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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화
이세계 전생한 팀장님
제1화

엑셀의 마법이 시작되었다

"뭐야, 또 전생이냐?"

나를 감싼 하얀 빛이 점차 시야를 가릴 때마다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엔 좀 달랐다. 내가 눈을 떴을 때, 사무실이 아닌 상상 이상의 풍경이 펼쳐졌다. 푸른 하늘과 무성한 숲, 그리고 멀리 보이는 중세풍의 마을까지, 평생 본 적이 없는 장면들 속에 내가 있었다.

만약 여기가 죽음 이후의 세상이라면, 그렇게 나쁘진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내 기분을 깨는 듯 순간 어디선가 들려오는 발소리. 무언가 다가오는 소리에 본능적으로 턱을 당기며 주위를 둘러보니...

"어서 오세요, 이민수 팀장님."

정장 대신 멋들어진 중세 의상을 입은 남자가 다가와 나에게 고개를 숙였다. 근데 잠깐만. 무슨 이민수 팀장? 내가 팀장이라니, 이게 대체 무슨 소린가.

"레온이라고 합니다. 이세계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환영합니다."

잘생긴 외모에 푸른 눈의 그는 미소를 띠며 손을 내밀었다. 설마 이 이상한 인사가 이 세계의 일상인가? 기묘한 현실감 속에서 그와 악수를 나누며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모르게 현실 직장 경험을 반사적으로 곱씹게 된다.

"저와 함께 마법직장으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민수님께서 맡게 될 부서가 곧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서포트하겠습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으나 속으로는 그 말을 이해하려고 애썼다. 마법직장이라니. 아무리 전생이라 해도 너무 판타지 아닌가. 그런데, 바로 이어지는 그의 말에 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대기업 다니셨던 경험이 이곳에선 매우 귀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특히, '엑셀 마스터'로서의 능력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테니까요."

엑셀이라고? 여긴 이세계인데 그걸 대체 어디다 쓰겠다는 거지?

레온과 함께 도착한 곳은 마을 중앙의 커다란 건물이었다. 그 앞에는 "마법직원센터"라는 푯말이 서 있었다. 웃음을 머금은 내 표정은 어쩌다 한 번씩 나오는 말을 맞받아치기에 바빴다.

"그래서 엑셀로 무슨 마법을 쓰라는 건가요?"

레온은 미소 짓더니 실제로 내 앞에 작은 목록을 펼쳤다. 그 안에는 각종 괴물 퇴치 리스트와 마법 아이템의 주문 현황 등이 빼곡히 적히고 있었다.

그때, 저 멀리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이 민수 씨군요. 처음 뵙겠습니다."

부드럽지 않은 목소리의 주인은 금발을 길게 늘이고 자신감 있게 다가오는 여인이었다. 그녀는 굽 높은 부츠 소리를 경쾌하게 내며 다가와 시선을 마주쳤다.

"저는 신시아라고 해요. 여기서 상황을 좀 제대로 알려줄 사람 필요할 것 같네요."

콧잔등 주위에 그림자를 드리운 그녀의 눈빛은 날카로웠다. 적은 아니지만, 경쟁자가 될 인상. 뭔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어떤 능력을 가져오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를 따라잡으려면 꽤 노력해야 될 거예요."

그러곤 그녀는 곧장 돌아섰다. 아직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아직 감조차 못 잡은 나는 앞으로의 모든 순간이 긴장의 연속일 거란 직감이 들었다. 이세계에서도 팀장으로서의 일이 쉽지 않을 것은 분명했다.

마법으로 임무를 완수해야 하고, 전생의 스킬을 이 세계에서 활용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어깨가 점점 무거워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엑셀 시트를 돌려보며 여기서도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내 오랜 솜씨를 발휘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엑셀이 클라우드에 저장되지 않는 세계라고 해도, 어떤 식으로든 내가 할 수 있는 성공의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순간, 공기가 갑자기 떨리기 시작하며 이상한 조짐이 내 눈에 들어왔다. 멀지 않은 거리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그 연기 속으로 누군가 아리아라고 불렀던 기억이 잘못된 것이 아니길 바라며, 그녀가 나타났다.

"마법의 새로운 실험이 필요해서 찾아왔습니다. 이번엔 좀 더 조심할 테니 걱정 말아요."

그녀의 눈길이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손짓 하나에 주변의 공기가 움직였다. 그리곤 아리아의 실험 대상이 나를 향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분명 어떠한 실험의 희생양이 될 상황이 오고 있었다. 팀장의 자리는 늘 예상 밖의 사건을 받아들이는 법. 그렇다면 이제는 엑셀처럼 적절히 답을 찾아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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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식 웃음이 흘렀다. 예상 못 한 일은 항상 뒤를 돌고 돌아댔다. 이세계라고 다를 건 없었다. 이 팀장이 날 확신케 했다. 오늘의 바이러스를 일상의 파일로 저장해야 했다.

하지만, 아직 모든 사건이 수습될 즈음 버튼을 누르기 전, 어느 꼬맹이 같은 소년이 숨을 헐떡이며 내게 달려와 소리쳤다.

"민수님, 문제가 생겼어요! 마을 남쪽에서 마물들이 나타났다고요!"

이렇게 시작되는 거다. 이세계를 향한 진짜 전쟁의 시작. 어쩌면 예상치 못한 위기는 늘 새로운 임무의 시작일지도 모르지만, 나의 가슴은 벌써부터 뛰고 있었다.

이 모든 일의 뒤를 기다리고 있던 나쁜 소식이 여기 있다는 것을 이미 알아챘다. 어떻게 이 세계의 전설이 나에게 연결될지, 그 답은 아직 없었다.

다음 화의 제목을 기대하는 느낌으로 끝을 맺었다. 한데, 다음 화에는 어떤 마법같은 사건이 벌어질까?

📚 이세계 전생한 팀장님
1화   엑셀의 마법이 시작되었다 2화   엑셀과 마법의 이상한 첫걸음 3화   어둠 속의 회의 4화   미궁 속의 조우 5화   마법진 속의 과거 6화   숨겨진 동굴과 복잡한 비밀 7화   어둠 속의 악보 8화   조우: 과거와의 만남 9화   변화의 전조: 그들의 비밀 10화   주어진 운명 속에서의 전쟁 11화   전쟁의 문턱에서 12화   어둠 속의 연주: 피리와 마법의 균열 13화   비밀의 장막 뒤에서 14화   어둠 속의 선택 15화   환영의 속삭임 16화   붉은 실타래의 귀환 17화   어둠 속의 그림자 놀이 18화   혼돈의 방문자 19화   불청객의 초대 20화   암흑 속의 우리 21화   마법의 계약 22화   운명의 문턱에서 23화   마법의 장막을 넘어서 24화   마법의 실타래 25화   운명 굴레의 균열 26화   파멸의 문턱 27화   운명의 갈림길 28화   운명의 고리 29화   운명의 소용돌이 30화   운명의 실타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