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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20화
마지막 곡
제20화

음의 대결

칼끝 같은 어둠이 흩뿌려진 숲 속에서, 날카롭고 서늘한 공기가 가득 차올랐다. 유령처럼 희미하게 울리는 음표는 이른 새벽부터 이어져 오며, 그날의 결말을 향해 그들을 재촉하고 있었다. 그 소리는 그들의 머리 속 깊이 박혀, 정신의 작은 균열을 만들고 있었다.

"여기서 멈출 순 없어." 카엘이 악에 받친 듯 짧게 말했다. 그의 눈에는 결심이 가득했고, 그의 목소리에는 단호함이 응집돼 있었다. 그 순간, 그의 손에 잡힌 나뭇가지가 터질 듯 흔들렸다.

리오는 동의의 표시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눈빛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날카로웠다. 감추어둔 유머가 사라진 자리에 새롭게 자리잡은 것은 팽팽한 긴장이었다.

"조심해요,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을 무시할 순 없어요." 아리아가 조용히, 그러나 확고히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찬란한 눈의 빛이 부서져 나온 것처럼 가늘게 떨리며, 그들의 마음 속 깊이 결계를 심어 주었다.

살갗을 스치는 소리의 잔해들이 사그라 들기를 기다리며, 그들은 또다시 앞으로 걸어나갔다. 그들의 발걸음 하나하나가 허공에 흔적을 남기는 듯했다. 마침내 그들 앞에 아득하고 희미한 빛의 바다가 보였다.

칵타기의 숲 한가운데, 흑빛에서 빛을 발하는 듯한 존재가 그들을 병들게 했다. 그 존재는 그들의 주의를 끌어당기고는 있었다. 그곳은 마치 마법 같은 느낌을 품으면서, 그들의 앞에 펼쳐졌다.

그들이 다가서자, 빛의 근원지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그곳에는 정교하게 조각된 원형의 돌무대와 함께, 세련된 음표들이 둘러싸여 반짝이며 영롱했다.

"이곳이야," 카엘이 숨을 죽이며 말했다. 그의 눈은 불타오르고 있었다. 그들과 그 음표 사이엔 뭔가 특별한 것이 놓여져 있었고, 그것이 그들의 발길을 더욱 끌어당겼다.

그러나 그 순간, 그들의 눈에 띈 것은 상대적으로 익숙한 인물들이었다. 제이가 그들 앞에 서서 다가오고 있었다. 그의 얼굴에는 감정 없이 무표정이 남아 있었지만, 그는 긴장과 경고로 가득 차 있었다.

"너희들이 이곳까지 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어," 제이가 말하며 눈을 좁혔다. "하지만 이곳에서 벌어질 일이 바로 그 비밀의 회전축이다."

카엘은 그의 말에 머리를 흔들며, 결초보은의 뱄던 의지가 그녀를 향해 뻗어나가고 있었다."이제, 무엇을 원하든 상관없어," 카엘이 단단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제이는 실소를 띄운 미소로 그의 얼굴을 가렸다. 그가 한 발 앞으로 걸어나가자, 그들의 주위를 감싸고 도는 파문은 결국 한 곳에서 엉켰다.

"너희가 가진 것은 그저 시작이야." 제이가 무겁게 말을 꺼냈다. 그의 말을 멈추게 하는 것은 그들의 귓전을 짓누르는 음표의 충돌이었다. "이미 이곳에 오기 전부터 계획돼 있었지만 말이야."

그가 시선을 돌릴 때, 공기는 크게 흔들렸다. 허공에서 무언가 육중한 것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음파가 번져나갔고, 그것은 그들의 피부 끝까지 파고드는 냉기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 순간 에바가 그들 앞에 서서 그를 막아섰다. 그녀의 눈에는 무궁무진한 신비와 결단이 깃들어 있었고, 그녀는 카엘과 그의 친구들을 바라보며, 그들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진실을 다그쳐 물었다.

"너희들이 지금 이해해야 할 것이 있어," 에바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그들의 심장을 짓누르는 나머지 무게였다.

그 순간, 음악과 마법의 경계가 서로 엉켜들면서, 그 속에 평행한 진실의 혼돈이 그들의 시야를 찢고 지나갔다. 그것은 그들의 정신을 뒤흔들었고, 그들의 내면에 묻혀 있는 의문을 더욱 키우고 있었다.

리오는 고개를 돌리며 손을 잡았다. 그의 표정에는 결론이 있었다. "우리가 어디로 가든 여기서 멈출 수 없어."

그들의 앞에서 시간은 더는 흐르지 않고 있었고, 그 순간 모든 것은 마침 헤어날 수 없는 조화 속에서 분출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조화는 그들의 선택에 따라 그 무엇으로도 마무리될 수 있었다.

"카엘, 우리가 지금까지 한 것은 무의미하지 않아." 아리아의 목소리는 확신으로 빛났다, 그것이 마침내 그들의 길을 열고 있었다.

하지만 그 모든 불안정한 순간의 끝에서 또다시 무슨 일이 빚어질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다.

마지막 거친 음표가 모든 감각을 휩쓸어 자루 짓고 있었다. 그것은 과거와 미래를 얽어매는 마지막 끈 같았다.

무언가가 가까이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드디어 그들 주변으로 더 강하게 다가왔다. 그것은 예고된 소리였으며, 그들의 운명을 새로운 차원으로 이끄는 도발적인 예시였다.

그러나 그 순간, 그들 앞에 자리잡고 있던 평온함은 갑자기 무너졌다. 사방에서 어두운 기운이 그들 주위를 감싸며 흐렸고, 그것의 중심에 무언가 거대한 것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것은 한 번도 상상해보지 못했던 존재였고, 그 소용돌이가 그들의 시야를 회오리쳐 흔들며 덮쳤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들은 여전히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의 음표가 어디로 향할지 아직 확신할 수 없는 미로 속에서, 그들은 결국 더 큰 진실을 찾아가는 길에 서 있었다.

📚 마지막 곡
1화   소리 없는 서곡 2화   불협화음의 서막 3화   어둠 속에서 빛나는 작은 불꽃 4화   음악의 심연으로 드리운 그림자 5화   어둠 속의 반짝이는 멜로디 6화   불규칙한 비트 속의 음표 7화   위험한 교향곡 8화   어두운 음색의 깊이 9화   깊어지는 어둠의 선율 10화   음의 심연 속의 고백 11화   어둠 속의 환상군주 12화   깨어나는 음의 폭풍 13화   움직이는 음표의 그림자 14화   차원의 목소리 15화   폭풍의 전조 16화   숨겨진 선율의 흐름 17화   음의 심연 18화   음의 회귀 19화   울림의 중심 20화   음의 대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