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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29화
마법학교의 낙제생이 세계를 구한다
제29화

폭주의 절정, 숨겨진 연결

불꽃이 내 손가락을 꿰뚫는 순간, 광장의 공기가 순식간에 타오르며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다. 유리 파편이 바람에 날아다니며 피부를 할퀴는 통증이 밀려왔고, 바닥의 돌이 갈라지는 소리가 뼈를 울렸다. 심장이 터질 듯 격렬하게 뛰며, 손끝에서 뿜어지는 열기가 시야를 붉게 물들였다.

광장의 중앙에서, 불꽃이 내 주위를 맴돌며 거대한 불기둥을 세웠다. 나뭇잎이 타는 냄새가 코를 자극하며 입안을 메웠고, 차가운 바람이 불꽃의 열기를 가르며 피부를 번갈아 데우고 얼렸다. 민우가 가장 먼저 반응했다. 그의 지팡이가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귀를 찢었고, 푸른 빛이 불기둥을 향해 쏟아지며 스파크가 튀었다. "수린, 당장 그걸 멈춰! 이게 퍼지면, 모든 게 끝이야." 그의 목소리가 낮고 단호하게 울렸지만, 지팡이를 쥔 손가락이 미세하게 떨리는 게 보였다.

지혜가 내 어깨를 잡아당겼다. 그녀의 긴 머리카락이 불꽃의 열기에 휘날리며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냈고, 손끝의 부드러운 압력이 팔을 누르듯 느껴졌다. "수린아, 제발... 같이 해보자. 이 힘을 내가 도울 수 있어." 그녀의 말은 부드럽게 흘렀지만, 목울대가 올라오는 게 그녀의 숨 가쁨을 드러냈다. 카엘은 책을 꼭 쥔 채 한 걸음 물러나며 웃음을 지었다. 페이지가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정적을 깨며, 그는 느릿하게 중얼거렸다. "호오, 이 폭주가 진짜 시작인가? 수린, 네 불꽃이 그림자를 부르는 법을 제대로 터득한 모양이네. 지혜, 네 실수가 이걸 촉발시킨 거지? 재미있어, 기록에 없는 연결이야." 그의 말투는 장난기 가득한 유혹처럼 느껴졌고, 책의 잉크 냄새가 연기 속에 섞여 코를 자극했다. 유리아는 지팡이를 휘두르며 코웃음 쳤다. "또 그 장난 같은 소리! 카엘, 네가 이걸 부채질한 거 아냐? 수린, 당장 꺼버려. 이 불꽃 때문에 다 같이 재가 될 판이야!" 그녀의 금발이 빛에 번쩍이며, 지팡이 끝의 진동이 바닥을 울렸다.

나는 이를 악물며 불꽃을 억지로 끌어들였다. 가슴이 조여들며 숨이 목구멍을 태우는 듯했지만, 그 고동이 오히려 나를 밀어붙였다. "내 힘을 멈추라고? 이게 나를 지키는 유일한 거잖아!" 내 외침이 공기를 가르고, 그 울림이 광장의 벽에 메아리쳤다. 발밑의 돌이 부서지는 진동이 다리를 흔들었고, 열기가 얼굴을 그슬리는 통증이 집중력을 흐트러놓았다.

그림자가 광장의 가장자리에서 스멀대며 다가오자, 장면이 학교의 오래된 정원으로 전환됐다. 풀밭의 습한 흙 냄새가 코를 채웠고, 나뭇가지가 바람에 살랑거리는 소리가 불길한 리듬을 만들었다. 우리는 후퇴하며 정원의 석상들 사이로 숨어들었지만, 바닥의 젖은 풀잎이 발을 미끄러지게 했다. 민우가 지팡이를 높이 들며 나를 보호했다. 그의 빛이 그림자를 비추며 공기를 자극했지만, 어깨가 팽팽해지는 게 그의 피로를 보여주었다. "수린, 네가 이걸 제어하지 않으면 더 큰 재앙이 올 거야. 집중해." 그의 말은 조언처럼 들렸지만, 숨을 고르는 순간 그의 관자놀이에 핏줄이 솟는 게 보였다.

지혜가 내 옆으로 다가와 속삭였다. "수린아, 정말 미안해. 그 봉인을 건드린 건 나의 실수였어. 하지만 이 연결이... 네 힘과 나를 묶은 거야. 같이 해보자." 그녀의 손이 내 팔을 스치며 따뜻한 기운을 전했지만, 그 촉감이 오히려 가슴을 옥죄었다. 카엘은 책을 펼치며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연결이라... 재미있네, 지혜. 기록에 따르면, 봉인의 조각은 각성할 때마다 서로를 끌어당기지. 수린, 네 불꽃이 그 시작점일지도 모르고, 누군가 이걸 이용하려는 계획이 숨어 있을 텐데. 누가 그 배후일까?" 그의 웃음소리가 낮게 울리며, 페이지 스치는 소리가 정원의 고요를 깨었다. 유리아는 지팡이를 휘두르며 끼어들었다. "배후? 웃기지 말고, 카엘. 네가 그놈일 가능성이 제일 커. 수린, 그 불꽃을 버려. 이 미친 상황에서 살아남으려면!" 그녀의 목소리는 거칠게 공기를 베었고, 지팡이 빛이 나뭇잎을 춤추게 했다.

