순간, 분명 우리는 뭔가 더 깊은 수수께끼 속으로 휘말려 있었다. 그리고, 그 다음 장에서만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이 속삭이는 듯한 메아리로 남아 귓전을 울리고 있었다.

📚 이세계 전생한 팀장님
1화   엑셀의 마법이 시작되었다 2화   엑셀과 마법의 이상한 첫걸음 3화   어둠 속의 회의 4화   미궁 속의 조우 5화   마법진 속의 과거 6화   숨겨진 동굴과 복잡한 비밀 7화   어둠 속의 악보 8화   조우: 과거와의 만남 9화   변화의 전조: 그들의 비밀 10화   주어진 운명 속에서의 전쟁 11화   전쟁의 문턱에서 12화   어둠 속의 연주: 피리와 마법의 균열 13화   비밀의 장막 뒤에서 14화   어둠 속의 선택 15화   환영의 속삭임 16화   붉은 실타래의 귀환 17화   어둠 속의 그림자 놀이 18화   혼돈의 방문자 19화   불청객의 초대 20화   암흑 속의 우리 21화   마법의 계약 22화   운명의 문턱에서 23화   마법의 장막을 넘어서 24화   마법의 실타래 25화   운명 굴레의 균열 26화   파멸의 문턱 27화   운명의 갈림길 28화   운명의 고리 29화   운명의 소용돌이 30화   운명의 실타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