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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이세계 전생한 팀장님
제8화

조우: 과거와의 만남

두 번째 피리 소리에 한 걸음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막다른 벽은 우리에게 피할 공간을 한 치도 허락하지 않았다. 그 소리가 떨치는 울림은 내 몸속 깊이 새겨지는 기분이었다. 우리는 벽을 등지고 서서 어둠 속의 출구를 찾으려 애썼다.

"이 미로도 이제 끝인 거 같아."

신시아가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차갑고 견고했으나, 카일의 손을 쥐고 있는 떨리는 손가락에서는 불안이 역력했다.

"방법을 찾아야 해. 우린 그저 서 있을 순 없어."

레온의 목소리는 단호했지만, 여전히 자신감보다는 의지가 편승된 듯 보였다. 그의 푸른 눈은 전방을 향해 긴장감 없이 밝아졌다. 그는 우리 모두를 고심 끝에 쳐다보았다.

피리 소리는 제멋대로 불타는 듯한 불협화음 속에서 허공을 휘몰아쳤다. 그 울림은 우리를 감싸는 듯했다. 갑자기, 누군가의 발소리가 우리의 접근을 강렬하게 경고하는 듯, 어둠 속 어디에선가 접근하는 기척이 느껴졌다. 그 소리가 강력하게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누구지?"

나는 목소리를 낮춰 속삭였다. 그게 열어놓은 의문은 갈수록 더 명확해졌다. 주변은 벽이 무너지듯 뭔가 떨어지고 있는 듯한 소리로 가득했다.

갑자기, 모든 것이 빛났다. 그 속에서 한 명의 인물이 등장했다. 그 인물은 시간을 거스르는 듯, 고유한 편안함을 던지며 우리 앞에 섰다.

"잠시만, 당신은..."

나도 모르게 터져 나온 말이었다. 그 인물의 모습은 상상 이상으로 낯이 익었다. 그렇지만 그 미소는 이해되지 않았다. 어쩌면 이 세계의 비밀을 더 알고 있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오랜만이군, 이민수."

낯선 인사의 목소리에는 묘한 친근함이 배어 있었다. 그러나 그 소개는 마음속에 문득 일랑거리는 의문과 절망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만약 그 예측이 맞다면, 지금 우리를 마주하려는 인물은 분명 엄청난 막강한 비밀의 출현을 예고하는 것이었다.

나는 어느새 주먹을 쥐었다. 손끝까지 심장이 거칠게 뛰었다. 이제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할 때였다. 그리고 우리가 서 있는 이것이 과거의 파편 중 일부임을 깨달았다.

다음 질문은 미루거나 숨기기에는 너무 무서운 물음이었다. 이 세계가 어떤 모습으로 뒤집힐지 몰랐다. 그러나 그 비밀의 집합이나 현실의 전환 앞에서 우리는 단지 모험심만으로 대응할 수 없었다.

"진짜야, 이민수?"

또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번엔 명백히 알 수 있는 인물의 음성이었다. 레온이었다. 그의 주저함 없는 본래의 자세가 나를 중심으로 한걸음 다가섰다.

"나는 너인데, 이세계의 나야."

다급하게 말하려다가 멈춘 그 남자는 갑자기 진정하며 각자를 마주 응시했다. 공간을 두드리는 어조로 조용히 고개를 들어 마주쳤다.

"뭐야, 모든 건 어찌 됐든지 간에 결과적으로 다 바뀐다고 해야 맞는 건가?"

의미심장한 순간에 모든 것이 흔들리며 불쑥 나타난 수수께끼가 열받은 나의 목소리를 덕분에 곁들이며 터져 나왔다. 긴장감 넘쳤다. 공기가 점차 가볍게 느껴지며 그 흐름이 내 어깨를 덮었다.

하지만, 그때 그가 내뱉은 다음 말이 모든 것을 잠재웠다. 똑같지만 다른 존재로 다가온 그는, 지금 이 순간의 중요성을 선언하고 있었다.

“너희에게도 기회가 있어. 내 손을 잡아. 새로운 운명을 만들어가자.”

불현듯 들린 목소리로, 새로운 전환점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렸다. 억제할 수 없는 찬란한 빛이 우리를 에워싼 가운데 새로운 반격의 흐름이 시작되었다. 세상의 경계는 금세 모호해지고 있었다. 전부 손에 닿을 듯한 새로운 전말 속에서 다음 단계를 향해 걸음을 내딛어야 했다.

이 고요함과 선명함 속에서 각자의 길이 엉키며 시작되는 방향성을 깨달았다. 깨어오고 있는 나의 앞에 놓인 이 예측할 수 없는 경지는 이제 더 이상 혼자가 아닐 것임이 되었다. 누군가 곁에 있다면, 그것은 새로운 시작의 신호이었을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만 한다는 것을 나는 깊이 깨달았다. 바로 그 순간, 과거의 문이 열리고 있었다.

📚 이세계 전생한 팀장님
1화   엑셀의 마법이 시작되었다 2화   엑셀과 마법의 이상한 첫걸음 3화   어둠 속의 회의 4화   미궁 속의 조우 5화   마법진 속의 과거 6화   숨겨진 동굴과 복잡한 비밀 7화   어둠 속의 악보 8화   조우: 과거와의 만남 9화   변화의 전조: 그들의 비밀 10화   주어진 운명 속에서의 전쟁 11화   전쟁의 문턱에서 12화   어둠 속의 연주: 피리와 마법의 균열 13화   비밀의 장막 뒤에서 14화   어둠 속의 선택 15화   환영의 속삭임 16화   붉은 실타래의 귀환 17화   어둠 속의 그림자 놀이 18화   혼돈의 방문자 19화   불청객의 초대 20화   암흑 속의 우리 21화   마법의 계약 22화   운명의 문턱에서 23화   마법의 장막을 넘어서 24화   마법의 실타래 25화   운명 굴레의 균열 26화   파멸의 문턱 27화   운명의 갈림길 28화   운명의 고리 29화   운명의 소용돌이 30화   운명의 실타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