대화가 오가며, 정원의 공기가 더 무거워졌다.

"버리라고? 이 힘 없으면, 내가 어떻게 싸워? 지혜, 네가 나를 믿으라고 했잖아!" 내 목소리가 높아지며, 불꽃이 손가락 끝에서 피어올랐다. 그 열기가 풀밭을 태우는 소리가 귀를 자극했다.

"믿어, 수린. 하지만 이 폭주가 끝나지 않으면, 우리 다 끌려갈 테니까." 민우의 어조는 직설적이었고, 그의 지팡이가 바닥을 스치며 진동을 냈다.

"오빠, 나를 원망하지 마. 이게 내 잘못이지만, 수린아를 구할 수 있어. 그 연결을 이용하면..." 지혜의 말은 부드럽게 떨렸고, 그녀의 어깨가 살짝 움츠러들었다.

"이용? 웃기지 마, 지혜. 네가 그 봉인을 만지작거렸으니, 이 난리야. 카엘, 네가 뭘 숨기고 있는 거지?" 유리아의 비아냥거림이 정원을 메웠고, 그녀의 지팡이 빛이 그림자를 비췄다.

"숨기고? 재미있네, 유리아. 나도 기록에서 본 적 없는 전개야. 수린, 네 안의 불꽃이 더 깊은 뿌리를 가졌어. 누군가 이걸 조작한 거라면... 흥미로워." 카엘의 말은 느릿하게 흘렀고, 책장을 넘기는 소리가 그의 미소를 강조했다.

장면이 광장의 가장자리로 옮겨지며, 우리는 정원을 벗어나 다시 대치 상황으로 돌아왔다. 밤하늘의 차가운 별빛이 희미하게 비추는 가운데, 바람이 피부를 스치며 먼지와 연기를 휘저었다. 그림자가 더 커지며 그 안에서 무언가 새로운 형체가 스멀대기 시작했다. 그 기운이 바닥을 진동시키며, 돌이 갈라지는 소리가 균형을 무너뜨렸다. 나는 불꽃을 앞으로 밀어냈다. 그 열기가 광장을 붉게 물들이며, 나뭇잎이 타는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이건 내 전쟁이야. 너희가 배신했든 말든, 끝낼 거야." 내 외침이 공기를 가르자, 심장이 격렬하게 뛰어 다리를 떨게 했다.

민우가 지팡이를 치켜들며 나를 막아섰다. "수린, 물러서. 이 녀석이..." 그의 빛이 그림자와 부딪치며 스파크가 튀었고, 어깨가 단단히 굳었다. 지혜가 다가오며 속삭였다. "수린아, 같이 싸워. 이 연결이 우리를 구할 수 있어." 그녀의 떨림이 내 팔을 스쳤고, 목소리가 약하게 흘렀다. 카엘은 책을 들고 후퇴하며 중얼거렸다. "구한다고? 재미있네, 수린. 하지만 봉인의 또 다른 조각이 깨우는 소리가 들려. 누군가 더 개입했을지도..." 유리아가 지팡이를 휘두르며 소리쳤다. "또? 이 미친 상황! 수린, 네가 그 불꽃을 제어 못하면..."

바로 그때, 그림자 속에서 더 큰 형체가 폭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기운이 광장을 뒤흔들며, 바닥이 갈라지고 창문이 부서지는 소리가 울렸다. 불꽃이 내 몸을 휘감았고, 그 안에 숨겨진 진실이—아마도 봉인의 또 다른 조각—드러나기 직전이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 마법학교의 낙제생이 세계를 구한다
1화   1화: 마법학교 입학, 그리고 첫 폭발 2화   뜻밖의 계약 3화   3화: 첫 번째 시험, 그리고 의문의 목소리 4화   4화: 낙제생의 비밀 훈련 5화   5화: 숲 속의 불청객과 숨겨진 진실 6화   어둠 속 목격자, 수상한 그림자 7화   7화: 비밀의 균열, 그리고 새로운 동맹 8화   8화: 동맹의 첫걸음, 숲 속의 시험 9화   9화: 어둠 속의 진실과 새로운 발견 10화   10화: 태양 아래의 맹세, 그리고 다가오는 그림자 11화   11화: 어둠 속의 대면, 균열의 시작 12화   12화: 균열의 심화, 숲 속의 반격 13화   13화: 불꽃의 경계, 억눌린 진실 14화   14화: 어둠 속의 속삭임, 드러난 흔적 15화   15화: 단검의 그림자, 깨어난 공포 16화   그림자의 속삭임, 폭주의 문턱 17화   폭주의 여파, 그림자의 속삭임 18화   그림자의 추적, 깨진 봉인 19화   그림자의 속삭임, 예고된 위협 20화   불꽃의 폭주, 그림자의 속삭임 21화   배신의 그림자, 불꽃의 비밀 22화   배신의 고백, 그림자의 속삭임 23화   불꽃의 각성, 배신의 그늘 24화   각성의 그림자, 배신의 불꽃 25화   그림자의 각성, 불꽃의 각오 26화   폭주의 순간, 숨겨진 진실 27화   불꽃의 폭주, 숨겨진 그림자 28화   불꽃의 절정, 그림자의 속삭임 29화   폭주의 절정, 숨겨진 연결 30화   불꽃의 승리, 새벽의 서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