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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마법학교의 낙제생이 세계를 구한다
제1화

1화: 마법학교 입학, 그리고 첫 폭발

내 이름은 최하린. 나이는 열일곱. 그리고 오늘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 바로 ‘엘리시안 마법학교’ 입학식 날이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 학교에 들어올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 마법 성적은 늘 꼴찌, 실기 시험은 매번 폭발로 끝나고… 그나마 이론 시험에서 백점을 맞는 게 내 유일한 자랑거리다. 그래도 어찌어찌 운 좋게 합격 통지를 받았으니,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지. ‘이번엔 좀 잘해보자, 하린아!’

입학식장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화려한 로브를 입은 교수님들, 반짝이는 마법 지팡이를 든 신입생들, 그리고 공중에 떠 있는 환영 마법으로 만들어진 학교 마스코트 ‘엘리’까지. 모든 게 꿈만 같았다. 나는 낡은 로브를 어색하게 매만지며 사람들 사이를 뚫고 들어갔다. 그런데… 왜 다들 나를 쳐다보는 걸까? 혹시 내가 뭔가 잘못 입었나?

“너, 최하린 맞지?”

갑작스럽게 들려온 목소리에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눈앞에는 날카로운 눈매의 여학생이 서 있었다. 금발 머리에 초록색 눈동자, 그리고 손에 든 지팡이가 보통 물건이 아닌 게 느껴졌다. 이 사람, 분명히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데… 아! 입학 시험 때 1등을 차지했다는 천재, 유리아 에델바이스!

“어… 맞는데요. 왜요?”

내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유리아는 팔짱을 낀 채로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코웃음을 쳤다.

“실기 시험 때 폭발 일으킨 애라면서? 교수님들이 너 때문에 입학 기준을 낮췄다고 소문이 자자하던데. 네가 여기 있는 게 좀… 이상하지 않나?”

그 말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맞는 말이라 반박할 수도 없었다. 나는 입술을 굳게 다물고 고개를 숙였다. 그래, 나도 내가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말을 대놓고 들을 필요는 없잖아?

“그냥… 열심히 해보려고요.”

작게 중얼거리자 유리아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휙 돌아섰다. 그녀의 뒷모습을 보니 가슴이 답답해졌다. 첫날부터 이런 취급이라니, 앞으로 학교생활이 순탄치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입학식이 끝난 후, 우리는 첫 실기 수업을 위해 연습장으로 이동했다. 첫 수업의 주제는 ‘기초 화염 마법’. 아주 간단한 불꽃을 만드는 거라고 했다. 교수님인 라우엘 선생님은 우리를 둘러보며 미소를 지었다.

“자, 여러분. 마법은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집중하고, 지팡이를 정확히 움직이며 주문을 외우세요. 실패해도 괜찮으니 부담 갖지 말고 해보세요.”

라우엘 선생님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지팡이를 꺼내 들고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이그니스 플로라!’ 마음속으로 집중하며 지팡이를 휘둘렀다. 그런데… 왜 지팡이 끝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거지?

“어, 잠깐! 최하린, 그만!”

라우엘 선생님의 다급한 외침이 들렸지만, 이미 늦었다. 지팡이 끝에서 엄청난 불꽃이 터져 나왔다. 아니, 불꽃이라기보다는 폭발에 가까웠다. 연습장 한쪽이 새까맣게 타버리고, 주변 학생들이 비명을 지르며 물러섰다. 나는 멍하니 지팡이를 내려다봤다. 또… 또 이러네.

“최하린!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라우엘 선생님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나는 고개를 들 용기도 없이 그저 고개만 숙였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와 한숨 소리가 귀를 찌르듯 파고들었다. 유리아의 비웃는 목소리도 들렸다.

“역시, 낙제생은 낙제생이네. 저런 애가 어떻게 입학했는지 모르겠어.”

그 말에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었다. 나는 지팡이를 꽉 쥔 채로 연습장을 뛰쳐나왔다. 복도를 달리며 눈물이 핑 돌았다. 왜 나만 이런 걸까? 왜 나만 매번 실패하는 걸까?

그러다 문득 이상한 문이 눈에 들어왔다. 연습장 근처에 있던 낡은 문. ‘출입 금지’라는 팻말이 걸려 있었지만, 나는 그냥 문을 열고 들어가 버렸다. 어차피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 안쪽은 어두운 복도였다. 벽에는 이상한 문양들이 새겨져 있었고, 공기마저 무겁게 느껴졌다.

“뭐야, 여긴…?”

작게 중얼거리며 앞으로 나아갔다. 복도 끝에는 커다란 석판이 있었다. 석판에는 빛나는 문양이 새겨져 있었고, 그 앞에는 작은 단상이 놓여 있었다. 호기심이 발동한 나는 단상에 손을 올려봤다. 그 순간, 석판에서 강렬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뭐, 뭐야! 이게 뭐야!”

나는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섰다. 빛은 점점 더 강렬해졌고, 석판이 부서지며 그 안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그것은… 사람의 형상을 한 검은 그림자였다. 그림자는 나를 바라보며 낮고 음침한 목소리로 말했다.

“드디어… 봉인이 풀렸다. 네가 나를 깨운 자인가?”

나는 입을 벌린 채로 얼어붙었다. 이게 대체 뭐야? 내가 뭘 한 거지? 심장이 쿵쿵 뛰었고, 머릿속은 백지가 되었다. 첫날부터 폭발 사고를 일으키더니, 이제는 고대 봉인까지 풀어버린 건가?

“저, 저기… 제가 실수로…!”

말을 더듬으며 변명을 하려 했지만, 그림자는 나를 향해 다가왔다. 이건… 진짜 큰일 났다. 세상을 구한다던가 뭐 그런 거, 나한테는 절대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일 텐데. 그런데 왜 하필 나야!

📚 마법학교의 낙제생이 세계를 구한다
1화   1화: 마법학교 입학, 그리고 첫 폭발 2화   뜻밖의 계약 3화   3화: 첫 번째 시험, 그리고 의문의 목소리 4화   4화: 낙제생의 비밀 훈련 5화   5화: 숲 속의 불청객과 숨겨진 진실 6화   어둠 속 목격자, 수상한 그림자 7화   7화: 비밀의 균열, 그리고 새로운 동맹 8화   8화: 동맹의 첫걸음, 숲 속의 시험 9화   9화: 어둠 속의 진실과 새로운 발견 10화   10화: 태양 아래의 맹세, 그리고 다가오는 그림자 11화   11화: 어둠 속의 대면, 균열의 시작 12화   12화: 균열의 심화, 숲 속의 반격 13화   13화: 불꽃의 경계, 억눌린 진실 14화   14화: 어둠 속의 속삭임, 드러난 흔적 15화   15화: 단검의 그림자, 깨어난 공포 16화   그림자의 속삭임, 폭주의 문턱 17화   폭주의 여파, 그림자의 속삭임 18화   그림자의 추적, 깨진 봉인 19화   그림자의 속삭임, 예고된 위협 20화   불꽃의 폭주, 그림자의 속삭임 21화   배신의 그림자, 불꽃의 비밀 22화   배신의 고백, 그림자의 속삭임 23화   불꽃의 각성, 배신의 그늘 24화   각성의 그림자, 배신의 불꽃 25화   그림자의 각성, 불꽃의 각오 26화   폭주의 순간, 숨겨진 진실 27화   불꽃의 폭주, 숨겨진 그림자 28화   불꽃의 절정, 그림자의 속삭임 29화   폭주의 절정, 숨겨진 연결 30화   불꽃의 승리, 새벽의 서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