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이하람은 다섯 번째 사건을 풀고 나서 처음으로 자신의 기억을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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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일을 시작한 건 열여섯 살.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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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기억이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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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이 찾아왔다. 중년 남성. 딸을 찾아달라고 했다. 사진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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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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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소녀가 하람이었다. 어릴 때 하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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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예요. 이 사람이 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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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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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누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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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야."